SK하이닉스 23일 4분기 실적 발표
분기 영업익 8조 넘어설 듯...'사상 최대'
'1500% 성과급' 지급, 직원들 사기진작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사상 최대 영업이익 달성이 예고된 SK하이닉스가 23일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에 나선다.
2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약 8조원이다.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낸 지난해 3분기(7조300억원) 보다 1억원 가량 늘어난 수치다.
4분기 예상 매출액은 19조7081억원으로 3분기(17조5731억원) 보다 2조원 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66조1052억원, 영업이익은 23조4040억원으로 예상돼 각각 사상 최대치 기록 경신을 예고했다.
SK하이닉스 이천 M14 전경 [사진=SK하이닉스] |
호실적의 배경은 인공지능(AI) 시대 도래에 따른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증가에 있다.
엔비디아에 HBM을 집중적으로 납품하고 있는 SK하이닉스는 4분기 D램 매출 중 HBM의 비중이 40% 선을 넘어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까지 호실적이 이어지며 올해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약 83조원과 33조원으로 최대 기록 경신이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 8일 4분기 잠정실적을 낸 삼성전자와 상반된 분위기다.
삼성전자의 4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6조5000억원이다.이 중 반도체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영업이익은 3조원을 밑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사상 최대 실적을 낸 SK하이닉스는 이에 걸맞는 성과급을 지급하기로 하면서 직원들 사기 진작에 나섰다.
SK하이닉스는 전날 임직원들에게 역대 최고 수준인 1500%의 성과급을 지급하기로 했다.
초과이익분배금(PS) 1000%와 특별성과급 500% 등 총 1500%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019년 전년 실적을 바탕으로 1500%의 PS를 지급한 바 있다.
PS는 연간 영업이익의 10%를 재원 삼아 1년에 한 번 연봉의 최대 50%(기본급의 1000%)까지 지급하는 제도다.
앞서 SK하이닉스 노조는 모두 1450% 성과급을 제시한 사측 제안에 반발해 왔다. 역대 최고 성과에 비해 성과급 비중이 낮다는 이유에서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이 유력한 만큼 노조의 의견을 받아들여 직원들의 사기 진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s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