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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톡] 가슴 찡한 감동의 코미디…연말 선물 같은 '대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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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김윤석, 이승기 주연의 영화 '대가족'이 부모와 자식 관계부터 새롭게 꾸려나가는 다양한 가족을 모두 아우르는 감동의 코미디를 선보인다.

21일 영화 '대가족'이 언론배급시사를 통해 공개됐다. 김윤석이 이북 출신 만두집 사장을 연기하고 출가해 스님이 된 그의 아들 역을 이승기가 맡았다. 대학생 시절 해프닝으로 시작된 스님의 자식들이 등장하면서 좀처럼 볼 수 없던 뭉클한 감독의 가족 영화가 완성됐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대가족'의 한 장면.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2024.11.21 jyyang@newspim.com

◆ 김윤석의 인간미 넘치는 아버지 연기…뭉클한 감동의 가족영화

자수성가 맛집의 근본, 노포 맛집 평만옥의 사장 무옥(김윤석)은 대를 이을 줄 알았던 외아들 문석이 승려가 되어 출가한 이후 근심이 깊다. 대가 끊긴 가문을 걱정하며 가능한 제사를 모두 지내려 애쓰는 가운데 문석의 자식이라 칭하는 아이들이 집을 찾아온다. 삶의 즐거움을 되찾은 무옥과 달리 문석은 출가 이전의 행적을 되짚다 충격적인 소식을 연속적으로 접하며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나선다.

김윤석은 대부분의 전작에서 보여준 카리스마 넘치는 캐릭터를 잠시 벗고, 만두 빚는 솜씨가 일품인 노포 맛집 장인으로 거듭났다. 무옥은 단 하루도 쉬지 않고 장사에 매달리는 전쟁 세대의 생활습관을 지녔다. 대를 이을 자식이 없어 쉽게 분노하고 나라잃은 표정을 짓는가 하면, 난데없이 나타난 손주들을 위해 무엇이든 하는 '손주바보' 할아버지로 한층 친근한 면모를 보여준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대가족'의 한 장면.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2024.11.21 jyyang@newspim.com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대가족'의 한 장면.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2024.11.21 jyyang@newspim.com

문석 역의 이승기는 머리를 박박 밀고 승려로 등장해 마른 하늘의 날벼락처럼 찾아온 현실을 마주한다. 핏줄이 나타나 기쁜 아버지와 달리, 어머니가 돌아가신 충격으로 출가한 문석은 눈 앞이 캄캄하다. 그럼에도 헤어질 위기에 처한 아이들을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니는 그의 얼굴엔 잠시 잊었던 속세로 돌아온 스님의 온화함이 서려있다.

◆ 과장된 설정도 코미디로 풀어내…저출산 시대 마주하는 '가족'의 의미

'대가족'에선 정자기증으로 시작된 웃지 못할 해프닝을 다소 과장된 영화적 문법으로 풀어낸다. 누군가는 말도 안된다고 할 만한 설정들도 김윤석, 이승기를 비롯한 출연진을 만나 그럴싸한 코미디로 완성된다. 무엇보다 우연되게 벌어지는 일들과 결합된 가슴 찡한 설정들은 별 수 없이 이야기를 그대로 받아들이게 한다. 갑자기 버려진 아이들, 핏줄에 집착하는 기성세대, 친자확인에 집착하는 제도 등 남의 일이어도 가슴 아픈 일들이 공감대를 자극한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대가족'의 한 장면.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2024.11.21 jyyang@newspim.com

마침내, 전쟁고아로 자라나 돈밖에 모르는 아버지를 등지고 출가한 문석이 아버지의 심정을 마주한 순간 이 영화의 진가가 나타난다. 부모, 자식간의 관계는 '천륜'이라고 할 정도로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지만 그것만이 전부는 아니다. 배우자와 자식을 보내고 혼자라고 생각한 사이 찾아온 인연의 손을 붙잡고 결국 대가족을 이루어내는 관용과 사랑은 모두에게 인류애를 충전해준다. 저출산 시대에 마주하는 의미있는 주제가 영화에 담긴 '가족'의 의미를 더 빛나게 한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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