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테슬라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세계 최초로 순자산 6000억 달러를 돌파한 인물이 됐다고 미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16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포브스는 이날 정오 기준 머스크의 순자산이 약 6770억 달러로 추산된다고 전했다. 이는 1475원의 환율로 계산할 경우 998조원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규모다.

포브스는 머스크의 자산 증가는 스페이스X가 약 8000억 달러의 기업가치로 내년 상장을 준비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자산 가치가 급증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머스크도 지난 10일 스페이스X 상장 추진 보도에 대해 "정확하다"고 확인했다.
머스크는 스페이스X 지분 약 42%를 보유하고 있다. 이 같은 평가가 현실화될 경우 머스크의 자산은 스페이스X 지분 가치 상승만으로 약 1680억 달러 증가하게 된다고 포브스는 분석했다.
머스크의 자산은 테슬라 지분 가치 상승에서도 힘을 얻었다. 그는 테슬라 지분 약 12%를 보유하고 있으며, 테슬라 주가는 판매 둔화에도 불구하고 올해 들어 13% 상승했다. 특히 머스크가 안전 요원 없이 로보택시를 시험 운행 중이라고 밝힌 뒤 이날 테슬라 주가는 장중 약 4% 상승했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해 10월 세계 최초로 순자산 5000억 달러를 돌파한 바 있다. 또 지난 11월에는 테슬라 주주들이 1조 달러 규모의 보상 패키지를 승인하면서, 역대 최대 규모의 기업 보상안 수혜자가 됐다. 이는 테슬라를 인공지능(AI)과 로봇 중심 기업으로 전환하겠다는 그의 구상에 대한 투자자들의 지지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됐다.
이와 함께 머스크의 인공지능 스타트업 xAI도 기업가치 2300억 달러를 기준으로 150억 달러 규모의 신규 투자 유치를 놓고 막바지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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