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경진 기자 = 서울 집값이 꿈틀대면서 주거비 부담이 높아지자, '주거용 오피스텔'이 대안책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해 6월부터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6월 셋째주 아파트 전세가격지수 변동률은 0.17로, 한 달 전 대비(0.07) 상승폭이 커진 모습이다.
매매 거래도 늘었다. 전세 매물이 품귀 현상을 보이는 전세난으로 인해 일부 전세수요가 매매수요로 전환됐기 때문이다. 한국부동산원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2월 2,000건대를 기록한 서울 아파트 월간 매매량은 3월부터 4,000건대로 급증했다.
강남, 용산, 서초 등 서울 주요 지역의 경우 아파트값 시세가 종전 최고가 수준까지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서울 전체 아파트 평균 매매가(5월 말 기준, 12억9,947만원) 역시 전 고점(2021년, 13억7,173만원)의 95% 수준까지 도달했다.
이처럼 서울 전세 및 매매 가격이 일제히 치솟으면서 부동산 시장에서는 주거용 오피스텔이 재조명 받고 있다. 아파트보다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덜한데다, 최근 대출 규제도 완화되면서 실수요가 몰리고 있는 것이다. 특히 최근 전월세 수요가 증가해 수익률이 높아지면서 투자자들에게도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다. 올해 들어 오피스텔 수익률도 5.28%로 올랐다. 2022년 3월(4.73%) 이후 23개월 연속 상승하고 있으며, 지난해 11월 5.01%를 돌파한 이후 지속적으로 5%대를 유지하고 있다.
힐스테이트 청량리 더퍼스트 전경 |
풍부한 개발호재를 품고 있는 서울 청량리역 인근에서는 주거용 오피스텔 '힐스테이트 청량리 더퍼스트'가 주목을 받고 있다. 입주를 시작하자마자 단기간에 마무리될 정도로 뜨거운 관심이 이어졌으며, 상업시설의 경우 95%가 넘는 계약자들이 잔금 납부를 완료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지는 추세다.
지하 5층~지상 43층, 3개동, 전용면적 37~84㎡, 총 486실 규모의 이 단지는 청량리역 6번 출구 바로 앞에 위치하고 버스 60여 개 노선이 지나 교통이 매우 우수해 분양시기부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인근 중개업소에 따르면 단지 실물이 공개되고 단지가 선보이면서 전월세 및 매매 문의가 부쩍 늘었다는 후문이다.
'힐스테이트 청량리 더퍼스트'는 역세권 오피스텔이라는 장점 외에도 인근 개발호재가 풍부해 더욱 관심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청량리역 일대는 향후 개발계획이 계속 진행 중이어서 미래가치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앞으로도 청량리6구역(GS건설), 7구역(롯데건설)·8구역(롯데건설), 제기4구역(현대건설)·6구역(SK에코플랜트)은 시공사가 선정되어 이미 사업을 진행 중이고 추가로 미주아파트와 전농9·12구역 등의 정비사업들이 지속적으로 추진 중이어서 지역적인 가치가 더욱 상승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청량리역에는 초대형 교통 호재가 대기 중이다. 현재 청량리역에 운행 중인 1호선·수인분당선·경의중앙선·경춘선·KTX강릉선·중앙선 등 6개 노선 외에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B노선(송도-마석) GTX-C노선(덕정-수원) 면목선(청량리-신내동) 강북횡단선(청량리-목동) 등 4개 노선 신설이 예정되면서 이들 노선을 연계하는 복합환승센터도 함께 조성된다. 향후 10개 노선(예정 포함)이 정차하는 '교통 허브'로 거듭나게 되는 것이다. GTX 2개 노선이 정차하는 곳은 서울역, 삼성역과 함께 서울에서 3곳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청량리역은 15만 명이 이용하지만 2030년에는 30만 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 전문가는 "최근 서울 아파트값이 부쩍 오르면서 주거용 오피스텔에 대한 관심이 상당히 높아지면서 거래량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도심 입지의 편의성을 가장 큰 장점으로 오피스텔 월세를 찾는 수요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이러한 오피스텔을 찾는 수요자들이 꾸준하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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