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순환 위해 노동시장 유연화·협력적 노사관계 필요"
"ILO, 각국 고유한 상황 균형 있게 고려해달라"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이하 경총) 회장은 10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112차 국제노동기구(ILO) 총회에서 한국 경영계 대표로 연설을 진행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사진=뉴스핌DB] 2024.06.03 choipix16@newspim.com |
손 회장은 이날 연설에서 "급속한 디지털 전환과 산업구조 재편으로 전 세계 노동시장은 대전환의 분기점을 맞이했다"며 "투쟁적이고 대립적인 노사관계는 산업구조 변화에 맞는 유연한 대응을 저해한다"고 노사관계 재설정 필요성을 역설했다.
손 회장은 "경제적 안정과 사회통합의 근간인 일자리 창출의 주체는 기업"이라며 "기업경영에 활력을 불어넣고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축을 위해, 노동시장 유연화와 협력적 노사관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손 회장은 이를 위해 "산업구조 변화에 맞게 노사가 근로시간을 더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성과를 반영한 임금체계를 구축하는 제도개선은 꼭 필요하다"며 "사업장 점거 금지와 대체근로 허용과 같이 노사관계의 균형을 맞출 수 있는 제도개선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노사관계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근로자의 근로3권은 존중하되,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게 사업장 점거 금지와 대체근로 허용과 같이 노사관계의 균형을 맞출 수 있는 제도개선도 필요하다"며 "하루빨리 낡고 경직된 고용노동 법제를 합리적으로 개선할 수 있도록 사회적 파트너들이 뜻을 모아주시길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 "ILO도 획일적 기준과 잣대가 아닌 각국의 고유한 상황과 노사정의 다양한 입장을 균형있게 고려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그는 질베르 웅보 ILO 사무총장과 만나 한국 노동시장 이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ILO가 한국의 상황과 노사정의 다양한 입장을 균형있게 고려해주길 기대한다"고 요청했다.
그는 이 외에도, 로베르토 수아레즈 산토스 국제사용자기구(IOE) 사무총장과도 만나 글로벌 고용·노동이슈 논의에 있어서 국제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제112차 ILO 총회는 3일부터 14일까지 187개국 회원국 노사정 대표가 모여 회원국의 협약 및 권고 이행현황, 생물학적 위험 관련 국제노동기준 마련, 돌봄경제에 대한 일반토의 등 논의를 진행한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