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산업 중기·벤처

비상계엄 여파에 '셀 코리아' 현상 가속화… 스타트업 불안감 심화

기사입력 : 2024년12월10일 17:21

최종수정 : 2024년12월10일 17:21

[서울=뉴스핌] 송은정 기자 = 비상계엄 여파로 금융시장과 스타트업 생태계에 심각한 타격이 우려되고 있다. 정치적 불안정성이 심화됨에 따라 투자자들의 신뢰가 흔들리고 있으며 이는 스타트업들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주고 있다. 특히 지난 3일 비상계엄 선호 직후 국내 금융 시장은 큰 충격을 받았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비상계엄이 선포된 4일 밤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본관에 군 병력이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2024.12.04 leehs@newspim.com

10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1430원대로 급등하며 외환 시장에서의 불안감을 반영했다. 특히, 외환 시장은 안전 자산으로의 이동을 선호하며 원화 가치가 급락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시장에서 빠져나가는 '셀 코리아' 현상을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상계엄 선포 이후 한국의 스타트업들은 여러 가지 어려움에 빠져 있다. 특히, '셀 코리아' 현상이 가속화되면서 초기 단계의 스타트업들은 자금 유치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많은 스타트업들이 해외 투자자에게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정치적 불안정성이 지속될 경우 이들의 자금 조달이 심각하게 제한될 수 있다.

해외 투자은행들은 한국의 비상계엄 상황을 주목하고 있다. 이는 한국 스타트업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해외 채권 투자자들은 정치적 리스크가 커진 만큼 한국 관련 자산에 대한 신뢰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상황은 스타트업들이 해외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데 있어 더욱 어려움을 겪게 할 것으로 보인다.

비상계엄 선포는 한국의 스타트업 생태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정치적 불안정성과 경제적 불확실성이 겹치면서 많은 스타트업들의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을 위협하는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스타트업 업계에서는 이번 상황에 대해 불안감을 내비치고 있다. 계엄 여파 이후 해외에서 클라이언트나 투자자 등과의 미팅이 막판에 취소되거나, 몇 달 전부터 기획한 행사를 취소해야 해서 대관료를 날리는 경우가 많은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계엄 여파가 지속되면 경기가 안 좋아지고 기업 투자가 쪼그라들면서 중장기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 보고 있다.

A 스타트업 관계자는 "연말 홍보 및 마케팅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갑작스런 계엄령 여파로 국민들의 관심도가 낮아져 기존 계획 진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며 "투자 관련에서는 논의하던 이야기가 중지된 부분이 많다"고 설명했다.

B 스타트업 관계자도 "계엄령 사태 전에는 인공지능(AI)이나 소프트웨어(SW) 쪽 흐름이 잘 풀리고 있었는데, 계엄령 사태로 금융 시장이 불안정해지면서 상장사인 저희는 주가가 흔들려서 상당히 아쉬웠다"라며 "거래량이 늘고 한참 탄력을 받고 있었는데, 상장사 뿐 아니라 비상장사들도 투자나 자금 유치에 제동이 걸렸으리라고 예상된다"고 호소했다.

C 스타트업 관계자는 "최근 발효된 계엄령은 스타트업 생태계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라며 "정치적 불안정은 경제적 환경과 투자 심리에 직격탄을 날릴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타트업은 초기 단계부터 안정적인 자본 확보와 규제 완화에 크게 의존하는데, 2022년도부터 혹독한 시기를 보내고 있는 스타트업 투자 환경에서 이러한 불확실성이 길어지면 한국 스타트업의 성장 가능성이 더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며 "정치적 불안으로 자본 유입이 줄어들 뿐만 아니라 인재 유출과 국제 사회에서 한국 기업에 대한 신뢰도 하락으로 스타트업에게 중요한 글로벌 협력의 기회도 줄어들 우려가 크리라 예상된다"고 밝혔다.

yuniy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