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전국 경기남부

속보

더보기

경기도 "AI 활용해 전방위적으로 노인돌봄 추진하겠다"

기사입력 : 2024년10월02일 09:10

최종수정 : 2024년10월02일 09:10

늘편한 AI케어·AI 어르신 든든지키미·AI 노인말벗서비스·AI 시니어 돌봄타운 등 4개 정책 추진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경기도가 '노인의 날'(10월 2일)을 맞아 올해부터 본격 추진 중인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다양한 노인돌봄 정책을 소개했다.

경기도가 노인의 날(10월 2일)을 맞아 올해부터 본격 추진 중인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다양한 노인돌봄 정책을 소개했다. [사진=경기도]

경기도는 올해 초 학계와 현장 전문가가 참여하는 민관합동 전담 조직인 '경기도 노인마음돌봄 전담 조직(TF)'을 구성하고 노인의 사회적 고립과 우울·자살·고독사 대응을 위한 정책과제 발굴을 시작했다.

2023년 행안부 통계에 따르면 경기도 노인인구는 약 212만 명(전국 65세 이상 인구의 21.8%)으로 17개 시·도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문제는 위기 상황에서 인적, 정신적 도움이 필요할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곳이 없는 사람의 비율을 보여주는 사회적 고립도와 자살률이 너무 높다는 데 있다. 2023년 국민 삶의 질 보고서에 따르면 60세 이상 노인의 사회적 고립도는 40.7%에 달했으며, 2022년 기준 경기도 노인 자살률은 47.1명(10만 명 당 자살자 수)에 달한다.

이에 도는 누구나 누리는 주기적 안부확인·건강관리·정서지원서비스를 위해 인공지능(AI)을 도입하기로 했다.

도는 지난 5월 노인돌봄의 정책 방향을 대면 사후관리 중심에서 인공지능을 활용한 비대면 예방 관리체계로 전환하는 내용을 담은 '경기노인 AI+돌봄'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늘편한 AI케어 ▲AI 어르신 든든지키미 ▲AI 노인말벗서비스 ▲AI 시니어 돌봄타운 등 4개 정책을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 스마트폰만으로 노인들의 건강상태를 확인하는 늘편한 AI케어

사업별로 추진 상황을 살펴보면 '늘편한 AI케어' 사업은 7월부터 시행했다. 이 사업은 휴대폰에 설치된 앱을 통해 움직임 감지, 생체인식 등 노인들의 안부와 건강상태를 확인하는 인공지능 기반 '스마트폰 활용 케어서비스'다. 별도 돌봄 로봇이나 스마트워치가 없이 스마트폰만으로 인공지능 통합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로 국내에서는 첫 시도다. 현재 65세 이상 노인 1천 명을 대상으로 사업을 하고 있다.

늘편한 AI케어는 휴대폰 카메라에 15초간 손가락을 터치하면 혈류를 체크해 심혈관 건강 상태를 알려준다. 또 인공지능 알고리즘이 건강리포트를 작성하고 주기적으로 치매위험군 자가검사도 하게 되며 결과를 돌봄매니저에게 보내 관리하도록 한다.

도는 기존 복지체계가 대면 안부 확인 중심이고 주기적 건강관리 역시 취약계층만 받을 수 있는 혜택이었다면 '늘편한 AI케어'는 돌봄이 필요한 노인 누구나 소득·연령과 상관없이 누릴 수 있는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 학대받는 노인들을 위한 인공지능 돌봄서비스 AI어르신 든든지키미

'AI 어르신 든든지키미' 사업도 7월부터 하고 있다. 학대받는 노인들을 위한 인공지능 돌봄서비스로 재학대 위기상황 발생 시 미리 설치된 AI스피커가 음성으로 상황을 감지해 112나 노인보호전문기관을 긴급 호출하는 역할을 한다. 노인과의 대화를 통해 AI스피커가 우울감이나 고독감과 관련된 키워드를 관제센터에 알리는 역할도 한다.

도는 모니터링을 통해 고위험군을 선별해 경기도 노인종합센터를 통해 전문심리상담이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도는 노인보호전문기관을 통해 100명을 대상으로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현재까지 16건의 상황 발생이 있었는데, 낙상 사고를 당한 노인이 도와달라는 신호를 보내 119 출동을 통해 병원에 이송된 일이 있었고, 우울·고독감을 호소하는 노인을 선별해 전문심리상담 기관에 연계했다.

◆ "인공지능이 주 1회 안부전화를 한다"...AI 노인말벗서비스

경기도의 대표 노인 돌봄 사업인 AI 노인말벗서비스는 노인 돌봄 사각지대 예방을 목적으로 안부 확인이 필요한 65세 이상 도내 거주 노인들에게 주 1회 정해진 시간에 인공지능이 약 3분간 안부 전화를 거는 서비스다.

전화를 3회 이상 수신하지 않는 경우 당일 경기도사회서비스원 직원이 통화를 시도하고 이 전화도 안 받으면 읍면동에 확인해 직접 방문이 이뤄진다. 인공지능 전화 시 '살기 어렵다', '외롭다' 등 정서적·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거나 위기 징후가 감지된 경우 전화상담을 진행하고 복지서비스 연계 필요시 경기도 긴급복지 핫라인으로 연결돼 관련 전문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지난해 1천61명의 노인을 대상으로 인공지능 말벗서비스를 시작해 총 29주 동안 2만 3천852건의 통화를 기록했다. 올해는 5천 명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지난 4월부터 누적 서비스 이용 건수는 7만 1천760건이다. 이중에는 파주시 70대 독거노인의 '집에 먹을 게 없다'라는 위기징후가 접수돼 주민센터로 연계됐으며, 용인시 60대 독거노인의 '자살출동이 생긴다'라는 위기징후에 모니터링 요원이 1차 상담 후 정신건강복지센터로 연계했다.

◆ 다양한 AI 돌봄서비스를 한 자리에 - AI 시니어 돌봄타운

경기도가 노인의 날(10월 2일)을 맞아 올해부터 본격 추진 중인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다양한 노인돌봄 정책을 소개했다. [사진=경기도]

도는 지난 6월 포천시 관인면을 'AI 시니어 돌봄타운' 시범사업 대상으로 지정해 7월부터 다양한 노인 대상 인공지능(AI) 돌봄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포천시 관인면의 노인인구는 1천192명으로 관인면 전체인구의 47%로 도내 읍면동 중 노인인구 비율이 가장 높다. 이는 경기도 전체 노인인구 비율인 16%의 약 3배에 달하는 높은 수치다.

7월부터는 AI 노인말벗서비스가 제공되고 있으며, 늘편한 AI케어도 집중 시행 중이다. 11월부터는 늘편한 AI케어 전용앱과 연동해 의료진이 전화로 건강 및 식생활·복약 상담과 건강검진 결과 관리, 의료지원 등을 제공하는 통합 헬스케어 프로그램을 신규로 제공할 계획이다. 병원진료가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에는 직접 진료예약 서비스도 제공한다.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 댁에는 의사·간호사·사회복지사가 직접 가정을 방문해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경기도의료원의 '찾아가는 돌봄의료센터' 연계서비스도 제공되고 있다.

인지력 증진 프로그램 및 치매 인공지능 진단 등을 지원하는 디지털 체험 공간인 'AI 사랑방'을 포천시 관인면의 작은도서관 약 99㎡ 공간을 활용해 11월 조성한다. AI 사랑방에는 50종 이상의 인지발달 및 치매예방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디지털기기가 설치되는데, 인공지능 기술이 접목돼 이용 결과에 따라 치매 위험 여부도 알 수 있다.

지역에서 어르신이 가장 많이 찾는 식당인 관인면 서울식당에는 도민 체험형 실증사업인 '말로 하는 AI 키오스크'를 설치했다. 기존 키오스크는 버튼을 직접 하나하나 눌러야 해 디지털 소외계층인 노인들의 불편이 있었지만 말로 하는 키오스크는 음성 인식 기능으로 노인들의 불편이 크게 줄어들게 됐다.

김하나 경기도 복지국장은 "2028년 경기도는 노인인구가 전체 인구의 20%를 차지하는 초고령사회로 진입하게 된다. 노인돌봄 문제는 먼 미래가 아닌 눈앞에 닥친 해결과제가 됐다"면서 "인공지능 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기존 제도를 정비해 지속가능하면서도 더 많은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돌봄체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1141world@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코스트코, 한국 순이익 67% 미국 본사로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미국계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가 한국에서 거둔 연간 순이익의 60% 이상을 배당금으로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코스트코 한국 법인인 코스트코코리아가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번 회계연도(2023년 9월∼2024년 8월) 영업이익이 218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회계연도보다 16%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미국 대형 유통 업체 코스트코 매장 앞에 생필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대기 중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같은 기간 매출은 6조5301억원으로 8%가량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58% 급증한 2240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배당금은 1500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의 67%에 이른다. 지난 회계연도에서도 코스트코코리아는 당기순이익(1416억원)을 뛰어넘는 2000억원(배당 성향 141.2%)의 배당금을 지급한 바 있다. 코스트코코리아는 미국 본사인 코스트코 홀세일 인터내셔널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전국에 1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임직원 수는 7351명이다. 미국 본사가 챙기는 배당금은 1000억원이 넘지만, 정작 한국 기여도는 낮은 수준에 불과하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기부액은 12억2000만원으로 지난 회계연도(11억8000만원)보다 3.5% 증가하는 데 그쳤다. 미국 본사가 가져갈 배당액의 1%에도 못 미치는 액수다. nrd@newspim.com  2024-11-19 14:32
사진
해임이라더니…김용만 김가네 회장 복귀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성범죄 혐의로 입건된 분식프랜차이즈 '김가네'의 김용만 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됐다가 다시 복귀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김용만 회장은 지난 8일 아들인 김정현 대표를 해임하고 대표이사직에 올랐다. 김 회장의 아내인 박은희씨도 사내이사 등록이 말소됐다. 해당 내용은 지난 11일 등기가 완료됐다. 김가네 김용만 회장. [사진= 뉴스핌DB] 김 회장은 직원 성범죄 사건으로 인해 지난 3월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고 아들인 김정현씨가 대표이사를 지냈다. 그런데 최근 아들인 김 전 대표와 아내 박씨와 김 회장 간 경영권 분쟁이 촉발되면서 스스로 대표이사직에 다시 오른 것으로 관측된다. 김 회장은 김가네 지분 99%를 소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가네 관계자는 "아직 정리가 되지 않아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김용만 회장은 지난 7월 준강간치상과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돼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또한 김 회장은 사내 경리 담당 직원을 통해 회사명의 계좌에서 수억 원 상당을 자신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계좌로 빼돌렸다는 횡령 의혹도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김 회장과 이혼소송을 진행 중인 아내인 박 씨의 고발로 알려졌다. romeok@newspim.com 2024-11-18 16: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