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과 함께 주시...집단 방어 위해 긴밀 협력"
"북러 협력 심화 우려"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정부는 북한이 자폭형 무인기를 공개한 것과 관련, 이를 심각한 위협으로 여긴다면서 북한과 러시아의 협력에 우려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팻 라이더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관련 사안에 대해 "언론 보도를 봤으며 우리는 이를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그 위협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자 한다"면서 "동맹인 한국도 이를 주시하고 모니터링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자폭 드론 성능 시험 사진. [사진=조선중앙통신] |
이어 "우리의 집단 방어가 강력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한국, 일본 등 역내 다른 동맹·파트너와 계속해서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 정부는 북한과의 전쟁을 원치 않으며 북한에 외교와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해왔지만 호응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라이더 대변인은 북한의 자폭형 무인기가 우크라이나 또는 중동 분쟁지역에서 사용될 가능성에 대해 "그에 대해선 말할 내용이 없고, 추측하고 싶지는 않다"고 답했다.
한편 국무부는 관련된 논평 요청에 북러 간 협력 강화에 대해 우려한다고 밝혔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전했다.
국무무 대변인은 "북한과 러시아의 협력 심화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과 글로벌 비확산 체제를 유지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준수하며, 러시아의 잔인한 전쟁에 맞서 스스로 방어하는 우크라이나 국민의 평화 지지에 관심이 있는 모든 사람들이 크게 우려해야 할 움직임"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북한과의 협력, 침략 억제, 북한의 지속적이고 위험한 도발에 대한 국제적 대응 조율 방안에 대해 한국, 일본, 기타 동맹국 및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국방과학원 무인기연구소를 찾아 최근 개발한 자폭 무인기의 타격 시험을 현지지도하고 조속한 부대 배치를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현장에서 "전략정찰 및 다목적 공격형 무인기뿐 아니라 각종 자폭형무인기들도 더 많이 개발생산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북한이 공개한 사진에는 자폭형 무인기 2기가 날아가 한국의 K-2 전차로 보이는 모의 표적을 타격해 폭발하는 모습이 담겼다.
미 군사 전문가들은 북한이 공개한 자폭 드론이 이란제 '샤히드'나 러시아제 '랜쳇-3'와 유사한 외관을 갖고 있다며 러시아의 기술이 적용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