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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100대 CEO] 3년만 복귀한 조만호 무신사 총괄대표

기사입력 : 2024년06월04일 15:46

최종수정 : 2024년11월13일 08:29

'신발 사진' 커뮤니티로 시작해 유니콘 기업 성장
신진 디자이너 판로 개척…업계 선두주자 꼽혀
2021년 남녀 차별 논란에 책임지고 사임
수익성 악화·C커머스 공습 등으로 복귀
글로벌·브랜드 사업 영역으로 수익성 개선 나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업의 최고경영자(CEO). CEO의 일거수일투족은 해당 기업 임직원은 물론 시장 투자자 등 많은 이해관계자의 관심사다. CEO 반열에 오른 사람들은 누구일까. 그들의 활약상을 연중기획 시리즈로 연재한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무신사 창업주 조만호 의장이 3년 만에 총괄대표로 복귀했다. 외형 성장 이외에 질적 성장을 통한 수익성 개선이 무신사의 시급한 과제로 꼽혔기 때문이다. 알리, 테무 등 C커머스의 국내 공습 등 무신사를 둘러싼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은 것도 이유로 꼽힌다.

이에 따라 무신사는 기존 한문일 대표 체제에서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됐다.

한 대표는 글로벌&브랜드 사업 대표를 맡아 국내외 사업 투자 유치와 신규 먹거리 발굴을 맡고 박준모 29CM 대표는 플랫폼 사업 대표로 데이터 기반의 플랫폼 비즈니스를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조 총괄대표는 양 사업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 '패션에 진심'이었던 고등학생, 유니콘 반열까지 몸집 키워

'스니커즈 덕후'였던 조 총괄대표는 고등학교 3학년이던 지난 2001년, 스니커즈 사진을 공유하기 위해 '무진장 신발 사진이 많은 곳'이라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만들었다. 이 커뮤니티가 현 무신사의 전신이다. '무진장 신발 사진이 많은 곳'을 줄여서 '무신사'가 됐다.

조 총괄대표는 이후 웹매거진 '무신사 매거진(2003년)'과 셀렉트 편집숍 '무신사 스토어(2009년)'를 잇따라 열었는데, 그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아끼던 나이키 스니커즈를 중고 거래로 판매했다. 이때 스니커즈를 구매했던 당사자 중 한 명이 18년이 지난 뒤 패션 커뮤니티에 일화를 알리기도 했다.

조 총괄대표는 자신과 같은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 판로 개척을 주도하며 무신사를 키워갔다. 국내 시장에서 주목도가 떨어졌던 '디스이즈네버댓'이나 '커버낫' 등 브랜드를 끌어 올려 국내 스트리트 브랜드 유행을 이끌기도 했다.

브랜드와 함께 성장해 몸집을 키운 무신사는 2019년 1월 쿠팡, 우아한형제들 등에 이은 국내 열 번째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비상장사)이 됐다. 지난해에는 매출 9931억원을 기록, 1조원에 육박하는 외형을 갖췄다. 현재 8000개 이상 브랜드를 보유한 무신사가 올해 '1조 클럽' 가입을 할 수 있을지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 구원투수로 투입…'나이키' 입점시키며 영향력 확인

조 총괄대표의 성공에는 장밋빛만 있지 않았다. 지난 2021년 무신사는 남녀 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남녀를 구분해 쿠폰을 지급하거나 남성 혐오를 뜻하는 손 모양이 사용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다.

조 총괄대표는 이에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그는 "특정 고객 대상 쿠폰 발행과 최근에 있었던 이벤트 이미지 논란으로 무신사에 실망한 고객분들과 피해를 입은 입점 브랜드에 진심으로 송구스럽다"며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책임을 통감하며 20년 전 처음 무신사를 만든 이후 지금까지 유지해 온 운영자와 대표의 자리를 내려놓는다"고 말하며 대표이사직을 사임했다.

조 총괄대표는 사임 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이사회 의장으로서 역할을 수행해왔다.

무신사는 지난해까지 매출 성장을 이어왔으나 자회사 실적 부진 등으로 적자 전환했다. 특히 한정판 스니커즈 플랫폼 '솔드아웃'을 운영하는 에스엘디티(SLDT)는 지난해 288억원의 적자를 내 지난 3월부터 복지·인력감축 등 비상 경영을 선언하기도 했다.

조만호 무신사 총괄대표가 지난달 28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국빈 방한한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사진=김정인 기자]

조 총괄대표는 복귀 직후 나이키를 입점시켰다. 직후 스니커즈 거래액은 전주 대비 3배 급증하며 영향력을 입증했다.

지난달 28일에는 아랍에미리트(UAE) 접견해 이목을 끌었다. UAE가 콕 집어 무신사와 만남을 추진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2030세대가 주 소비층으로 자리 잡고 있는 UAE에서 오일머니 외 새로운 판로로 K패션 국내 1위 플랫폼 무신사에게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커머스 플랫폼 중에서는 무신사가 유일하게 초청받아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무신사는 조 총괄대표의 복귀로 전열을 재정비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조직 개편을 통해 빠른 의사결정이 가능해지면서 주요 사업 추진 등이 속도감 있게 진행될 전망이다. 자체 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를 올해 30개 이상으로 확장해 온, 오프라인 옴니버스 채널을 구축하고 29CM와 '무신사 스탠다드 우먼' 브랜드샵 론칭 등을 통해 여성 고객 확장에 나선다.

장기적으로는 플랫폼과 글로벌·브랜드 사업 영역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과 수익을 도모할 예정이다. 고물가로 인한 업황 위축, C커머스 공습, 수익성 개선 등의 과제를 안은 조 대표가 다시 한번 위기를 극복하고 무신사의 입지를 굳건하게 만들지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mky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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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부부 공천개입 수사 급물살 타나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탄핵심판 선고에서 헌법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파면된 가운데 이른바 '명태균 의혹'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윤 전 대통령 부부에 속도를 낼지 이목이 집중된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헌법재판소는 4일 오전 11시 윤 전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기일을 열어 윤 전 대통령의 파면을 결정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은 헌정 사상 두 번째 파면이다. 사진은 윤석열 전 대통령. [사진=뉴스핌 DB] 검찰은 지난 2월 17일 윤 전 대통령 부부 공천개입 의혹, 여론조사 조작 의혹, 여론조사 비용 대납 의혹 등 명씨 관련 사건을 창원지검에서 중앙지검으로 이송했다. 이후 검찰은 해당 사건과 관련한 연이은 소환조사 및 강제수사 등에 착수하면서 잔여 수사에 속도를 내 왔다. 검찰은 명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한 여론조사업체 미래한국연구소가 당시 대선 후보였던 윤 전 대통령을 돕고자 총 81차례에 걸쳐 불법 여론조사를 해 주고, 그 대가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2022년 6·1 보궐선거에서 경남 창원 의창 선거구 공천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았다고 보고 있다. 윤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는 이와 관련, 보궐선거와 지난해 4월 22대 총선 당시 국민의힘 공천 과정에 개입한 의혹을 받는다. 이날 헌재의 결정으로 윤 전 대통령은 현직 대통령으로서 가졌던 '불소추특권'을 잃게 됐다. 기존 수사 대상이던 내란 혐의뿐 아니라 공천 개입 의혹 수사도 피할 수 없게 된다는 의미다. 법조계 안팎은 조기 대선을 앞두고 윤 전 대통령 부부를 향한 공천 개입 의혹 사건 수사가 급물살을 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계 출신 법조인은 "박 전 대통령도 파면된 다음에 소환조사가 바로 이뤄졌다"며 "곧바로는 아니겠지만 민주당 측에서 신속한 수사를 압박할 텐데 검찰도 조만간 협의를 해 윤 전 대통령 부부의 소환 일정 등을 잡으려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2016∼2017년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사건 때, 박 전 대통령의 탄핵안이 국회에서 가결되고 3개월 만에 헌법재판소가 파면 결정을 내렸다. 당시 검찰과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는 박 전 대통령이 자연인 신분이 된 이후 급물살을 탔다. 박 전 대통령은 파면 11일 만에 검찰에 소환됐고, 이후 열흘 만에 구속됐다. 양홍석 변호사(법무법인 이공)는 "윤 전 대통령이 파면됐으니 명태균 수사의 경우 검찰이 좀 더 가열차게 할 것 같고,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도 있는데 이 또한 바로 착수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며 "다만 전직 대통령이기 때문에 신병 문제는 바로 결정하기는 쉽지 않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검찰의 신속한 수사는 진행되겠지만, 윤 전 대통령의 소환조사 등은 조기 대선이 끝난 후 이뤄질 것이란 분석도 있었다. 부장검사 출신 변호사는 "대통령이 파면됐으니 적극적으로 윤 전 대통령 부부를 조사하려고 들긴 하겠지만 소환조사의 경우 조기 대선 이후가 될 것 같다"며 "정치적 파장이 큰 사안이라 검찰이 속도를 내서 수사 한다 해도 대선 정국에서 전 대통령 부부를 직격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4일 탄핵심판 선고에서 헌법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파면된 가운데 이른바 '명태균 의혹'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윤 전 대통령 부부를 향할지 이목이 집중된다. 사진은 명태균 씨가 지난해 11월 8일 오전 경남 창원시 창원지방검찰청에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seo00@newspim.com 2025-04-0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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