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우크라, 러軍 포로 수천 명 붙잡아…포로 교환 때 '협상 카드' 활용

기사입력 : 2024년08월19일 20:35

최종수정 : 2024년08월20일 07:24

많을 땐 하루 100~150명 이상…집단 투항하기도
우크라군, 러시아 병력·장비 수송하는 세 번째 핵심 교량 파괴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 대한 기습 공격이 만 2주일째를 맞는 가운데 우크라이나군(軍)이 2000명 이상의 러시아군 포로를 잡았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특히, 러시아군 포로는 많을 때는 하루에 150명 이상인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이 병력과 무기를 수송하는 주요 교량 3개를 파괴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군이 점령한 지역을 더욱 공고하게 지켜낼 가능성이 커질 전망이다. 

우크라이나군 소속 전차.[사진=로이터 뉴스핌]

영국 일간 가디언은 19일(현지시간) 쿠르스크와 국경을 맞댄 우크라이나 북동부 도시 수미 지역의 군정(軍政) 책임자인 올렉시 드로즈덴코를 인용해 "쿠르스크 작전에서 며칠 동안 최대 150명 이상의 러시아 전쟁 포로가 붙잡혔다"고 보도했다. 그는 "국경을 지키는 러시아군 상당수가 젊은 징집병"이라며 "그들은 우리와 싸우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끔 하루에 100명에서 150명 이상의 포로가 잡히기도 한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17일 "우크라이나 관리에 따르면, (지난 6일 쿠르스크 침공 이후) 붙잡은 러시아군 포로가 2000여명에 달한다"고 보고했다. 

전차와 장갑차를 앞세워 전격 작전에 나선 우크라이나 최정예 부대 공격에 일부 러시아군은 전의를 잃고 집단 투항하는 모습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군 포로들은 미 뉴욕타임스(NYT)와 인터뷰에서 "국경을 넘어오는 잘 무장하고 전투로 단련된 (우크라이나) 군대를 마주했을 때 내 위치 사수를 포기하거나 항복했다"고 말했다. 

이들 러시아 군인들은 대부분 10대 후반~20대 초반의 징집병들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들은 제대로 된 훈련을 받은 적도, 우수한 무기를 갖추지도 못한 채 전장으로 내몰리고 있다고 외신들은 보도했다. 러시아는 18세 이상의 남성들을 1년간 징집하는데, 원칙적으로 이들은 해외 파병이나 전투 작전에서는 제외된다. 하지만, 급박한 상황에 몰린 블라디미르 푸틴 정권이 이들 어린 징집병들을 최전선으로 내몰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징집병들의 부모들이 푸틴 정권에 대한 불만과 항의 표시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는 생포한 포로들을 향후 포로교환 때 '유용한 카드'로 활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8일 대국민 연설을 통해 더 많은 포로를 잡을 것이고, 이들은 '교환 기금(exchange fund)'에 추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우크라이나의 목표는 모스크바에 잡혀 있는 8000명 이상의 우크라이나인들을 데려올 때 이들을 협상에 활용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젤렌스키는 또 이번 쿠르스크 공격의 전략적 목표에 대해 "가능한 한 러시아의 전쟁 잠재력을 파괴하고, 최대한의 반격 작전을 수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목표에는 침략자(러시아)의 영토에 완충 지대를 만드는 것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10일 저녁 연설 때도 "러시아는 지난 여름 내내 수미 지역에 2000회가 넘는 공격을 가해왔다"며 "러시아는 그에 상응한 '공평한' 대응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우크라이나는 쿠르스크 지역의 핵심 교량을 잇따라 파괴하는데 성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교량은 러시아군이 병력과 장비 등을 수송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러시아 군사 블로거들이 (19일 오전에) 우크라이나 군대에 의해 파괴된 것으로 보이는 세 번째 다리 사진을 게시했다"고 말했다. 

ihjang6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