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오픈AI에 대한 대항마로 일론 머스크가 창업한 인공지능 스타트업 xAI가 오라클과 진행하던 100억 달러(약 13조8400억 원) 서버 협상이 무산됐다.
9일(현지시각) 디인포메이션은 관련 소식통을 인용, xAI가 당초 수 년 동안 100억 달러 규모의 사용료를 내고 오라클의 클라우드 서버를 임대하는 협의를 진행했으나 머스크가 오라클이 제시한 것보다 더 빠른 슈퍼컴퓨터 구축을 요구하면서 논의가 종료됐다.
머스크는 자신의 엑스(구 트위터) 계정에 글을 올려 xAI가 그간 오라클로부터 엔비디아 H100 GPU 2만4000개를 사용해 챗봇 '그록2'를 훈련시켰고 다음 달 출시를 앞두고 있지만, 이제는 H100 GPU 10만 개를 활용하는 시스템을 자체적으로 구축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AI 경쟁의 핵심이 다른 어떤 기업보다 빠른 시스템 구축에 있는 만큼 핵심 경쟁력을 내부적으로 갖출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 오라클과의 논의를 종료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라클은 xAI의 일반인공지능(AGI) 구축을 위한 데이터센터로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가 결정된 것과 관련해서도 전력 공급 문제로 우려를 제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xAI와의 논의 종료 소식에 오라클 주가는 정규장에서 3% 하락한 140.6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머스크가 오라클 협상과 관련해 X에 올린 글 [사진=머스크 X계정] 2024.07.10 kwonjiun@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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