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공영방송 사용설명서

기사입력 : 2024년08월19일 12:50

최종수정 : 2024년08월19일 13:02

정치권의 샅바싸움으로 공영방송 제기능 못해
KBS가 '국민이 외면하는 방송'이 되면 미래 없어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국민의 방송' KBS에서 광복절 새벽부터 일본 국가 '기미가요'가 배경음악으로 사용된 오페라 '나비부인'이 방영됐다. 급기야 박민 KBS 사장이 직접 사과에 나섰다. 이날 밤에는 '독립영화관-기적의 시작'을 방영했다. 이승만 전 대통령 어린 시절부터 일대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다. 관객 2만6000여명을 동원한 다큐멘터리로 지난해 12월 영화진흥위원회에 독립영화 인정을 신청했다가 '객관성 결여' 등 이유로 불인정 판단을 받았다. 그런 작품을 공영방송에서 '독립영화관'이라는 이름으로 방영을 강행한 것이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KBS 박민 사장. 2024.08.19 oks34@newspim.com

이날 KBS 9시뉴스도 문제였다. 사상 초유의 광복절 두 쪽 기념식이 열린 날, 뉴스 시작 15분이 지나서야 이를 보도했다. KBS 기자협회는 17일 성명을 내고 "8·15 당일 시청자들이 가장 궁금했을 뉴스는 사상 초유의 두 쪽 기념식이다. 그러나 KBS 9시 뉴스에서는 이 뉴스를 무려 15분이 지나서야 볼 수 있었다"면서 "그것도 여야 공방 형식의 단 한 꼭지만으로 처리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일련의 사건은 광복절 단 하루 동안 공영방송 KBS에서 벌어진 일이다. 단순한 실수의 연속이라고 본다면 KBS의 시스템을 무시하는 것이다. 이 같은 일들이 번복될 수밖에 없는 사연이 있는 게 아닐까.

공영방송 KBS의 위기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문제는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은 채 더 나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점이다. 공영방송의 위기는 우리만 겪고 있는 건 아니다. 영국의 BBC는 정치적 독립성과 양질의 콘텐츠를 모두 확보한 공영방송의 롤모델로 빠짐없이 등장한다. 최근엔 BBC조차도 수신료 폐지론, 편향성 시비, 보수 정부의 민영화 압박 등에 시달린다. 그러나 영국인들은 정부로부터 독립성을 보장받고 지속가능한 건전한 공영방송을 만들어가야 한다는 데는 이의가 없어 보인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KBS 9시 뉴스. [사진 = KBS 제공] 2024.08.19 oks34@newspim.com

그러나 KBS는 그런 노력조차 하고 있는지 의심스럽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방송장악' 시도는 끊임없이 계속돼 왔다. KBS의 정체성을 감시하고 도와야할 방송통신위위원회와 방송심의위원회는 제 기능을 못한 채 오랜 시간 정치권의 샅바싸움의 희생양이 되고 있다. 그러는 사이 거대 공룡 같은 KBS는 내우외환에 시달리고 있다. 민영방송과 종합편성채널, 케이블채널에 이르기까지 방송의 공공성보다는 시청률을 앞세운 상업적인 콘텐츠로 KBS를 공격한다. 여기에 많은 OTT가 틈날 때마다 야수처럼 달려든다. KBS 내부에서도 새로 임명되는 임원들이 뼈를 깎는 구조조정 운운하지만 어느 것 하나 시원하게 해결했다는 소식은 들은 바가 없다.

공영방송은 한 나라의 정체성을 형성해 가는데 중심에 서야하는 방송이다. 여와 야가 싸우고, 보수와 진보가 대립하고, 저질 상업적인 콘텐츠가 넘쳐날 때도 공영방송은 정도를 걸어야 한다. 그래서 국민들은 기꺼이 시청료를 내고 있다. 근래에 들어서 뉴스와 다큐멘터리,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에 이르기까지 KBS 다운 면모를 보기가 힘들었다. 넷플릭스나 디즈니+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걱정하는 다큐멘터리를 제작할 리가 없다. 후손들에게 우리 역사를 바로 알리는 드라마를 만들어서 방영하지도 않는다. 시시비비를 정확하게 가려서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풀어주는 뉴스를 만들지도 않을 것이다. 정치권도 KBS가 공영방송으로서 제 기능을 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를 고민하고 도와야할 시점이다. 이 같은 동어반복이 계속된다면 '국민의 방송'이 아니라 '국민이 외면하는 방송'이 될 수밖에 없다. oks34@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사격 여제 김예지, '진짜 킬러'로 변신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파리올림픽 사격 은메달리스트 김예지가 글로벌 대형 프로젝트 영화 '아시아'의 스핀오프 드라마 '크러쉬'에 킬러로 캐스팅 됐다. 김예지는 미국과 아시아 7개국 이상 다국적 스타들이 총출동하여 인종 혐오와 차별에 대한 다양한 인간군상의 얽히고설킨 이야기의 영화 '아시아'(이정섭 감독)의 스핀오프 숏폼 시리즈 '크러쉬'에 출연한다. 2024 파리올림픽 은메달리스트 김예지와 인도의 글로벌 스타 아누쉬카 센이 '아시아' 스핀오프 숏폼 시리즈의 킬러로 동반 캐스팅 됐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영화 '아시아'의 스핀오프 드라마 '크러쉬'에서 킬러로 출연하는 김예지(사진 완쪽).  [사진 = 플랫폼 플필 제공]  2024.09.19 oks34@newspim.com 김예지 소속사 배우 캐스팅 플랫폼 플필 류민국 대표는 "김예지는 아시아랩의 글로벌 대형 프로젝트 영화 '아시아'의 스핀오프 작품에서 세계적인 배우들과 함께 매력적인 킬러 역할의 배우로서 첫 선을 보이는 것에 대해 떨리면서 기쁨을 전했다며, 곧 공개되면 전 세계 팬들에게 큰 선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누쉬카 센 역시 인도에서 아역 출신의 인도 최고의 스타 배우로서 인스타그램 4,000만 팔로워를 갖고 있는 막강한 메가 인플루언서이기도 하다. 인도 아마존 프라임 시청률 1위 드라마 시리즈 주연으로 현재 인도와 해외에서도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다. 또한 한국에 기반한 아시아랩 글로벌 매니지먼트 소속으로 2024년 한국관광 홍보대사로서 한국과 인도 양국의 문화와 예술, 엔터테인먼트를 연결하는 주역이며, 특히 인도의 한류 붐을 일으킨 가장 큰 공헌자이기도 하다. 아시아랩(Asia Lab)의 CEO이자 연출자인 이정섭 감독은 "아누쉬카 센과 김예지의 '아시아' 스핀오프 숏폼 시리즈의 킬러 동반 캐스팅은 글로벌 숏폼 시리즈의 혁신과 새로운 장을 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전했고, 이미 공개된 영화 '아시아' 티저 트레일러는 여러 플랫폼에 3,000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강렬한 영상과 스토리로 전 세계 관객들에게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oks34@newspim.com 2024-09-19 14:10
사진
연준, 향후 금리 인하 속도 의견 '분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0.50%포인트(%P) 금리를 내리는 '빅컷'을 단행한 후 연준의 향후 행보와 관련해 월가의 의견이 분분하다. 금리가 낮아질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지만, 금리가 내리는 속도와 최종 금리에 의견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19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는 연준이 11월부터 매 회의에서 0.25%P씩 금리를 낮춰 내년 중순 기준금리가 3.25~3.50%로 낮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전날 '빅컷'을 정확히 예측한 JP모간 체이스 앤 코는 11월 50%P 인하를 예상하면서도 이 같은 정책 결정이 미국 고용시장 상태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글로벌 리서치는 연준이 4분기 0.75%P의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내년 1.25%P를 추가로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BofA는 보고서에서 "우리는 연준이 더 깊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생각한다"며 "큰 폭의 금리 인하 이후 연준이 매파적으로 놀라움을 줄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9.20 mj72284@newspim.com 반면 바클레이스는 연준이 11월과 12월 0.25%P씩 인하한 후 2025년에도 같은 속도로 금리를 내려 연말 기준금리가 3.50~3.75%로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시티그룹은 연준이 11월 0.50%P, 12월 0.25%P 금리 인하를 단행한 후 내년에도 0.25%P씩의 금리 인하를 지속해 연말 금리가 3.00~3.25%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날 연준은 기준금리를 0.50%P 인하한 4.75~5.00%로 정했다. 이로써 연준은 지난 2020년 3월 이후 4년 반 만에 처음으로 금리 인하에 나섰다. 연준은 경기 침체에 대한 공포가 아닌 연착륙에 대한 자신감으로 이례적인 '빅컷'을 단행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로 향한다는 더 큰 자신감을 얻은 상황에서 중립 수준보다 훨씬 높은 기준금리를 낮춰 현재의 강력한 고용시장을 지키겠다는 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설명이다. 웰스파고의 마이클 슈머처 전략가는 "2024년 완화 사이클은 역사적인 수준의 시장 불확실성과 함께 시작됐다"며 연준이 미국 경제가 경착륙할 경우 앞으로 1년간 3.50%P, 연착륙의 경우 1.50%P의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금리선물 시장은 11월 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25bp의 금리 인하가 이뤄질 확률을 57.5%, 50bp 인하 가능성을 42.5%로 각각 반영 중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후 12월 18일 회의에서도 추가로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으며 연말까지 추가로 총 0.75%P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로 나타나고 있다.   mj72284@newspim.com 2024-09-20 01: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