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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외환] 미 고용·물가 지표 앞두고 관망…미 국채 금리 하락, 달러화 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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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마지막 고용·물가 지표 앞두고 관망세
연준 인사들 "인하 적절" vs "물가 여전히 부담"
BOE·ECB 회의 대기…글로벌 중앙은행 주간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 국채 금리는 이번 주 발표될 고용·물가 지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관망에 나서면서 15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연방정부 셧다운 여파로 지연됐던 주요 경제지표가 한꺼번에 공개될 예정인 가운데, 이번 주 발표될 수치들은 올해 마지막 주요 거시 지표가 될 전망이다.

이날 뉴욕 채권시장에서 벤치마크인 10년물 금리는 1.4bp(1bp=0.01%포인트) 하락한 4.182%를, 연준 정책 기대를 가장 민감하게 반영하는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2.5bp 하락한 3.506%를 각각 기록했다. 이에 따라 2년물과 10년물 간 금리 차는 약 1bp 확대된 67bp로, 4월 9일 이후 가장 가파른 수준으로 벌어졌다. 30년물 금리는 0.6bp 하락한 4.852%를 기록했다.

미국 달러와 일본 엔 지폐 [사진=블룸버그]

◆ 연말 마지막 고용·물가 지표 앞두고 관망세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지난주 노동시장 둔화 우려를 이유로 기준금리를 인하했지만,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완고하다는 시각도 적지 않아 연준 내부의 의견 분열은 더욱 뚜렷해진 상태다. 여기에 43일간 이어진 연방정부 셧다운 이후 통계 공백까지 겹치며, 미국 경제의 방향성을 둘러싼 불확실성도 커졌다.

정부 통계가 부재한 동안 투자자들은 민간 고용 지표에 의존해 왔다. 몽고메리 스콧의 가이 르바스 채권 전략 총괄은 "특히 11월 고용보고서에 대한 우려는 다소 줄어든 분위기"라며 "연준은 다음 정책 결정을 내릴 때까지 추가 한 달 치 고용 데이터를 확보하게 되는 만큼, 이번 중간 달의 고용 지표가 결정적으로 중요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주 일정은 촘촘하다. 11월 고용보고서와 10월 소매판매 지표는 현지시간 16일,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8일 각각 발표된다.

연방기금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내년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22%로 반영하고 있으며, 다음 인하는 4월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르바스는 "지표에 따라 이 같은 확률은 빠르게 바뀔 수 있다"며 "FOMC 내부의 이견에도 불구하고 노동시장 약화가 내년 초 추가 금리 인하를 촉발할 것이라는 것이 여전히 기본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 연준 인사들 "인하 적절" vs "물가 여전히 부담"

연준 인사들의 발언은 엇갈린 메시지를 내놓고 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지난주 금리 인하는 올바른 결정이었으며, 내년 비교적 양호한 경제 여건에 대응할 정책적 여력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도 인플레이션 전망 변화가 금리 인하를 지지하는 쪽으로 판단을 기울이게 했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연준 수장 인선 문제도 변수로 떠올랐다. 제롬 파월 의장의 임기가 내년 5월 종료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차기 연준 의장 후보를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와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으로 압축했다고 밝혔다. 다만 CNBC는 해싯 위원장에 대해 트럼프 측근들 사이에서 반대 기류가 존재한다고 전했다. 미 연방대법원의 보수 성향 대법관들 역시, 다음 달 변론이 예정된 사건에서 대통령에게 연준에 대한 직접적 권한을 부여하는 데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는 주요 통화 대비 약세를 보였다. 달러/엔 환율은 0.31% 하락한 달러당 155.345엔을 기록했다. 일본은행(BOJ)이 이번 주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내년 초 미 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엔화가 상대적 강세를 보였다.

골드만삭스의 알렉산드라 칸터가 이끄는 분석팀은 "기본 시나리오에서 일본은행의 12월 금리 인상을 예상하도록 전망을 수정했다"며 "단기 방향성은 가이던스가 핵심이 될 것이고, 중립금리 추정치에 대한 비중이 낮아질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에서는 BOJ가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하되, 인상 속도는 경제 반응에 따라 조절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 BOE·ECB 회의 대기…글로벌 중앙은행 주간

이번 주에는 영국 중앙은행(BOE)과 유럽중앙은행(ECB)도 통화정책 결정을 앞두고 있다. 시장은 BOE의 금리 인하를 사실상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인 반면, ECB는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일부 트레이더들 사이에서는 ECB가 2026년에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영국 파운드화는 0.12% 하락한 1.33645달러, 유로화는 변동성 장세 속에서 0.06% 오른 1.174775달러로 거래되며 4거래일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호주 커먼웰스은행의 조지프 카푸르소 전략가는 "BOE의 결정은 매우 미묘한 균형 상태"라며 "이번 주 발표될 영국 물가 지표가 추가 금리 인하 기대를 일부 되돌릴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0.09% 하락한 98.318을 기록했다. 

한편 암호화폐 시장은 약세를 이어갔다. 비트코인은 2.56% 하락한 8만6205달러, 이더리움은 4.72% 내린 2936달러에 거래되며, 위험자산 전반에 대한 경계 심리가 유지됐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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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 금리차 축소에도 '엔저' 왜?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미국과 일본의 금리 격차가 빠르게 줄고 있음에도 엔화 약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이례적인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이 금리를 내리고 일본이 금리를 올리면, 미일 간 금리 격차가 좁혀지면서 엔화가 강세를 보이는 것이 일반적인 환율 흐름이다. 그러나 올해 외환시장은 이 공식이 잘 작동하지 않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세 차례 연속 금리를 인하했고 일본은행(BOJ)이 추가 금리 인상을 앞두고 있지만, 엔화는 여전히 1달러=155엔 부근에서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두고 '엔화의 코넌드럼(수수께끼)'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일본 엔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 문제는 '금리'가 아니라 '경제 구조' 상황이 이러하자 시장의 시선은 금리에서 일본 경제의 구조적 요인으로 이동하고 있다. 표면적으로 일본은 막대한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다. 재무성에 따르면 올해 1~10월 경상수지는 27조6000억엔 흑자를 기록했다. 연간 기준으로도 지난해(29조3000억엔)에 이어 사상 최대가 유력하다. 이 가운데 약 5조엔이 일본 국내로 환류되며 엔화 매수 요인이 되고 있다. 그러나 세부 항목을 보면 엔화에 불리한 흐름이 뚜렷하다. 무역수지는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고, 올해도 10월까지 1조5000억엔 적자다. 원유·자원 수입 대금의 상당 부분을 달러로 결제해야 하는 구조 자체가 엔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한다. 더 심각한 것은 서비스수지다. 일본은 디지털 서비스 분야에서 만성적인 적자를 안고 있다. 올해 10월까지 디지털 수지는 5조6000억엔 적자를 기록했다. 방일 관광객 증가로 여행수지가 5조4000억엔 흑자를 내며 간신히 이를 상쇄하고 있지만, 구조적으로는 불안정하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디지털 적자가 2035년에는 18조엔까지 확대될 것으로 추산한다. 이는 2024년 기준 원유 수입액(약 10조엔)을 훌쩍 넘는 규모다. 클라우드, 동영상 스트리밍, 생성형 AI 등 핵심 디지털 서비스가 해외 기업에 장악된 상황에서, 여행수지 흑자로 이를 계속 메우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 일본 교토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일본의 전통 의상인 '기모노'를 입고 교토 시내의 공원을 구경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NISA와 재정 확장이 초래한 엔화 매도 일본 정부가 추진한 신(新) NISA(소액투자비과세제도) 역시 의도치 않은 엔화 약세 요인으로 지목된다. 제도 개편 이후 해외 투자신탁 매수에 따른 자금 유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미쓰비시UFJ모간스탠리증권에 따르면 신 NISA 도입 이후 해외 펀드 투자로 월평균 약 6900억엔이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다. 연간 기준으로는 약 8조엔 규모의 엔화 매도다. 전문가들은 이 흐름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 NISA 계좌 수가 현재 2700만개에서 4000만개 수준까지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향후 5~10년 동안 매년 10조엔 안팎의 엔화 매도 압력이 지속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재정 정책에 대한 불안도 겹친다. 다카이치 사나에 정권이 내세운 대규모 재정 지출이 성장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재정 건전성을 훼손할지에 대한 의문이 시장에 남아 있다. 일본 국채의 신용위험을 반영하는 CDS(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은 최근 약 2년 만의 고점까지 상승했다. 코로나19 이후 최대 규모로 편성된 2025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추가경정예산 역시 '재정 팽창'에 대한 경계심을 자극한다. 외국계 금융권에서는 "재정 지출이 성장으로 연결되더라도 1~2년의 시차가 불가피하며, 그동안은 엔화 약세 압력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엔저 지속, 한국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 엔화 약세가 장기화될 경우 한국 경제와 금융시장에도 파급 효과가 적지 않다. 가장 직접적인 채널은 엔/원 환율이다. 엔화가 달러 대비 약세를 유지하면, 원화가 달러 대비 일정 수준에서 움직이더라도 엔/원 환율은 상대적으로 하락(원화 강세)하기 쉽다. 이는 수출 경쟁 측면에서 한국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일본과 경합하는 자동차, 조선, 기계, 소재 산업에서는 일본 기업들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쉬워지기 때문이다. 엔저가 지속될수록 한국 수출기업은 원가 절감이나 기술 경쟁력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마진 압박을 받을 수 있다. 반면 수입 물가 측면에서는 일부 완충 효과도 있다. 일본으로부터 들여오는 중간재·부품 가격이 낮아지면서 제조업 원가 부담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한국의 대일 수입 구조가 완제품보다는 핵심 소재·부품 중심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환율 효과가 소비자 물가 안정으로 직결되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많다. 금융시장에서는 엔/원 환율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도 주목된다. 글로벌 투자자 입장에서는 엔화가 저금리 통화이자 조달 통화로 다시 활용될 경우, 위험자산 선호 국면에서는 원화 등 아시아 통화로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 그러나 일본의 구조적 엔저 인식이 굳어질 경우, 엔화 약세와 함께 원화도 동반 약세를 보이는 '동조화 리스크'가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 2004년 이후 미국의 금리 인상기에도 미 국채 금리가 오르지 않는 현상을 당시 앨런 그린스펀 연준 의장은 '코넌드럼'이라 불렀다. 결과적으로 저금리는 부동산 버블을 키우고 금융위기로 이어졌다. 지금의 엔화 역시 비슷한 경고음을 내고 있다. 금리차라는 단순한 설명으로는 더 이상 환율을 이해하기 어려운 국면이다. 구조적 경상수지 변화, 디지털 적자, 자본 유출, 재정 신뢰까지 얽힌 수수께끼를 풀지 못한다면, 엔화 약세는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goldendog@newspim.com 2025-12-17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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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자택·사무실·차량기록 전방위 압색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17일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전방위 강제수사에 나섰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김건희 여사 로저 비비에 가방 수수의혹사건' 과 관련해, 차량출입기록 확인 등을 위해 국회사무처 의회방호담당관실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시진은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가 2023년 12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특검팀은 이와 함께 김 의원의 서울 성동구 자택,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도 돌입했다. 앞서 특검팀은 김 여사의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260만원 상당 로저비비에 클러치백과 김 의원의 배우자 이모 씨가 작성한 편지를 발견했다. 2023년 3월 17일이 적힌 편지엔 김 의원의 당대표 당선에 대한 감사 인사가 적혀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특검팀은 해당 가방이 2023년 3월 8일 김 의원의 당선 직후 건네진 대가성 선물이라고 보고 최근 이씨를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김 여사 측이 당초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지지했으나 당시 권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자 김 의원을 지지했고, 이씨가 답례로 가방을 건넸다는 특검팀의 관측이다. 특검팀은 이 과정에서 가방 구매 대금이 김 의원에게서 빠져나갔을 가능성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김 의원은 김 여사 측에 대한 청탁 의혹을 부인하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아내가 신임 여당 대표의 배우자로서 대통령의 부인에게 사회적 예의 차원에서 선물을 한 것"이라며 "이미 여당 대표로 당선된 나와 내 아내가 청탁할 내용도, 이유도 없었다. 사인 간의 의례적인 예의 차원의 인사였을 뿐"이라고 했다.  이날 김 의원은 압수수색 현장에서 "민주당 하청으로 전락한 민중기 특검의 무도함을 여러분이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박노수 특별검사보가 지난 4일 정례브리핑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yek105@newspim.com 2025-12-17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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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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