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대한민국의 관문 인천공항이 다문화 가정의 국내정착 지원에 나섰다.
18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다문화 가정의 한국사회 정착과 사회융합을 지원하기 위한 '인천공항과 함께하는 다문화 가족 부모 초청 사업'이 시행된다.
이와 관련해 공사는 17일 오전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교통센터에서 '다문화 가족 부모 환영행사'를 개최했다. 이 날 행사에는 초청된 부모 37명 및 가족 등 약 120명이 참여했다.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교통센터에서 열린 '인천공항과 함께하는 다문화 가족 부모 환영행사'에서 인천국제공항공사 이학재 사장(사진 앞줄 가운데) 및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인천공항공사] |
공사가 올해 처음 시행하는 이번 사업은 공사의 사회책임경영 3대 전략방향의 일환이다. 3대 전략방향 ▲항공산업 연계 ▲지역사회 ▲다문화․글로벌이다. 경제적․개인적 사유로 부모님을 만나지 못하고 있는 결혼 이민자에게 부모님과의 만남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한국사회 조기 정착과 사회융합을 지원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를 위해 공사는 지난 6월부터 인천시에 거주 중인 결혼 이민자를 대상으로 참가신청을 받았으며 베트남, 캄보디아, 태국, 필리핀 등 다양한 국적의 24개 다문화 가정을 지원대상으로 최종 선발했다.
공사는 이날 환영행사를 시작으로 오는 30일까지 총 14일간 한국문화탐방, 가족생활 체험 등의 방문행사를 진행하며 초청된 부모님의 왕복 항공권을 포함해 숙소, 차량, 체험비 등 행사에 필요한 모든 비용을 지원한다.
특히 3대가 참여하는 한국문화 체험 일정도 마련해 결혼 이민자의 부모님, 배우자, 자녀 등 약 120명이 함께 서울과 인천의 주요 관광지를 방문하고 떡 만들기, 김치 만들기 등 한국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기회도 가질 예정이다.
공사는 이번 행사가 결혼 이민자의 외로움 해소 및 사회적응에 도움을 주고 초청된 부모님께는 한국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제공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베트남 결혼이민여성 A씨(40세)는 "친정 부모님께 손녀 얼굴을 사진이나 영상으로만 보여 드려서 늘 죄송한 마음이었는데 한국에서 우리 가족이 다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게 돼 너무 감격스럽고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공사는 이번 초청행사 외에도 대한민국 관문공항의 운영기관으로서 다문화 가정이 입국부터 정착까지 국내 생활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우선 '인천공항 가치점프'사업을 통해 2021년부터 지금까지 교육기회가 부족한 다문화 가정 청소년 1,560명에게 교육봉사를 진행했으며, 다문화 청소년의 진로탐색을 지원하는 '다문화 청소년 소셜트립 지원사업'도 올해 새롭게 시행 중이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이번 행사가 다문화 가정이 한국사회에 정착하고 소속감을 갖는데 작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최근 저출산, 다문화 가정 등 인구문제가 국가 현안으로 부각되고 있는 만큼 정부정책에 맞춰 다양한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지원정책을 확대함으로써 대한민국 대표 공공기관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충실히 이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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