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메츠 꺾고 4승 2패로 월드시리즈 진출 확정
한국계 에드먼, 시리즈 11안타 11타점으로 MVP 올라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야구의 신이 있다면 바로 이런 시나리오를 썼을 것 같다. 메이저리그 최고 타자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와 에런 저지(뉴욕 양키스)가 최고 무대인 월드시리즈에서 맞붙게 됐다. 우승 트로피는 하나. 최후에 웃는 선수도 한 명이다.
다저스가 뉴욕 메츠를 꺾고 4년 만에 월드시리즈(WS)에 진출, 양키스와 43년만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리그의 최고 인기구단이자 명문구단인 두 팀은 미국 대륙의 서부와 동부를 대표하는 오랜 라이벌이다. 두 팀은 올해 리그 최고 승률을 올렸다.
뉴욕 양키스 에런 저지(왼쪽)와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사진=로이터 뉴스핌] |
다저스는 21일(한국시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6차전에서 뉴욕 메츠를 10-5로 꺾었다. 4승 2패를 기록하며 2020년 이후 4년 만에 월드시리즈 티켓을 따낸 다저스는 4년 만이자, 통산 8번째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한다.
7전 4선승제의 월드시리즈에서 다저스와 우승을 놓고 다툴 팀은 27회 우승에 빛나는 양키스다. 양키스는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전날 클리블랜드를 4승 1패로 꺾고 2009년 이후 15년 만에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
양키스와 다저스는 20세기 들어 11번이나 월드시리즈에서 맞붙었다. 양키스는 8번 우승했고, 다저스는 3번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그러나 21세기 들어 두 팀의 맞대결은 올해가 처음이다. 두 팀이 월드시리즈에서 마지막으로 격돌한 것은 1981년으로 당시는 다저스가 승리했다.
[로스앤젤레스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LA 다저스 토미 현수 에드먼이 21일 뉴욕 메츠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6차전 홈경기에서 4회 쐐기 2점 홈런을 날린 뒤 포효하고 있다. 2024.10.21 zangpabo@newspim.com |
[로스앤젤레스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LA 다저스 토미 현수 에드먼이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MVP 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2024.10.21 zangpabo@newspim.com |
NLCS 6차전의 영웅은 지난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 대표팀으로 출전한 토미 현수 에드먼이었다.
어머니가 한국인인 에드먼은 이날 4번 타자로 승격해 2점 홈런 포함 5타수 2안타 4타점으로 맹활약했다. 하위타순에 기용되는 유격수인 에드먼은 NLCS 6경기 연속 안타를 날리는 등 27타수 11안타(타율 0.407) 1홈런 11타점 5득점의 불방망이를 선보이며 시리즈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다저스는 1회초 실책 2개가 잇달아 나오며 피트 알론소의 내야 안타 때 선취점을 내줬다. 그러나 1회말 곧바로 역전에 성공했다. 오타니와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안타로 만든 1사 1, 3루에서 에드먼이 2타점 역전 2루타를 날렸다.
에드먼은 3회에는 무사 1루에서 좌중간 펜스를 넘기는 투런 홈런을 날렸고, 계속된 2사 2루에서 윌 스미스가 다시 2점 홈런을 터뜨리며 초반에 승부를 결정 지었다.
[로스앤젤레스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왼쪽부터), 3루수 엔리케 에르난데스,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21일 월드시리즈 진출을 확정한 뒤 열린 샴페인 축하 파티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2024.10.21 zangpabo@newspim.com |
[로스앤젤레스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LA 다저스 선수들이 21일 뉴욕 메츠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6차전 홈경기에서 승리, 월드시리즈 진출을 확정한 뒤 모두 그라운드로 뛰쳐나와 환호하고 있다. 2024.10.21 zangpabo@newspim.com |
1회 동점 득점을 올린 오타니는 6-3으로 추격당한 6회 무사 1, 2루에서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날려 승리에 기여했다. 4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 2득점. 다저스는 이날도 선발투수 없이 7명의 불펜투수를 퍼부어 마운드를 지켜냈다.
다저스와 양키스의 월드시리즈 1차전은 26일 오전 4시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다. 다저스는 야마모토 요시노부, 양키스는 게릿 콜이 선발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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