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X, 지난해 12월 이후 최저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22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인공지능(AI) 트레이드의 회복세가 이어지면서 시장에서는 조심스럽게 산타 랠리에 대한 기대도 나온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7.79포인트(0.47%) 상승한 4만8362.68에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3.99포인트(0.64%) 전진한 6878.49에 마감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21.21포인트(0.52%) 오른 2만3428.83으로 집계됐다.
크리스마스(성탄절)가 낀 한 주가 시작되면서 일부 트레이더들이 이미 자리를 비워 거래량은 적었다.
이날 S&P500 11개 업종 중 0.41% 내린 필수 소비업을 제외한 10개 섹터는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 금융업은 1.25% 올랐으며 에너지와 원자재도 각각 1.08%, 1.35% 상승했다.
AI 트레이드의 회복은 이날도 상승 분위기를 주도했다. 엔비디아는 1.49% 상승했으며 오라클도 3.34% 올랐다. 1.56% 전진한 테슬라 등 기술 기업들은 대체로 랠리를 펼쳤다. 다만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는 각각 1.04%, 0.25% 하락했다.
월가에서는 연말 산타 랠리에 대한 기대가 조심스럽게 퍼지고 있다. 지난 1950년 이후 산타 랠리 속에서 S&P500지수는 한 해 마지막 5거래일과 새해 첫 2거래일에 평균 1.3% 상승했다. 올해 산타 랠리가 일어날 수 있는 날은 오는 24일부터 1월 5일까지다.

프라임 캐피털 파이낸셜의 윌 맥고프 투자 책임자는 "시장 관점에서 이를 크게 움직일 만한 요인은 많지 않기 때문에, 모두가 당연히 산타 랠리를 기대하고 있다"며 "S&P500 지수가 7000에 근접한 상황에서 시장이 어느 수준에서 마감할지를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S&P500지수는 올해 들어 17% 상승한 상태다. 이는 2023년 24%, 2024년 23%보다는 부진하다.
모간스탠리 이트레이드의 크리스 라킨 시장 분석가는 "올해 기술주는 변동성과 AI 관련 우려 속에서도 시장 상승을 주도했으며, 12월의 플러스 또는 마이너스 성과를 가를 가능성이 높다며 "만약 올해 산타 랠리가 시작된다면, 산타의 선물 가방에는 긍정적인 기술주 심리가 가득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지나친 수익에 대한 기대를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슬레이트 스톤 웰스의 켄 폴카리 파트너 겸 최고 시장 전략가는 "꼭 더 크게 오를 것 같진 않다"며 "계속 횡보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오늘은 상승세로 거래되고 있지만, 다시 하락했다가 다시 지금 수준 정도까지 랠리하는 것도 놀랍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기타 특징주를 보면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WBD)의 주가는 오라클의 래리 엘리슨 최고경영자(CEO)가 아들 데이비드 엘리슨이 이끄는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의 인수에 404억 달러(약 60조 원) 지급을 보증하겠다고 나서면서 3.53% 상승했다. 넷플릭스는 1.23% 하락했으며 파라마운트는 4.29% 올랐다.
우주 항공회사 로켓랩은 미사일 방어 위험 시스템 구축을 위해 8억1600만 달러의 보조금을 받았다는 소식으로 9.97% 급등했다.
하니웰의 주가는 4분기 일회성 지출 발생으로 3억7000만 달러의 영업이익 감소가 있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1.58% 내렸다.
투자자들은 23일 공개되는 3분기 국내총생산(GDP)을 비롯해 소비자 신뢰지수,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 등 경제 지표에 주목한다. 월가는 이 같은 지표를 보고 내년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을 가늠해 볼 전망이다.
폴카리 파트너는 "내일 GDP 수치는 사람들이 신경 쓸 마지막 경제 지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5.50% 내린 14.09를 기록했다. 이날 장중 VIX는 지난해 12월 16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mj7228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