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UAE, 콕 집어 "무신사 오라"…조만호 총괄대표, K패션 '초국경화' 물꼬트나

기사입력 : 2024년05월30일 14:45

최종수정 : 2024년05월30일 14:45

초국경 전자상거래 시대…글로벌 소비자 공략
조만호 무신사 대표, UAE 대통령 만나 진출 논의
업계 "재고·사이즈 등 한계도 있어…극복 과제"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유통업계 최초로 조만호 무신사 총괄대표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을 만났다. 그것도 UAE가 콕 집어 무신사와 만남을 가진 것이다. UAE는 2030세대가 주 소비층으로 자리 잡고 있는 만큼, 무신사의 사업을 펼칠 새로운 무대가 될지 주목된다.

조만호 무신사 총괄대표가 28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국빈 방한한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사진=김정인 기자]

무신사를 포함, 고물가에 내수 경제 속 어려움을 겪는 패션업계는 최근 '초국경화'를 통한 글로벌 시장에 관심을 갖고 있다. 한국 드라마나 아이돌이 해외에서 인기를 얻고 그들이 입은 K패션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는 것은 업계의 기회요인이다.

알리, 테무 등 값싼 직구 시스템을 바탕으로 한 해외 플랫폼의 침략만 받고 있을 것이 아니라 우리 플랫폼도 해외에 적극 진출해 사업 기반을 다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 '국경 없는 소비자' 젠지 세대 찾아 내수 떠나야

30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한국패션산업협회는 글로벌 포럼을 열고 초국경 전자상거래 시대에 맞춰 글로벌 시장 진출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래은 한국패션산업협회 회장은 이 자리에서 "K패션은 알·테·쉬(알리·테무·쉬인) 공습에 선제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유럽 등 거세지는 환경 문제에도 대비하고 있다"며 "K패션이 오히려 알·테·쉬를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활로로 삼고 글로벌 환경 규제 대응을 넘어 적극적인 순환 경제의 플레이어로 활약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 세계적으로 유통물류 운송 시장 절반가량의 점유율을 차지한 한진의 조현민 사장이 발표자로 나서 구체적인 물류센터 활용 방안을 이야기하기도 했다.

초국경 전자상거래(CBE)도 언급됐다. 글로벌 초국경 이커머스 시장 거래액은 매년 성장하고 있다. 모바일에 익숙한 젠지 세대가 국경을 가리지 않고 상품을 검색해 구입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조만호 무신사 대표가 UAE 대통령을 만난 것도 같은 흐름이다. UAE 대통령이 직접 무신사를 지목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양쪽의 니즈가 맞았기 때문이다. UAE로서는 오일머니 외 다른 산업군을 발전시켜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고, 무신사로서도 사업 규모를 글로벌로 확대하는 것이 나쁘지 않은 제안이었을 것이란 게 업계의 분석이다.

◆ K패션 글로벌화 방향 맞지만…현실 한계 극복해야

에이블리 운영 플랫폼. 왼쪽부터 여성 패션 플랫폼 에이블리, 남성 패션 플랫폼 4910, 일본 쇼핑 앱 아무드.[사진=에이블리]

국내 온라인 패션커머스 기업들은 이미 해외 진출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대부분은 한국인과 취향이 비슷하고 재고 관리가 비교적 용이한 일본을 첫번째 진출국으로 삼았다. 패션앱 에이블리는 '아무드' 라는 자체 일본 패션 앱을 운영하고 있다.

에이블리는 지난해 10월에는 국내 쇼핑몰의 해외 진출에 필요한 전 과정을 대행하는 '원스톱' 글로벌 서비스를 오픈하기도 했다.

다만 업계 입장에서 해외 진출은 생각보다 만만치 않다. 재고 관리나 사이즈 등 각 나라 패션 특수성의 한계를 극복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일본의 경우, 이같은 특수성을 극복하기가 쉬워 가장 빠르게 진출하곤 하지만, 신규 서비스에 대한 보수성이 큰 국가인 만큼 국내 업체가 성장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지그재그는 지난 2022년 일본과 북미 지역에서 글로벌 서비스를 시범 운영했지만 지난해 글로벌 서비스를 종료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당장의 서비스 운영보다는 사업 방향을 신중하게 재정립하기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내부 목소리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지그재그는 추후 사업 방향이 재정립되면 글로벌화를 지속 이어갈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K패션의 글로벌화 열기에는 동의하면서도, 신중하게 접근하는 분위기다. 국내 온라인 패션커머스 사업도 빠르게 변화하는 와중에 섣불리 투자를 가속했다가는 오히려 리스크가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재고 예측 실패로 특정 상품을 미리 준비하지 못하면 해외 배송이 더 길어지고, 재고 대비 적은 주문량은 고스란히 비용으로 이어진다"며 "우리나라 프리사이즈와 유럽과 북미의 사이즈의 차이가 크거나 하는 등 이러한 장벽이 앞으로 패션 시장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로 보인다"고 말했다. 

mky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명태균, 오늘 김건희 특검 출석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 등에 연루된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가 김건희 특별검사(특검) 소환조사에 31일부터 이틀간 출석한다. 명씨 측 관계자는 전날 "뇌물공여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 피의자로 소환됐다"며 "출석하기 앞서 현장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 등에 연루된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가 특검 소환조사에 31일부터 이틀간 출석한다. 사진은 지난 4월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으로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는 명씨 모습. [사진=정일구 기자] 앞서 특검팀은 지난 21일 명씨에게 지난 28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지만 명씨 측은 불응했다. 당시 명씨 측은 개인 일정 등을 이유로 출석 요구서 수령을 거부했다. 공천개입 의혹은 윤 전 대통령 부부가 2022년 20대 대통령선거 과정에서 명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공천받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이 여론조사 비용을 지불하지 않는 방식으로 금전적 이득을 취했다고 본다. 이에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부부에겐 뇌물 수수를, 명씨에겐 뇌물 공여 혐의 등을 적용했다. 특검팀은 이와 함께 2024년 22대 총선을 앞두고 김 여사가 김상민 전 부장검사를 김 전 의원 선거구였던 경남 창원 의창에 공천되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명씨 측은 지난 2월 입장문을 통해 김 여사가 당시 김 전 의원에게 김 전 검사의 당선을 지원하라는 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특검팀은 전날 2022년 6월 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대표였던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에 대한 2차 압수수색까지 단행하며 해당 의혹 관련 자료 확보에 착수했다. 지난 27일에는 해당 의혹 당시 공천관리위원장이던 윤상현 의원을 소환조사하며 '김 전 의원 공천과 관련해 그가 윤 전 대통령과 통화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5일에는 윤 전 대통령 부부에 명씨를 처음 소개하고, 명씨와 공천개입 의혹 관련 문자를 주고받은 인물로 지목된 함성득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특검팀은 이를 토대로 명씨에게 윤 전 대통령 부부가 공천 과정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등을 질의하며 구체적 진술을 확보할 예정이다. yek105@newspim.com 2025-07-31 07:24
사진
트럼프 "韓, 관세 15%...3500억달러 투자"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미국과 한국이 포괄적인 무역합의를 도출했다며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는 15%로 최종 타결됐다고 밝혔다. 한국은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와 미국산 에너지 1000억달러 구매를 약속했고, 미국에 자동차와 트럭, 농산물 시장 등을 완전 개방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한국 무역협상단을 접견한 뒤,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미국과 한국이 완전하고 포괄적인(Full and Complete) 무역합의를 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 대해서는 1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합의했으며, 미국산 제품에는 한국 측이 어떤 관세도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라고 알렸다. 그는 이번 합의를 통해 "한국은 미국이 소유하고 통제하는, 그리고 대통령인 내가 직접 선정한 투자 프로젝트에 총 3,50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은 "액화천연가스(LNG) 또는 기타 에너지 제품을 1,000억 달러어치 구매하기로 했으며, 또한 한국은 자국의 대미 투자 목적을 위한 대규모 투자도 약속했다"라고 말했다. 다만 이 투자금액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재명 한국 대통령이 향후 2주 이내 백악관에서 열릴 양자회담을 위해 방미할 때 발표할 예정"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한다"라며 "우리는 한국이 미국과의 무역에 완전히 개방되며, 자동차와 트럭, 농산물을 포함한 미국산 제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오늘 참석한 무역 대표단에 감사를 전한다"며 "이들을 만나 그들의 나라의 위대한 성공에 대해 논의한 것은 영광이었다"고 덧붙였다. 지난 29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귀국행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기 전 취재진을 향해 손 동작 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wonjc6@newspim.com 2025-07-31 07:5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