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트럼프 재집권] "트럼프? 내가 잘 알지"...한경협과 류진 회장의 '비상'

기사입력 : 2024년11월08일 13:08

최종수정 : 2024년11월08일 14:33

류진 회장, 재계 대표 '미국 전문가'
"트럼프와 간단 소통"...부시와는 막역
내달 워싱턴에서 '한미재계회의' 열어
소통창구 역할 시동...4대 그룹도 동참
한경협 과거 위상 되찾을 기회 왔다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트럼프 정부 2기 출범을 앞두고 한국경제인협회와 류진 회장이 재계 소통 창구로 막중한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류진 회장은 대표적인 '미국통'으로 과거 정권을 가리지 않고 한미 징검다리 역할을 수행해 왔다. 

'환골탈태'를 약속한 한경협은 새 트럼프 정부 출범과 함께 과거 위상을 되찾을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회비 납부를 결정하고 정상적으로 회원사 활동에 나서기로 한 4대 그룹이 힘을 보탠다.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풍산그룹 회장) [사진=뉴스핌DB]

◆부시 3부자·라이스 전 정관이 안동 풍산고를 찾은 이유
8일 재계에 따르면 류진 회장은 재계 대표적인 미국 전문가다. 1958년 경북 안동 출생인 류 회장은 서울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미국 다트머스대에서 경영학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1982년 풍산금속공업에 입사, 대표이사 사장을 거쳐 2000년 풍산그룹 회장으로 취임했다. 지난 2001년부터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으로 활동하다 지난해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으로 추대됐다.

류 회장은 류찬우 풍산 창업주의 막내아들이다. 풍산은 선대 회장시절 부터 1970년대 소총탄에서 포탄에 이르기까지 각종 탄약을 개발하면서 일찌감치 대미관계에 공을 들여왔다. 특히 조지 부시 대통령 가문과는 단순 교류 이상의 두터운 친분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1992년 미국 아이오와주에서 풍산의 미국법인 공장 준공식에 바버라 부시 여사가 참석한 것이 계기다.

류 회장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아들 부시 대통령과는 1년에 서너 차례 만난다"고 밝힌 정도로 두터운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풍산그룹이 운영하는 경북 안동 풍산고등학교에는 2005년 미국 41대 대통령인 조지 H.W 부시가, 2009년 43대 대통령인 조지 W 부시, 2013년 조지 W 부시의 동생인 젭 부시가 차례로 방문해 특강을 벌일 정도다. 조지 W 부시가 2019년 방한했을 때도 류진 회장과 함께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난 바 있다.

부시 가문뿐만 아니라 정부 인사와도 깊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 정치계 거물인 콘돌리자 라이스 전 미국 국무장관이 부시 부자에 이어 2014년 풍산고를 방문했다. 미국 대선을 앞둔 지난 7월 한경협으로 라이스 전 국무장관을 초청해 일찌감치 재계 대응 방안을 마련하기도 했다. 이 같은 미국 내 두터운 인맥은 류 회장이 정권을 가리지 않고 미국 순방에 빠지지 않았던 이유다.

류 회장은 특히 미국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지난 7월 제주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류 회장은 "민주당은 미국기업을 보호하는 경향이 있는 반면 트럼프는 미국에 투자한 기업을 미국 기업과 똑같이 대하기 때문에 트럼프 후보가 더 나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트럼프 전 대통령과는 간단하게 소통할 수 있으니까 편한 면도 있을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지난 2022년 열린 제34차 한미재계회의 총회 [사진=뉴스핌DB]

◆한미 FTA 이끈 한경협의 한미재계회의, 내달 워싱턴서 열려
한경협은 내달 미국 워싱턴에서 '제35차 한미재계회의'를 열고 한미 재계 소통을 시작한다. 한미재계회의는 한경협과 미국상공회의소(US Chamber of Commerce)가 양국 경제협력 및 유대 강화를 목적으로 1988년 설립한 민간 차원의 최고 경제협력 논의기구다. 류 회장은 지난해부터 한미재계회의 한국 측 위원장을 맡고 있다.

한미재계회의는 지난 2000년 제13차 회의에서 처음으로 한미 FTA에 대한 필요성 제기, 2012년 한미 FTA 발효를 이끌어냈다. 또 2008년 미국 비자면제 프로그램 가입대상국 등록, 한미 통화스왑 협정 체결도 한미재계회의의 대표적인 성과다.

특히 내달 열리는 한미재계회의에서는 4대 그룹 주요 경영진들이 참여해 힘을 실어줄지도 관심이다. 삼성, SK, 현대차, LG 4대 그룹은 모두 한경협 회비를 납부하기로 하면서 회원사로서 정상적인 활동에 나서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한경협의 '재계 맏형' 입지를 회복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지난달 18일 한일재계회의에 4대 그룹의 사장과 부사장급 임원들이 모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삼성전자에서는 글로벌 대관 업무를 맡고 있는 김원경 글로벌 퍼블릭어페어실 사장, SK그룹에서는 이형희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커뮤니케이션위원장(사장)이, LG그룹에서는 박일평 LG사이언스파크 사장이 참석했다. 현대차에서는 김동욱 부사장이 참석했다.

한경협 관계자는 "한국의 대표 대미 경제 창구로서 양국 파트너십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내달 워싱턴에서 열리는 '제35차 한미재계회의'를 시작으로 우리 경제계의 목소리를 미국 정부에 지속적으로 전달하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s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사진
특검,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소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7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소환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이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윤 의원은 "진실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은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윤 의원은 2022년 6월 치러진 경남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으며,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당시 전략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윤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김 여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후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에 전략공천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명태균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달 8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윤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wonjc6@newspim.com 2025-07-27 10: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