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지난달 출시된 중국의 게임인 '검은 신화 : 오공(헤이선화 우쿵, 黑神話:悟空)이 글로벌 히트를 기록하면서, 이 게임의 모티브가 된 산시(山西)성의 관광지들이 '핫플레이스'로 떠올랐다고 중국 펑파이(澎湃)신문이 6일 전했다.
중국의 게임 '오공'은 지난달 20일 출시돼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중국에서는 상당히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오공'은 중국내 36곳의 명승지를 게임의 배경 모티브로 하고 있다. 이 중 27곳이 산시성에 위치해 있다. 특히 산시성의 옥황묘(玉皇庙), 숭복사(崇福寺), 소서천(小西天), 철불사(鐵佛寺), 쌍림사(雙林寺) 등이 게임에서 인상적이면서도 아름답게 구현돼 있다.
중국의 온라인 여행사인 퉁청뤼싱(同程旅行)이 발표한 '2024 추석 여행 트렌드 보고'에 따르면 산시성의 다퉁(大同)시와 숴저우(朔州)시 등에 대한 관심도가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역으로의 여행 예약량은 전년대비 100% 이상 증가했다. 퉁청뤼싱은 게임 '오공'의 영향으로 이 지역들의 인기가 대폭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중국의 온라인 여행사인 페이주(飛猪)에 따르면 산시성 관광 예약량은 전년대비 70% 증가했다.
이같은 인기에 편승해 산시성 문화관광국은 게임 '오공'에 등장하는 산시성 명승지 홍보영상을 제작해 배포했다. 또한 홍보책자를 대량으로 인쇄해 각 관광지에 비치했으며, 테마 관광코스도 준비했다.
특히 산시성은 지난해 7월 '오공'의 제작사인 게임사이언스(유시커체, 遊戱科學)과 공동으로 게임 모티브 선정 작업을 진행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제작사는 산시성 문화관광국의 도움으로 선정된 명승지를 촬영해 갔다.
매체는 "게임 '오공'이 지방의 관광과 문화상품과 통합 마케팅을 펼치는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며 "이 게임이 글로벌 히트를 기록하고 있는 만큼, 중국 여행객 뿐만 아니라 글로벌 여행객들이 산시성 관광에 나설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기대했다.
게임 '오공'의 한 화면모습(왼쪽)과 산시성 옥황묘에 있는 항금룡(亢金龍) 조각상 모습 [사진=펑파이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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