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어 클래식 최종일... 릴리아 부, 7타 줄이며 연장서 대역전승
한국 15개 대회 연속 우승 가뭄... 파리올림픽 티켓도 2장 그칠듯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안나린이 뒷심 부족으로 데뷔 첫 승에 실패했다. 한국의 15개 대회 연속 '우승 가뭄'도 이어지게 됐다.
안나린은 17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블라이더필드 컨트리클럽(파72·6638야드)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마이어 클래식(총상금 300만 달러) 최종일 4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3개로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 합계 14언더파 274타를 기록한 안나린은 앨리슨 코푸즈(미국)와 공동 5위에 올랐다.
안나린. [사진 = LPGA] |
이날 그레이스 킴(미국)에 5타 뒤진 공동 2위로 출발한 안나린은 전반 3타를 줄이며 선두를 턱밑 추격했다. 후반 12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공동 선두에 올랐다. 하지만 16번홀(파4), 18번홀(파5)에서 연속 보기를 범해 선두권에서 밀려났다.
2021년 퀄리파잉스쿨에서 수석 합격한 안나린은 지난주 숍라이트 클래식 공동 6위에 이어 2개 대회 연속이자 시즌 세 번째 톱10에 올랐다.
시즌 개막 후 15번째 대회까지 한국 선수 우승이 없었던 건 24년 만이다. 2000년엔 16번째 대회에서 박지은이 한국 첫 우승을 일궜다. 역대 최장 기간 우승 가뭄은 1999년 박세리가 19번째 대회에서 무관을 끊었다.
한국 선수들의 부진은 파리 올림픽에도 먹구름을 드리웠다. 세계 15위 이내 선수가 고진영(7위), 김효주(11위) 2명에 불과하다. 양희영(20위)과 신지애(21위)의 출전은 불투명하다. 한국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과 2020 도쿄올림픽엔 각각 4명씩 출전했다.
릴리아 부. [사진 = LPGA] |
우승컵은 허리 부상으로 2개월 만에 필드로 돌아온 세계 2위 릴리아 부(미국)가 안았다. 릴리아 부는 이날 보기 없이 7타를 줄이는 맹타를 쳐 최종 합계 16언더파 272타로 렉시 톰프슨(미국), 그레이스 킴과 연장 승부에 들어갔다. 18번홀(파5)에서 치른 연장 1·2차전에선 세 선수 모두 버디를 기록했다. 4번홀(파5)에서 열린 연장 3차전에서 릴리아 부만 버디를 잡아 통산 5승을 기록했다. 상금은 45만 달러(약 6억2500만원).
세계 1위 넬리 코다(미국)는 첫날 4오버파 76타의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컷 탈락했다. '셉튜플 보기' 충격으로 US여자오픈에서 컷탈락한 이후 올 시즌 6승을 올리던 상승세에 급제동이 걸린 모양새다.
한국 선수 중에서 루키 성유진이 공동 12위(11언더파 277타), 임진희가 공동 25위(9언더파 279타)에 올랐다. 전지원 공동 30위(8언더파 280타), 김인경과 이정은6은 공동 34위(7언더파 281타)로 대회를 마쳤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