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개원의 전면휴진에 "참여할 것" vs "직원 월급 등 고정비 부담"

기사입력 : 2024년06월10일 14:04

최종수정 : 2024년06월10일 14:04

김동석 대개협 회장 "회원 격앙...높은 참여도 예상 돼"
"고가 의료기기 임대비용만 월 수백...어떻게 참여?"
의협 찬반 설문조사서 직역 별 찬반 비율 비공개

[서울=뉴스핌] 조준경 신수용 기자 =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오는 18일 대 정부 투쟁을 위한 의료계 전면 휴진을 예고한 가운데, 개원의들의 참여 가능성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선 의료계의 집단행동 여론이 압도적이라고 평가하는 반면, 개원의 휴진 참여 가능성이 크지 않을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김동석 대한개원의협의회장은 10일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상당히 많은 이들이 지금 의견을 표출한 상황에서 과거와 달리 개원의 참여도가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장이 9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열린 전국의사대표자대회에서 투쟁을 선포하고 있다. 2024.06.09 choipix16@newspim.com

김 회장은 "개원의사들이 굉장히 격앙돼 있다"면서 "과거 의료 파업 때 경영상의 이유로 참여하지 못한 개원의들이 많았지만 이번엔 전면 휴진에 많은 개원의들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이 된다"고 예측했다.

이어 "단체 차원에서 성금을 모아 어려운 의사들을 돕는 것이 어렵기에 친분이 있는 선배 의사가 후배 의사들을 개인적으로 도와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 소재 신경외과의원을 운영하고 있는 의사 김모 씨는 "지난 2020년 '문재인 케어' 때는 파업을 하는 줄도 몰랐다. 이번엔 휴진 참여를 고민 중"이라며 "거리로 나가진 않을 생각이다. 휴진은 일주일을 넘어 한달 이상도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파업에 참여하는 이유는 경제 논리가 때문이 아니다"라며 "의사로서 프라이드(자부심)때문"이다. 이렇게 배워서 이런 대접까지 받아야 하나 싶다"고 푸념했다. 그는 "차라리 개원을 하지 않고 편의점을 차렸으면 좋았을 것"이라면서 "이제 막 개원한 의사들은 파업 참여가 어려울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산부인과의원을 개원해 운영 중인 박모 씨는 "휴진을 생각 중"이라며, "계속 고민 중인 사안"이라고 확정적인 답변은 피했다. 그러나 "환자들이 이번주에 진료를 보고 다음주에는 방문을 피하는 편이 좋을 것 같다"며 휴진 시 일어날 혼란에 대비할 필요성을 인정했다.

반면 휴진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견도 나왔다. 내과의원을 운영 중인 이모 씨는 "휴진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정상 진료와 건강검진 등 각종 검사도 계속 할 예정"이라고 잘라 말했다. 또 다른 개원의사 박모 씨도 "고가의 의료기기 임대 비용이 월 수백 만원에 달하고 직원 월급을 줘야 한다. 휴진은 불가능하다"고 답변했다.

[그래프=대한의사협회]

지난 9일 의협이 공개한 대 회원 집단 휴진 찬반 설문조사(기간: 4일~7일) 결과, 유효 투표회원 11만 1861명 중 7만 800명이 참여해 63.3%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전체 투표 인원 중 교수 참여자는 9654명, 개원의는 2만 4969명, 봉직의는 2만 4028명, 전공의는 5835명, 기타(군의관 또는 공보의)는 6323명으로 나타났다. 이들 참여자 중 90.6%(6만 41399명)가 '의협을 중심으로 한 강경 투쟁'에 지지를 표명했다.

'6월 중 휴직을 포함한 단체 행동 참여'를 묻는 질문에는 73.5%(5만 2015명)이 참여하겠다고 답하며, 의협 집행부에 보낸 지지율 보다 17.1% 감소한 수치를 보였다. 그러나 참여 의사를 밝힌 73.5%에 개원의 비중이 크지 않을 것이란 회의적인 시각이 존재한다.

◆"의협, 직역별 찬반율 공개 않아" 개원의 참여에 회의 시각

의료계 인사 A씨는 "4년 전인 2020년 문재인 케어 관련 파업 때 개원의 참여는 1차가 20%를 조금 넘었고, 2차 때는 10%도 안 됐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의협 설문조사를 보면 개원의의 참여 비중이 압도적이지 않은 것을 알 수 있다. 의협이 각 직역별 찬반 비율을 공개하지 않은 것을 주목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총 유권자 중 미참여 인원이 36.7%(4만 1061명)에 달하고, 단체 휴진 등의 참여 여부를 묻는 질문의 반대율 26.5%(1만 8785명)을 보면, 개원의 투표 참여율(2만 4969명)과 큰 차이가 없다는 추론이다.

A씨는 "봉직의인 교수나 전공의는 이번 의대정원 증원 대란의 직접 당사자들이고, 실질적인 영향을 받는 입장이지만 개원의들은 자영업자이고, 문을 닫으면 본인 손해"라며 "고정비(인건비, 월세, 의료기기 임대비용)가 높은 의원들은 파업을 하지 못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과거 2000년 의약분업 당시, 1차 파업인 4월 4일 전국 개원의원 75%(1만 4100곳)와, 2차 파업 당시 전국 개원의원 95.8%(1만 8568곳)이 파업했던 것에 대해서도 사안의 성격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A씨는 "의약분업은 개원의가 치명적인 타격을 받는 상황이었으니 죽기 살기로 파업했던 것"이라며 "문재인 케어(2020년)에 의한 의료대란과 현재의 의료 대란은 개원의들이 딱히 손해를 보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calebcao@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민주 '금투세 당론' 지도부 위임 [서울=뉴스핌] 채송무 홍석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논란이 되고 있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시행과 관련된 입장을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민주당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금투세와 관련해 치열한 논의를 펼친 끝에 금투세 결론과 시기에 대해 모두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정리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뉴스핌 DB] 의견은 유예와 폐지, 시행이 팽팽했다. 다만 지난 금투세 정책토론에서 거의 없었던 폐지 의견도 유예 의견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왔다. 다만 이는 의원총회에서 입장을 표명한 의원 숫자로 투표를 통한 것은 아니다. 보완 후 시행을 주장한 의원들은 2년 전 여야가 합의를 해 국민들께 보고된 사안이라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원칙적 의견과 함께 유예나 폐지 입장을 정하면 상법 개정을 추진할 지렛대를 잃는다는 우려를 제기한 의원도 나왔다. 유예를 주장하는 의원들은 다음 정부에서 결론을 내도록 유예하자는 의견이 다수였다. 다만 2년을 유예하면 대선 직전에 해야 하는 문제가 있으며, 3년 유예 시 총선 직전으로 정치적 논란을 일으키는 부담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의원들은 다만 유예하더라도 22대 국회에서 책임지는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예 내지 폐지를 주장한 의원들은 현재 증시가 어려운 시기고 손해를 본 사람이 많아 정무적으로 고민이 필요한 상황으로 합의 때문에 안 된다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폐지 의견을 낸 의원들은 유예 역시 개정안을 내야 하는데 여기에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모든 정치적 책임을 민주당이 지게 된다며 불확실성 제거 차원에서 폐지하고, 대선 공약 등으로 새 약속을 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의총에서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일부 있었지만, 다수 의원이 지도부 위임에 동의했다. 이재명 대표가 금투세와 관련해 유예 입장을 이미 밝힌 바 있는 상황이어서 민주당은 금투세 유예 방향을 정할 가능성이 높다.  dedanhi@newspim.com 2024-10-04 12:53
사진
레바논 긴급 방문한 이란 외무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부 장관이 4일(현지 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고 있는 레바논을 예고 없이 방문해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아락치 장관은 이날 오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라피크 하리리 국제공항으로 입국해 나지브 미카티 총리 등 레바논 정부 지도부를 만났다. 지도부와의 회동을 마친 장관은 베이루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스라엘이 우리에게 어떤 조치나 행동을 취한다면, 우리의 보복은 이전보다 더 강력할 것"이라며 이스라엘의 재보복 움직임에 경고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사진=로이터 뉴스핌] koinwon@newspim.com 그는 이어 "이란은 공습을 계속할 의도가 없다"면서도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이 이란을 겨냥한 일말의 행동에 나선다면 분명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국의 이스라엘 공습에 대해서는 "우리가 공격을 시작한 것이 아니다"면서 "이란 영토와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의 이란 대사관 등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응해 군사·안보 시설을 합법적으로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휴전을 위한 어떤 움직임도 이란은 지지하지만, 가자지구의 휴전과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긴급 방문은 중동 '저항의 축'의 주축인 이란이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 약 180발을 쏘며 대규모 공습을 가한 후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것이라 천명한 가운데 이뤄졌다. 이란 고위 관리가 레바논을 찾은 것은 지난달 27일 이스라엘군의 베이루트 공습으로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가 사망한 이후 처음이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23일 '북쪽의 화살' 작전 개시를 선언하고 레바논 남부 등에 대규모 공습을 진행해 왔다. 이어 27일에는 헤즈볼라 최고 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를 표적 공습, 살해한 데 이어 30일에는 레바논 남부에 병력을 투입하며 2006년 이후 18년 만에 처음으로 지상전에 돌입했다. 이에 이란은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고 하마스 수장 이스마일 하니야,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와 이란 혁명수비대 작전 부사령관 아바스 닐포루샨의 죽음에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다. koinwon@newspim.com 2024-10-05 00:0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