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노동연 "AI 일자리 대체율 10% 미만...AI·인간노동은 직무보완적 관계"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노동연구원, 개원 36주년 기념세미나 개최
"AI 활용이 고용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 확인 안돼"
"일자리 9.8% AI 기술로 자동화…15.9% 생산성↑"
"AI 기술 도입율 4~5% 수준…대기업은 40% 넘어"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인공지능(AI)이 인간노동을 대체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결국 이 둘은 '직무보완'의 관계를 유지할 것이라는 한국노동연구원 분석이 나왔다. AI가 인간의 노동을 위한 보조적인 수단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다만 연구원은 업무 생산성과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AI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필요성이 있다고 조언한다. 효율적인 AI 기술 활용 방법으로는 전통적 숙련에 AI 기술을 융합해 활용하는 직업훈련 필요성을 강조한다. 

◆ 허재준 원장 "AI의 등장이 모든 일자리에 전방위적 영향…노동시장 변화 일으켜"

한국노동연구원은 31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AI시대의 노동: 가치를 재정립하고, 공존을 모색하며, 미래를 준비하다'를 주제로 개원 36주년 기념세미나를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이번 세미나는 AI 기술 발전 속에서 AI가 고용과 노동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고, 노동자 보호와 지속 가능한 노동환경 구축을 위한 정책 대응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개회사를 맡은 허재준 노동연구원장은 "AI의 등장이 이전 기술과 달리 모든 종류의 일자리에 전방위적으로 영향을 미치며 노동시장에 단절적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허재원 한국노동연구원장이 31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AI시대의 노동: 가치를 재정립하고, 공존을 모색하며, 미래를 준비하다'를 주제로 열린 개원 36주년 기념세미나에서 축사하고 있다. [사진=한국노동연구원] 2024.10.31 jsh@newspim.com

세션 1에서 '인공지능 시대, 기술과 노동의 공존 조건'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진행한 안젤리카 살비 델 페로(Angelica Salvi Del Pero) OECD 선임 자문관(Senior Advisor)은 "AI의 등장으로 자동화 위험이 크다고 보고 되고 있지만, 현재까지 AI 활용이 고용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확인되지 않으며, 근로자들의 업무 성과와 일자리의 질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제시했다. 

또 AI가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디지털 기술 이외에 사회성 기술, 감정 기술, 비즈니스 및 관리 기술 등 이전과 비교해 훨씬 다양한 기술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그는 AI를 활용해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기존 정책의 조정 필요성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직장 보건 및 안전, 차별금지, 교육 제공 등에서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면서 "특히 근로자를 기술 변화의 주체로 보고 기술의 도입 과정에서 신기술과 협업하는 방법을 이들과 상의할 때 인공지능의 활용력과 긍정적인 영향력은 극대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공지능 시대, 한국의 노동시장 변화'를 주제로 한 세션 2의 첫 발제자인 장지연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우리나라 일자리의 9.8%는 AI 기술로 인한 자동화로 대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며, 15.9%는 AI를 활용해 생산성을 높이는 증강 잠재력이 있다"고 제시했다.

그러면서 "다른 나라와 비교해 살펴볼 때 우리나라는 증강과 자동화 잠재력 모두 상대적으로 높은 편인 특성을 가진다"고 강조했다. 

장 선임연구위원 분석에 따르면, AI 기술을 도입한 사업체는 전체의 4~5%로 낮은 수준이나, 1000인 이상 대기업은 40% 이상으로 높게 나타났다. 다만 그는 "AI가 기업 내에서 관리직, 전문직, 사무직의 과업을 대체하고 있다는 증거는 발견되지 않는다"고 제시했다. 

특히 장 선임연구위원은 "AI 기술 발달로 인해 빠르게 변화하는 숙련 수요에 대응해야 한다"면서 "전통적 숙련에 AI 기술을 융합해 활용하는 숙련을 갖춰주는 직업훈련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세션 2의 두번째 발제자인 노세리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 역시 AI의 직무 대체가 제한적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노 연구위원은 "현재 우리나라에서 확인되는 인공지능이 노동과정에 미치는 영향은 인공지능이 직무를 대거 대체하기보다 10% 이하의 일부 과업만을 대체한다"면서 "반복적으로 행해지는 과업을 대체한다는 점은 이전의 자동화 기술과 유사하지만, 숙련요건이 높은 과업도 대체한다는 점에서는 차이가 있다"고 제시했다. 

이어 그는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근로자들은 인공지능을 보조적 역할로 인식하고 있으며, 이를 활용해 업무 생산성 향상, 업무 성과 향상을 경험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점을 볼 때 현재 인공지능과 노동 간의 관계는 직무보완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다만 노 연구위원은 "AI를 통해 사업체는 생산성 향상을 경험할 수 있으나, AI를 활용할 때 육체적, 정신적 노동 강도 개선은 확인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기술도입이 사업체 주도적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근로자들이 이에 적응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지원이 적극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 "노동자를 변화의 과정에 적극 참여시킴으로써 AI를 활용해 생산성과 부가가치를 더욱 높이는 방향으로 노사가 함께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와 챗GPT 로고 [사진=뉴스핌DB]

세션 2의 세 번째 발제자인 양승엽 한국노동연구원 부연구위원은 'AI의 규범적 판단'을 화두로 던졌다. AI가 발달해 사용자의 지위를 대체하면 노동법에서 사용자에게는 어떤 의무가 발생하고, 근로자에게는 어떤 권리가 발생하는지를 중심으로, AI 시대의 새로운 규범 마련을 위한 입법 방향을 제시했다. 

양 부연구위원은 "AI의 투명성, 공정성, 타당성과 인간존중이라는 원칙을 채용-인사노무-해고 단계에서 실현하기 위해 근로자의 자기결정권, 알 권리를 강조해야 한다"면서 ▲사용자의 고지의무 ▲편향성 감사 및 영향평가 의무 ▲채용 결과의 피드백 제공 등을 제안했다. 

그는 또 "그 외 AI가 규범적 판단을 한다는 것은 인간존중의 원칙에 어긋나므로, 배치전환 및 해고 처분에서는 규범적 판단을 위한 인간의 최종적이면서 실질적인 개입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즉 근로자를 배치전환 및 해고 처분하는 과정에서 인간의 최종적인 판단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 AI 발전과 노동의 통합적 접근 필요성…"근로자·AI 개발자 긴밀히 협력해야"

한편 이인재 인천대학교 교수의 주재로 진행된 종합토론에는 노용진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 권오성 연세대학교 교수, 유정엽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정책1본부장, 임영태 한국경영자총협회 고용·사회정책본부장, 김석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정책국장, 이상임 고용정책총괄과장이 토론자로 참여했다. 

먼저 노용진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는 국가 경쟁력과 일자리의 질 개선을 동시에 도모할 수 있게 AI의 발전과 노동의 통합적 접근 필요성을 제기했다. 노 교수는 "AI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도메인 지식을 가진 근로자와 AI 개발자 사이의 긴밀한 공동노력이 필요하다"면서 "개발자와 작업자 사이의 협업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AI의 개발 과정에 근로자 참여, 개발에 따른 성과의 공유, 고용안정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권오성 연세대학교 교수는 "노동 영역에서의 인공지능 활용의 확산으로 인해 일자리와 숙련의 문제 외에도 다양한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권 교수는 "그 예로 인공지능이 초래할 수 있는 새로운 차별, AI 알고리즘을 통한 노동 통제의 강화, AI에 의한 의사결정의 투명성과 책임성 확보, 인공지능 기술의 도입에 관한 노사공동결정 미흡 등의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AI가 가져올 일의 세계 대전환이 진행되고 있는 지금, 정부와 국회가 이러한 문제를 정면으로 바라보고 치열하게 해결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면서 "이러한 과정에서 기업과 정부 모두에서 노동자들의 의견을 반영하는 거버넌스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모든 전환 과정에서는 불가피하게 그러한 전환으로 혜택을 보는 사람과 위험을 부담하는 사람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변화로 인한 혜택과 위험 부담을 적정하게 조정하는 것이 정부가 해야 할 역할"이라고 주장했다.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31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한국노동연구원 개원 36주년 기념세미나가 열리고 있다. 2024.10.31 jsh@newspim.com

유정엽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정책1본부장은 "AI 기술 발달로 인해 발생하는 사회적 변화에서 생산성 향상의 혜택 배분, 일자리의 배분, 평생학습 체제, 돌봄과 노동의 조화, 돌봄노동의 질 제고 등의 이슈가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AI의 빠른 확산은 노동환경에 큰 변화를 불러오고 있고, 특히 AI를 통한 데이터수집과 이를 사용한 노동 통제 문제는 노동자의 권리와 인권을 침해할 소지가 크다"면서도 "이에 대한 사회적 규제는 미흡한 실정"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함께 AI 기술 도입에 대해 인권 보호를 위한 사회적 규제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영태 경총 고용·사회정책본부장은 "AI와 로봇이 일자리를 대체하는 산업대전환을 앞둔 상황이지만 획일적 근로시간제 등 경쟁국보다 높은 우리 노동시장의 경직성이 신산업 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가로막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인공지능 시대에 더 많은 이 자리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서는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높이는 실효적인 조치들에 정책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석 민주노총 정책국장은 "AI 도입 등 기술 발전의 방향을 누가 결정하는지가 중요하다"고 제시했다. 

그는 "가치중립적, 객관적일 수 없는 인공지능의 도입과 운용에 인간의 개입과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고, 전환의 논의와 진행에 있어서 노동자 참여는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j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쿠팡 로저스 대표, 17일 국회 청문회 출석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쿠팡은 오는 17일 예정된 개인정보 유출 사태 관련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청문회에 대해 신임 대표 해롤드 로저스를 증인으로 내세운다고 밝혔다. 김범석 의장의 출석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 10일 쿠팡 관계자는 "고객불안 해소와 위기 수습에 적극적으로 나선다고 한만큼 해롤드 로저스 신임 쿠팡 대표가 청문회에 출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해롤드 로저스(Harold Rogers) 미국 쿠팡 Inc 최고관리책임자. [사진=쿠팡 제공] 이날 박대준 대표가 3370만 명 규모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 책임을 지고 물러난 뒤 쿠팡은 미국 모회사 법무 담당 최고관리책임자인 로저스를 임시 대표로 선임했다.  청문회 증인 명단에는 당초 박 대표를 포함해 김범석 쿠팡Inc 의장, 북미사업개발 총괄, 정보보호 최고책임자(CISO) 등 관계자 6명이 채택된 바 있다. 이날 국회 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쿠팡의 개인 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한 청문회 증인으로 로저스 신임 대표를 채택했다. 다만 김범석 의장과 박대준 대표의 출석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이는 쿠팡 측의 상황 변경이 생긴 것에 따른 후속조치"라면서 "박 전 대표의 증인 신분은 유지된다"고 말했다. mkyo@newspim.com 2025-12-10 17:52
사진
[단독] KF-21, 내년 3월 양산 1호기 출고식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한국형 전투기(KF-21) 양산 1호기 출고 행사가 내년 3월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열리는 방향으로 검토되고 있다. 뉴스핌이 단독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당초 2026년 연말로 잡혔던 일정이 약 10개월 앞당겨지는 '조기 실전배치 시나리오'가 가시권에 들어온 것이다. KF-21(당시 KF-X) 사업은 2015년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가 약 8조원(70억~80억달러 수준) 규모의 체계개발을 승인하면서 본궤도에 올랐고, 인도네시아가 개발비 20% 분담을 약속하며 공동개발 파트너로 참여했다. 이후 설계안 확정(2019년)과 2020년 9월 최종조립 착수 과정을 거쳐 2021년 4월 시제 1호기(001번기) 출고 및 명명식에서 공식 제식명 'KF-21 보라매'가 부여됐다.​​ 지난해 11월 29일 1000소티 비행을 달성한 한국형 전투기 KF-21. 이로써 전체 약 2000소티 중 절반을 완료하며 반환점을 돌았다. [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2025.12.09 gomsi@newspim.com 시제기는 단좌 4대·복좌 2대를 포함해 총 6대가 제작됐고, 2022년 7월 첫 비행에 성공한 뒤 2023년 초음속 돌파, 야간·무장분리 시험을 포함해 2024~2025년까지 누적 2000회 수준의 시험비행을 소화하면서 블록Ⅰ(공대공 중심) 체계개발 막바지 단계에 올라와 있다. 방위사업청과 공군은 이 시험 데이터를 토대로 2026년까지 '초도양산+작전운용시험·평가'를 동시에 진행해 공군 F-4E, F-5 등 노후 3세대 전투기를 순차적으로 대체한다는 이정표를 세워왔다.​ 당초 KF-21 양산기 전력화 로드맵은 2024년 양산계약, 2025년 최종조립, 2026년 하반기 대량 양산 출고 및 전투적합 판정, 2026~2028년 초도 대대급 배치 순으로 짜여 있었다. 실제로 방추위는 2025년 3월께 '올해 20대·내년 20대' 방식의 1·2차 양산계약(20+20대)을 의결했고, 1조9000억원 안팎(1차 20대 기준 약 1조9000억원)의 초도 물량 계약이 체결되면서 사천 KAI 공장은 2025년 5월부터 양산 1호기 최종조립에 들어간 상태다.​ 이 기본 시나리오에서 2026년 연말로 잡혀 있던 '양산 출고식'을 10개월가량 당겨 2026년 3월 사천에서 여는 방향으로 급선회한 것이다. 업계에선 "양산 1호기·2호기를 포함한 초기 물량의 기체·엔진·전장 계통 신뢰성 검증이 예상보다 순조롭고, 공군의 F-4E 조기 퇴역·북한 핵·미사일 위협 고도화에 따른 전력 공백 우려가 일정 단축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2015년 개발 승인 이후 만 10년 만에 양산형을 내놓는 만큼, 대통령 참석을 전제로 한 '국가급 이벤트'가 될 것이란 전망이 업계에 확산되는 분위기다.​ KF-21 시제 1호기 출고식은 2021년 4월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문재인 당시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고, 그 자리에서 "2032년까지 120대 실전배치" 목표가 공개되면서 한국의 '8번째 초음속 전투기 개발국' 도약을 대내외에 과시한 바 있다. [사천=뉴스핌]문재인 대통령이 9일 경남 사천시 고정익동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열린 한국형전투기 'KF-21 보라매' 시제기 출고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1.04.09 photo@newspim.com 내년 3월로 예고되는 이번 출고행사는 시제기가 아닌 '양산형 1호기'가 주인공인 만큼, 시제기 롤아웃 이후 약 4년 만에 현직 대통령이 다시 사천을 찾는 장면이 연출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아랍에미리트(UAE)를 포함한 중동 순방 과정에서 KF-21을 한국 방산 수출 패키지의 핵심 품목으로 전면에 내세우며, 향후 수출형 블록Ⅱ·블록Ⅲ 개발과 현지 공동생산·부품 협력 구상을 함께 홍보해 왔다. 대통령실과 국방부, 산업부 안팎에선 "양산형 출고식이 사실상 '수출형 보라매'의 첫 공개 무대가 될 수 있는 만큼, 대통령 주관 행사로 격상할 명분이 충분하다"는 기류가 감지된다.​ 현 시점에서 군·방산업계가 그리는 '3·6·9 시나리오'의 뼈대는 비교적 선명하다. 내년 3월 사천 출고식을 통해 양산 1호기를 공개하고, 6월까지 공군·방사청 공동의 전투적합 판정(전투운용능력 평가)을 마친 뒤, 9월 전후로 공군 작전부대에 초도 인도를 시작한다는 시간표다.​ KF-21 블록Ⅰ양산기는 2026년 상반기 대량 출고 이후 강릉 제18전투비행단과 예천 제16전투비행단에 각각 1개 전투비행대대(20대 안팎) 규모로 나뉘어 초도 배치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어 2028년 이후 공대지·다목적 능력을 강화한 블록Ⅱ 80대는 횡성 제8전투비행단, 충북 지역 제19전투비행단 등으로 확산 배치돼 공군의 F-5, 구형 F-16 전력을 단계적으로 완전히 대체하는 계획이다. 지난 11월 5일 국산항공기 FA-50와 함께 비행하는 손석락 공군참모총장의 KF-21. [사진=공군 제공] 2025.12.09 gomsi@newspim.com KF-21 사업은 개념연구 착수(2000년대 초) 이후 예산·기술 이전 문제로 수차례 좌초 위기를 겪었지만, 2015년 개발 승인 이후 10년 만에 양산형 출고 단계에 진입했다. 방산업계에서는 "전투기 체계개발-양산-수출까지 독자 사이클을 돌리는 소수 국가 반열에 올랐다"고 이구동성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방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KF-21 양산형 출고는 단순히 새 전투기를 들여놓는 차원을 넘어, 한국이 10년 주기의 전투기 개발·개량 사이클을 스스로 설계해 가는 수준으로 성장했음을 보여준다"며 "2015년 개발 승인에서 2025년 양산 1호기, 2032년 120대 전력화로 이어지는 연표는 한국이 명실상부 '전투기 개발·수출국'으로 올라섰다는 증표"라고 했다. gomsi@newspim.com 2025-12-09 11:38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