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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73일 만의 탄도미사일 발사...김정은, 가을 도발 신호탄인가

기사입력 : 2024년09월12일 09:23

최종수정 : 2024년09월12일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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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합훈 기간에도 잠잠했는데
"전투태세 완비" 연설 직후 버튼
"11월 미 대선 겨냥 도발 획책"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북한 김정은이 12일 오전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2발을 쏘는 도발을 감행했다.

합동참모본부 공지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10분께 평양 인근에서 발사된 단거리탄도미사일은 한반도를 가로질러 360km를 날아간 뒤 동해상에 떨어졌다.

[서울=뉴스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정권수립 76주년을 맞은 9일 노동당 핵심 간부들을 소집해 핵 무장 등 정책노선에 대한 연설을 했다. 북한은 이 연설 사흘만인 12일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하는 도발을 감행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2024.09.12

이번 미사일 도발은 지난 7월 1일 SRBM 발사 이후 73일 만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7월 말 압록강 일대 집중호우로 평북 신의주 일대와 자강도‧양강도 지역에 큰 피해가 발생하자 이를 수습하는 모습을 부각시키는 데 집중했다.

그러면서도 ▲미사일 이동발사차량(TEL) 250대 증정 행사 ▲자폭형 무인기 성능시험 참관 ▲240mm 방사포 시험사격 ▲국방공업기업소 현지 방문 ▲포병종합군관학교 시찰 등의 군 관련 행보를 이어왔다.

특이한 점은 올 여름 치러진 한미 합동 군사연습 기간에 북한의 두드러진 군사도발이나 김정은의 호전적 언급이 없었다는 점이다.

대북 정보당국 관계자는 "합동 군사연습과 관련한 대남, 대미 비난이 예년과 비교할 때 현저히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고 김정은이 불쾌감을 드러내는 차원에서 군부대를 방문하거나 도발적 입장을 밝히는 것도 자제하는 분위기"라고 귀띔했다.

정부 대북부처와 군 당국은 7, 8월을 상황관리 모드로 보낸 김정은이 이번 SRBM 도발을 신호탄으로 도발행보 쪽으로 가닥을 다시 잡아가는 게 아닌가 주시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8월 4일 신형 전술탄도미사일 이동식발사대(TEL) 250여기를 모아 군부에 전달하는 행사를 열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2024.09. 12

김정은이 앞서 지난 9일 정권수립 76주년을 맞아 노동당 주요 간부들을 모아 연설을 하면서 핵 무력 강화와 전투 준비태세 완비를 강조한 직후 미사일 도발이 이뤄졌다는 점에서다.

그는 핵과 관련해 "임의의 시각에 옳게 사용할 수 있는 태세가 더 철저하게 완비돼야 한다"며 "지금 핵무기 수를 기하급수적으로 늘릴 데 대한 핵 무력 건설정책을 드팀없이 관철해 나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우리 정부 당국이 이런 판단을 내린 배경에는 이번 미사일 도발이 잇단 대북제의에 대한 거부감 표시 성격일 수 있다는 분석이 깔려있다.

지난 7월 27일 압록강 대홍수가 발생한 직후 대한적십자사와 정부는 대북 수해물자 제의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또 윤석열 대통령은 8.15 경축사를 통해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위한 북한 측의 호응과 협의체 가동 등을 제안하기도 했다.

하지만 김정은은 독자적인 수해복구 구상을 밝히면서 우회적으로 대북 제의를 거부했고, 윤 대통령의 제안에는 아예 묵묵부답하면서 무시하는 태도를 보였다.

[서울=뉴스핌] 지난 7월 27일 압록강변에 내린 집중호우로 잠긴 평북 신의주시 일대를 고무보트로 돌아보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조선중앙통신] 2024.09.04

이런 상황에서 나온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남측의 제안 보따리에 대한 보다 명백한 거부 입장이자 대남 차단벽을 더욱 철저히 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김정은은 지난해 12월 말 열린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한국을 '제1의 주적'으로 규정하며 대남 대립각 세우기에 나섰고, 통일이나 민족 등의 단어조차 쓰지 못하게 하고 노동당 통일전선부를 개칭하는 등의 극단적인 조치를 취했다.

현재 남북한은 우리 민간단체의 대북전단 살포와 이에 반발하는 북한의 쓰레기풍선 부양으로 신경전을 벌이며 저강도 대치를 이어가는 양상이다.

하지만 김정은이 탄도미사일 도발 재개로 도발의 보폭을 더 넓힌다면 남북 간 군사적 대립이나 갈등이 고조될 가능성이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11월 미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김정은이 한반도 긴장 고조를 획책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윤석열 정부도 북한의 풍선 살포로 인해 잇달아 발생한 차량 파손이나 공장 화재사건에 대해 북한의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을 밝히는 등 북한 도발에 강력 대응한다는 입장이어서 갈등과 대치가 충돌 상황으로 증폭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국면이다.

yj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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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기차 주행거리 두배 증가 배터리 개발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에너지 밀도를 두 배 증가시킬 수 있는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해 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칭화(淸華)대학 화학공학과의 연구팀은 '음이온이 풍부한 용매화 구조 설계'를 개발해 냈으며, 이를 기반으로 불소 함유 폴리에테르 전해질을 성공적으로 만들어냈다고 중국 관찰자망이 30일 전했다. 해당 연구 성과는 논문 형식으로 국제 학술지인 네이처에 등재되었다. 연구진이 만들어낸 폴리에테르 전해질은 고체이며, 연구팀은 해당 전해질을 사용하여 전고체 배터리를 제작했다. 제작된 전고체 배터리는 604Wh/kg의 에너지 밀도를 기록했다. 이는 현재 리튬 이온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가 150~320Wh/kg인 점을 감안하면 에너지 밀도가 두 배 이상 높아진 것이다. 동일한 무게의 배터리이지만 해당 전해질을 사용한 전고체 배터리는 두 배 이상의 전력을 충전할 수 있는 셈이다. 이론적으로 전기차의 1회 충전 주행 거리가 두 배 증가할 수 있게 된다. 현재 500km가량을 주행할 수 있는 전기차가 1000km를 주행할 수 있게 된다. 해당 전고체 배터리는 안전성 테스트도 통과하였다. 못을 박아도 화재와 폭발이 일어나지 않았다. 또한 120도의 높은 온도의 박스 안에 6시간 동안 방치되었지만, 연소나 폭발이 일어나지 않았다. 또한 500회 이상 충방전을 거치면서도 에너지 저장 용량은 안정적으로 유지되었다. 연구진이 만들어낸 전고체 배터리가 상용화된다면 많은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해진다. 전기차의 주행 거리는 두 배 증가하며, 드론의 비행 거리도 두 배 증가하게 된다. ESS(에너지저장장치) 역시 부피당 저장 용량을 크게 끌어올리게 되며 ESS 소형화가 가능해진다. 칭화대 연구진이 개발한 전고체 전해질의 도식도 [사진=네이처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9-30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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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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