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내란 수괴(우두머리) 혐의를 받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재집행이 임박한 가운데 대통령경호처 직원이 보냈다는 메시지가 10일 공개됐다.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선 "어제 신원을 밝힐 수 없는 사람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자신의 지인이 경호처 직원인데 지금의 상황에 괴로워하면서 그 심경을 적은 메시지를 보내왔다고 한다"며 해당 메시지를 밝혔다.
메시지에서 경호처 직원 A씨는 "현재 근무 중이다. 춥고 불안하다"는 말로 운을 뗐다.
그는 "공조본에서 올 것 같은데, 제대로 해 줬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지난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출입구 부근에 원형 철조망이 설치되어 있다. 2025.01.05 yym58@newspim.com |
이어 "대다수 직원들은 명령이라 마지못해 여기에 있다"라며 "그냥 열어줄 수 없으니까 서 있는 정도"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휘부와 김용현·김건희 라인만 살아있고, 일반 직원들은 동요가 크다"고 덧붙였다.
또한 A씨는 "지휘부는 어차피 무너지면 자기들도 끝이라 발악하는것 같다"며 "경호처 특성상 대다수 직원들은 마지못해 감수하고 있다. 같이하지 않으면 비겁자로 낙인찍힐 수 있어서..."라고 심경을 토로했다.
A씨는 "그냥 상황이 빨리 종료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라며 "그동안 명예와 자부심으로 지켜온 경호처를 지난 2년간 다 망쳐버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상황이 정리되면 발본색원하고 경호처가 재건되길 바랄뿐"이라고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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