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검수원복 없인 이재명 수사 불가"...羅 "다시 돌아가도 항거"
尹 "권력보다 국민 위한 정치"…元 "386 민주당 갈 때 한나라당 입당"
[서울=뉴스핌] 송기욱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민주당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추진 당시 이를 무력화하기 위해 '검수원복'(검찰 수사권 원상 복구) 시행령을 만들었던 시점을 인생에서 가장 결정적인 장면으로 꼽았다.
한 후보는 19일 오후 SBS 주관으로 열린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방송토론회에서 '내 인생을 바꾼 결정적 장면은, 그 때로 돌아간다면'이라는 질문을 받은 뒤 이같이 답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19일 서울 양천구 SBS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5차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 방송 토론회에 나선 나경원(왼쪽부터), 한동훈, 윤상현, 원희룡 후보가 방송 준비를 하고 있다. 2024.07.19 photo@newspim.com |
한 후보는 "당시 거대 야당에 밀리는 상황에서 시행령으로 돌파하겠다는 아이디어를 냈고 이를 통해 검찰 수사를 할 수 있게 했다"면서 "그게 없었으면 이재명 대표 같은 중대 범죄 수사도 불가했을 것이고 무고나 마약수사도 막혔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경원 후보는 같은 질문을 받고 "패스트 트랙 당시 쇠지렛대(빠루)를 들고 있는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고 답했다.
나 후보는 "그때 그렇게 했어야만 했고 다시 돌아가도 항거할 것"이라면서 "그 사진 하나로 21대 국회 낙선에 결정적인 역할이 됐지만 낙선은 저를 더 커지게 했다"고 자평했다.
윤상현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모신 정치 업보로 고난이 있었다"면서 "당원 정지를 당하고 무소속으로 2번 출마했다. 무소속으로 있으며 선거운동이 어렵지만 당보다 사람이 중요하다는 점을 느꼈다"고 소회를 피력했다.
윤 후보는 "권력에 겸손하게 됐고, 권력보다 국민, 역사를 위해 정치를 해야 한다는 점을 깨달았다"면서 "다시 가게 된다고 해도 무소속으로 할 것"이라고 했다.
원희룡 후보는 "2000년 1월 10일 한나라당 입당 당시가 가장 큰 전환점이었다"면서 "대부분 386세대로 민주당에 90%이상 갔지만 전 확고한 신념으로 한나라당에 왔다"고 회고했다.
원 후보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성장, 자유세대 안보 위에 대한민국 역사를 긍정하면서 이 위에서 선진일류 국가로 가기 위한 책임 있는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체제에 대한 원망으로 사회주의적 저항운동을 하는 것은 우리가 흡수해야 할 부분적 요구일 뿐이라는 생각을 정리하게 된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onewa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