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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준, 이달 기준금리 0.25%p 인하 전망…"내년엔 속도 조절"

기사입력 : 2024년12월18일 02:04

최종수정 : 2024년12월18일 02:04

인플레이션 '끈끈', 경제 견조…속도 조절 근거
트럼프 2기 정책의 경제 전망 영향도 지켜봐야
중립 금리 논의 지속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결정을 하루 앞둔 17일(현지시간) 내년 금리 정책 경로에 월가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18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인하하고 내년에는 속도 조절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강하다.

전날 '연준의 비공식 대변인'으로 불리는 닉 티미라오스 월스트리트저널(WSJ) 기자는 지난 9월 첫 기준금리 인하 단행 당시 내년 4차례 금리 인하를 예상했던 연준이 18일 내놓는 새로운 경제 전망에서는 1~2차례 적은 횟수의 내년 금리 인하 기대를 제시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전망은 최근 시장에서도 확산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그룹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은 연준이 18일 기준금리를 인하한 후 내년 말까지 총 2번의 금리 인하에 그칠 가능성을 가장 유력하게 반영 중이다. 이 같은 시나리오대로면 내년 말 기준금리는 3.75~4.00%가 된다. 이날 경제 전문매체 CNBC가 공개한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경제 전문가들은 2025년 0.25%p씩 2차례의 금리 인하만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9.28 mj72284@newspim.com

◆ 연준 '신중한 2025년' 신호 보낼 듯

미국 경제가 강력한 지지력을 확인하는 가운데 정체된 디스인플레이션(인플레이션율 하락)은 이 같은 기대를 지지한다. 지난 11일 미 노동부가 발표한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2.7% 상승해 9월 이후 상승폭 확대 추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실업률이 4.2%로 소폭 높아지긴 했지만, 비농업 부문의 신규 고용 건수는 22만7000건을 기록하며 견조한 모습을 지속했다. 이날 공개된 같은 달 소매 판매도 한 달 전보다 0.7%나 급증해 미국 경제 활동의 70%인 소비가 탄탄히 지지가 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시장 참가자들은 18일 통화정책 성명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에서 기준금리 인하 속도 조절에 대한 신호가 나올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최근 공개 발언에서 파월 의장은 미국 경제가 강해 연준이 기준금리 인하에 신중할 여유가 있다고 밝히며 금리 인하 속도 가능성을 이미 시시한 바 있다. 연준은 지난 9월 0.50%p, 11월 0.25%p 기준금리를 각각 인하했으며 이달까지 금리 인하에 나서면 3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통화정책을 완화하게 된다.

고집스러운 모습을 보이는 물가와 함께 내년 1월 20일 취임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가져올 정책 변화가 경제 전반에 미칠 영향을 지켜볼 필요가 있는 점 역시 연준이 신중해야 하는 이유로 지목된다. 트럼프 정부의 무역, 이민, 규제, 세제 변화는 향후 몇 년간 경제성장률은 물론 고용과 인플레이션 예측을 크게 변화시킬 수 있다. 티미라오스 기자는 이번 주 회의에서 연준 위원들이 이러한 변화와 씨름을 벌이기 시작할 것으로 내다봤다.

WSJ은 트럼프 정부가 준비하고 있는 대규모 불법 이민자 추방과 느슨한 이민정책의 반전이 임금을 올리고 수요를 압박할 수 있으며 관세가 가격을 올리면서도 기업들의 마진을 줄이고 달러화 강세를 촉발하거나 기업 심리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에너지 생산 확대는 다른 영역의 가격 상승을 상쇄할 수 있다고 봤다. 연준 부의장을 지낸 도널드 콘은 WSJ과 인터뷰에서 "여기는 움직이고 있는 부품이 너무 많다"고 지적했다.

연준 기준금리 전망.[표=페드워치] 2024.12.18 mj72284@newspim.com

◆ 연준이 향하는 중립 금리는 어디?

연준 안팎에서는 중립 금리 수준에 대한 논의가 끊임없이 진행 중이다. 중립 금리는 경제를 부양시키지도 않고 제한하지도 않는 정책 금리 수준을 의미한다. 지난 몇 년간 높은 물가상승률에 제한적 금리 정책을 펼치던 연준은 중립 금리 수준까지 금리를 내려 정책을 정상화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WSJ에 따르면 중립 금리 추정치는 2.5~4%까지다. 연준이 18일 기준금리를 0.25%p 추가 인하한다고 해도 기준금리는 4.25~4.50%로 중립 금리 추정치의 상단을 상회한다. 콘 전 부의장은 "50~75bp(1bp=0.01%p) 정도 더 가야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9월 연준은 장기 연방 기금금리 추정치를 2.9%로 제시한 바 있다.

로리 로건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최근 연준의 정책 금리가 최종 종착지에 가까워지면서 속도를 줄여야 할 것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일부 분석가들은 연준의 장기 금리 추정치가 3%나 그 이상으로 오를 수 있다고 보고 있는데 이 역시 향후 연준이 속도 조절에 나설 가능성에 힘을 준다.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정책 금리의 최종 정착지가 3.5~3.75% 수준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이달 기준금리 인하와 내년 3월과 6월, 9월 금리 인하 기대가 반영됐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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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100일 승부] 뉴욕증시 '경고음'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최근 미국 금융시장에서 금리와 주가가 함께 요동치는 상황은 트럼프 1기 행정부의 집권 2년 차였던 2018년을 상기시킨다. 당시 뉴욕증시의 가격 부담은 높아져 있었다. 미국의 강한 경제가 되레 금리 우려를 부추겨 증시를 압박하던 차에 트럼프발 무역전쟁이 가세했다. 결국 그해 가을 S&P500 지수는 20%나 떨어져 약세장에 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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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X는 주로 ATM(등가격) 부근 옵션의 프리미엄 시세를 바탕으로 산출되기 떄문에 이미 멀찍이 있던 외가격에서 경보음을 낸 스큐지수보다 한발 늦다. ATM 옵션은 현재 주가와 행사가격이 '거의 같은' 상태를 의미하는 것으로 당장 옵션시장의 주가 상승과 하락에 대한 '양방향 베팅' 상황을 보여준다. 스큐지수가 건물의 '화재감지기'라면 VIX는 화재가 난 뒤에 내부 온도를 보여주는 '온도계'와 같은 셈이다. '스큐지수의 하락→S&P500의 급락+VIX 급등'의 순서는 2018년 8월의 급락장에서도 동일하게 실현됐다. 최근 스큐지수가 최고치를 찍고 하락한 것은 주식시장이 이 패턴을 따르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떠올리게 한다. VIX는 스큐지수가 최고치를 찍었던 지난달 24일 14를 기록했다가 현재 19.5로 올라선 상태다. 아직은 주식시장의 높은 변동성을 예고한다는 '20'을 넘어선 단계는 아니지만 방향성 자체가 위를 향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S&P500도 지난달 6일 사상 최고가에서 4% 떨어지는 등 상기의 연쇄 흐름에 동참한 모습이 역력하다. 물론 스큐지수가 과거의 폭락장이나 거친 시세 흐름을 항상 예견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연준의 정책금리 인하 지연 우려와 시장금리의 급등, 위안화 약세, 주식시장의 높은 밸류에이션, 조만간 출범하게 될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의 관세 염려 등 주가 하락을 시사하는 퍼즐들이 짜맞춰지고 있다는 점에서 급격한 시세 변동 위험이 현실화될 개연성을 높인다. 특히 위안화 약세의 파급력은 2015년 갑작스러운 평가절하나 2018년 중반 급격한 약세, 2019년 '7위안 돌파' 등의 사례를 통해서 목도한 바 있다. 옵션시장의 우려가 단순한 기우가 아닐 수 있음을 뒷받침하는 재료들이다. 4. 실질금리의 중력장 1월 중순에 진입한 현재는 불안감이 들불처럼 번지기 쉬운 시기라는 점에서 스큐지수 경고에 담긴 의미를 배가시킨다. 과거 통계상 계절적으로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구간의 초입이다. 페퍼스톤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23년까지 VIX 추이를 월별로 평균해 연중 추이로 그려본 결과 1월 중순부터 3월 중순까지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연초에는 기관투자자가 새로운 투자 전략을 실행하거나 기존 포지션을 조정하고, 또 관련 기간에는 기업의 결산 보고가 맞물려 있어 시세가 각종 재료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우가 많다. 모든 위험자산군의 시세를 주무르다시피하는 '실질금리'가 뜀박질을 재개한 점은 계절성의 현실화 가능성에 무게를 더한다. 미국 물가연동국채 10년물 금리로 본 실질금리는 지난달 초순 1.89%에서 중순 2.25%로 급히 올라섰다가 이달 초 숨고르기를 거친 뒤 최근 7일여만에 2.32%로 '레벨업'했다. 지난달 초순부터보자면 한 달 만에 43bp가 오른 셈이다. 통상 장기국채의 명목 금리가 오른다고 해도 대게 인플레 전망을 반영해 상승한 결과여서 실질금리 상승폭은 상쇄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실질금리 변동성이 작은 편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한 달 만에 43bp라는 상승폭은 상당하다고 할 수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마이클 하트넷 전략가의 표현을 빌려쓰자면 최근의 금융시장 상황은 '터너(전환점)' 임박을 시사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앞서 하트넷 전략가는 실질금리 2.5%를 주시해야 할 지점으로 꼽은 적이 있는데 2.5%에 도달하면 금융시장의 위험자산 회피 성향이 더 강해질 것으로 봤다. 2.5%는 2023년 10월 하순에 기록한 최근 10년 기준 전 고점에 해당한다. 당시 실질금리는 같은 해 7월 1.48%에서 2.5%까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같은 기간 S&P500의 시세를 10% 떨어뜨린 배경이 됐다. 하트넷 전략가에 따르면 현재 실질금리는 이미 지난달 중순부터 2%대로 올라섰음에도 불구하고 종전까지 주식시장의 시세가 어느 정도 방어가 됐던 것은 '강한 경제 펀더멘털이 실질금리 상승의 부정적 영향을 상쇄할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었다. 종전의 고점을 넘어서는 새로운 영역으로 진입하면 내성 역할을 해왔던 투자자들의 믿음에 균열이 가해질 수 있다고 봤다. 스큐지수의 급등과 급락이라는 전조가 보여준 경고는 실질금리 2.5% 돌파와 함께 현실화될지도 모를 일이다. bernard0202@newspim.com 2025-01-13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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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샤오훙수 열풍에 고무된 중국매체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이른바 미국의 '틱톡(TikTok) 난민'들이 대거 샤오훙수(小紅書)에 가입하는 현상이 지속되자 중국 매체들이 고무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제재로 인해 틱톡이 오는 19일부터 미국 내 서비스를 종료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미국 내 틱톡 유저들이 중국의 또 다른 SNS인 샤오훙수의 글로벌 버전 '레드노트(RedNote)' 앱을 다운로드해 신규회원으로 가입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데이터 조사기관인 센서타워의 조사에 따르면 1월 8일부터 14일까지 미국 내 사오훙수 앱 다운로드 건수는 전주에 비해 20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중국 메이르징지신원(每日經濟新聞)이 17일 전했다. 전년 대비로는 30배 증가했다. 이달 들어 샤오훙수의 다운로드량 중 22%가 미국에서 이뤄졌다. 이 수치는 전년 동기에는 2%에 불과했다. 미국 내 틱톡 난민들이 샤오훙수로 대거 이동하면서 샤오훙수의 다운로드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셈이다. 또한 중국은행보험보는 이날 샤오훙수 앱은 현재 미국, 캐나다, 호주, 영국, 이탈리아 등 87개 국가에서 다운로드 수 1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39개 국가에서도 10위 이내의 수위권에 분포하고 있다. 특히 14일과 15일 이틀 동안 신규 가입자가 70만 명을 넘어섰다. 이같은 소식에 중국 증시에서는 샤오훙수 관련주가 연일 급등하고 있다. 현재 샤오훙수는 글로벌 유저들을 위해 원클릭 번역 기능을 개선하고 있다. 샤오훙수 열풍이 이어지자 중국 매체들은 이를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매체들은 미국이 2018년 이후 반중 정책 수위를 지속 높이고 있지만, 민간에서는 활발한 소통과 교류가 이뤄지고 있다며 높은 평가를 내리고 있다. 17일 환구시보는 논평기사에서 "미국의 많은 유저가 자신들을 틱톡 난민이라고 자칭하며 샤오훙수로 몰려들고 있고, 이는 뜻하지 않게 미중 양국 국민의 새로운 소통의 장으로 부상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매체는 "미국 유저의 후기를 보면, 이들은 낯선 중국어 플랫폼에 접속하는 것에 대해 불안해했지만, 중국인의 친절한 응대에 놀라워했고, 중국인의 개방적인 태도에 경계를 풀게 됐다"며 "양국 네티즌의 교류 열기가 폭발적으로 높아졌고, 대화 주제는 다양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미국의 정치인들은 지속적으로 중국을 비방해 오고 갖가지 부정적인 표현을 쏟아내고 있지만, 양국 국민 간에는 교류 협력을 심화하려는 의지가 강해지고 있다"고도 평가했다. 이어 "샤오훙수 현상이 미국의 대중국 정책을 수립할 때 좋은 참고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SNS인 샤오훙수 자료사진 [사진=바이두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1-17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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