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韓, 보수 몰락에 가장 큰 책임 있어"
"김건희 여사 리스크 깨끗이 해소하라…사과로 해결될 문제 아냐"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유승민 전 의원은 20일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김건희 특검법과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 결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는 보수 몰락에 가장 큰 책임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승민 전 의원. [사진=뉴스핌 DB] |
유 전 의원은 "최저의 지지율과 총선 참패의 의미는 명백하다. 절반의 임기가 지났고 이제 정권은 하산길이다"며 "보수 몰락의 책임자 두 사람이 내일 만나면 무엇을 해야 하나"라고 물었다.
그는 "첫째, 지난 2년 반의 국정 실패에 대해 뼈아프게 반성하고 잘못된 원인을 찾아야 한다"며 "만약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반성하지 않는다면 남은 임기는 안 봐도 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둘째, 의료 대란을 해결하라"며 "이대로 어영부영 시간만 보내면 의료 붕괴는 최악으로 치닫고 국민 생명이 위태롭다. '2천명' 고집을 버리고 '버티면 이긴다'는 착각을 버리고, 올해 안에 전공의와 의대생이 돌아올 해법을 반드시 제시해달라"고 했다.
또 "셋째, 민생의 고통을 덜어주고 경제를 살릴 해법을 제시해달라"며 "자영업의 몰락, 일자리, 집값, 가계부채 등 민생경제의 위기가 심각한데 정부 대책은 안 보인다. 진단부터 처방까지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넷째, 제대로 된 연금개혁안을 내놓고 대통령과 여당이 직접 나서서 야당을 설득해야 한다. 저출산 극복을 위한 입법과 정책, 예산도 야당을 설득하기 위해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유 전 의원은 "다섯째, 김건희 여사 리스크를 깨끗이 해소하라"며 "보수층을 포함해 많은 국민들이 디올백, 주가조작에 대한 검찰 불기소를 비판하고 '김건희 특검법'을 찬성한다. 만약 이 무서운 민심을 거역한다면 정권의 정당성이 무너질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대통령과 김 여사의 사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며 "쉽지 않겠지만, 김건희 특검법과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 결단해야 한다. 사즉생만이 답"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잘못을 반성하고 버릴 건 버리고 국정 전반의 쇄신에 나선다면 희망의 불씨를 살릴 기회는 아직 있다. 그러나 오만과 독선, 무능과 불통의 길을 계속 고집한다면 국민의 무서운 심판이 기다릴 것"이라고 했다.
rkgml9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