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LA 다저스가 적지에서 열린 월드시리즈(WS) 3차전에서도 뉴욕 양키스를 꺾고 4년 만의 우승에 1승만 남겨두게 됐다.
다저스는 29일(한국시간)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3차전에서 프레디 프리먼의 결승 투런 홈런과 선발 워커 뷸러의 호투를 앞세워 4-2로 승리했다.
[뉴욕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LA 다저스 프레디 프리먼이 29일 뉴욕 양키스와 월드시리즈 3차전 원정경기에서 1회 선제 결승 투런 홈런을 날리고 있다. 2024.10.29 zangpabo@newspim.com |
7전4선승제의 포스트시즌에서 한 팀이 1~3차전에서 3연승을 따낸 것은 통산 40차례 있었다. 이 가운데 3연패 팀이 이후 4승을 따내 리버스 스윕 역전승한 경우는 2004년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보스턴이 양키스에 거둔 게 유일하다. 이는 다저스의 우승 확률이 97.5%로 올라갔다는 것을 뜻한다.
이틀 전 2차전에서 2루 도루를 하다가 어깨 탈구 증상을 보였던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는 이날 1번 지명타자로 정상 출전해 1회 양키스 선발 클라크 슈미트로부터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프리먼은 1사 후 슈미트의 시속 150㎞ 컷 패스트볼을 공략해 오른쪽 펜스를 넘어가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1차전 연장 10회말 메이저리그(MLB) 사상 최초로 끝내기 만루 홈런을 치고, 2차전에서는 쐐기 솔로 홈런을 터뜨린 프리먼은 3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했다. 단일 WS에서 1∼3차전 모두 홈런을 친 선수는 1958년 행크 바워, 2002년 배리 본즈에 이어 프리먼이 세 번째다.
[뉴욕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LA 다저스프레디 프리먼(오른쪽)이 1회 투런 홈런을 날린 뒤 1루 주자 오타니 쇼헤이의 축하를 받고 있다. 오타니는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했다. 2024.10.29 zangpabo@newspim.com |
프리먼은 애틀랜타 시절이던 2021년 WS 5~6차전에서도 홈런을 쳐 WS 5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 조지 스프링어(2017∼2019년)의 WS 최다 연속 경기 홈런과 타이를 이뤘다.
올해 WS가 다저스의 우승으로 끝난다면 프리먼은 강력한 MVP 후보로 떠올랐다. 프리먼은 3경기에서 12타수 4안타를 쳤는데 홈런 3개와 3루타 1개이며, 7타점 3득점을 기록 중이다.
다저스는 3회 1사 2루에선 무키 베츠의 빗맞은 타구가 우익수 적시타가 되며 1점을 추가했다. 6회에는 1사 후 개빈 럭스가 몸에 맞는 공을 나간 뒤 2루를 훔치고, 엔리케 에르난데스의 중전 안타로 홈을 밟아 4-0으로 앞섰다.
양키스는 9회말 2사 후 알렉스 버두고의 투런포로 2점을 만회했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다저스 선발 뷸러는 5이닝을 2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막고 통산 두 번째 WS 선발승을 따냈다.
[뉴욕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파죽의 3연승을 거둔 LA 다저스 선수들이 경기가 끝난 뒤 그라운드로 나가며 기뻐하고 있다. 2024.10.29 zangpabo@newspim.com |
반면 오타니는 이날 3타수 무안타를 비롯해 WS 3경기에서 11타수 1안타 2득점에 머물렀다. 정규시즌 MLB 전체 홈런왕(58홈런)인 양키스 에런 저지도 이날 3타수 무안타를 비롯, 12타수 1안타에 삼진만 7개로 고전 중이다.
4차전은 30일 오전 9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다저스는 불펜투수인 브렌트 허니웰, 양키스는 루이스 힐을 선발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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