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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은 먹힌다' 중국 시장 재도약하는 뷰티업계

기사입력 : 2024년05월11일 09:00

최종수정 : 2024년05월11일 09:00

중국 경기 악화에도 아모레·LG생건·애경 실적 선방
'온라인 플랫폼 위주 성장' 주효…중국 MZ에 효과적
중국서 살아남기 위한 온라인 마케팅 강화될 전망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쪼그라들었던 K뷰티 업계에 볕이 들고 있다. 경기가 악화한 중국 시장에서도 틱톡, 징둥닷컴 등 온라인 미디어 플랫폼을 통한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 매출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최근 중국에서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숏폼'이 유행인데, 주 고객층인 2030세대가 미디어에 익숙해 해당 마케팅 효과가 높게 나타나는 것으로 전해졌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이어지는 중국 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최근 화장품 3사(아모레퍼시픽·LG생활건강·애경산업)의 화장품 부문 실적은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상승했다. 영업이익으로만 따져봤을 때 LG생활건강의 뷰티 사업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했고 아모레퍼시픽은 13% 증가했으며 애경산업은 13.7% 증가했다.

◆"동영상 플랫폼 중심 성장"…투입된 만큼 성과

중국 플랫폼은 막대한 자본을 활용해 빠르게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특히 틱톡의 경우, 유튜브나 인스타그램과 달리 동영상을 시청하는 것만으로도 적립금이 쌓여 현금으로 인출할 수 있는 제도 등 이용자 유치를 위해 아낌없이 자본을 투입하고 있다.

중국 시장 의존도가 높은 국내 뷰티업계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동영상 플랫폼으로 적극 진출했다. 특히 LG생활건강은 중국 온라인 플랫폼에서 유명한 인플루언서를 행사에 초청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쳤다. 이에 올해 중국 유명 플랫폼인 징둥닷컴이 주최하는 파트너십 대회에서 LG생활건강의 '더후'가 2023 스타어워즈를 수상하기도 했다.

온라인 유명세는 실적으로도 직결됐다. 지난 1분기 LG생활건강의 중화권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9% 상승하며 매출로서는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LG생활건강 측은 "중국에서 온라인 매출 확대로 한 자릿수 성장을 이뤘으며 '더후'는 두 자릿수 성장을 실현했다"고 밝혔다.

애경산업도 중국에서 동영상 플랫폼을 활용한 마케팅을 펼쳐 중화권 사업 실적 호조를 기록했다. 아직 잠정실적만 발표된 상황이라 중화권 매출 추이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애경산업 측은 동영상 플랫폼 마케팅을 통한 38절 성과 호조와 AGE20'S 럭셔리 라인 출시를 통한 포트폴리오 확대 등으로 실적을 끌어올렸다고 전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유일하게 중화권 매출 하락을 기록했다. 다만 KOL(인플루언서 마케팅) 협업을 강화하며 부녀절(세계 여성의 날) 고객 판매 매출은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아모레퍼시픽 측은 "이커머스는 신성장 채널 중심 견고한 매출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설명) 지난 11월 애경뷰티데이에 참여한 중국 왕홍이 애경산업의 에이지투웨니스 팩트를 들고 SNS에 중계하고 있다. <사진=애경산업>

◆유통 채널로 발전하는 온라인 플랫폼…KOL 마케팅 강화될듯

틱톡, 콰이쇼우, 징둥닷컴 등 중국 플랫폼은 최근 라이브 커머스를 판매하는 판매 플랫폼으로 변화했다. 단순 영상 시청 뿐 아니라 홈쇼핑의 라이브커머스와 유사한 방식으로 연결된 URL을 통해 곧바로 물건을 구입할 수 있다. 마케팅 채널으로서의 의미만이 아닌 또다른 유통 채널로서의 의미가 띄고 있다는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유명한 것들만 마케팅을 진행하다가 지금은 다양한 제품이 진출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틱톡이나 징둥닷컴 등에서는 실제 판매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경기 악화 속에서도 업계에서 중국 시장은 버릴 수 없는 카드다. 국경이 인접해 유통도 편리하고 일본과 비교해 인구가 월등히 많아 파이 자체가 크기 때문이다. K드라마나 아이돌처럼 지속적인 문화 교류로 인한 화장품 수요도 끊기지 않고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추후에도 중국 플랫폼을 통한 마케팅을 더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중국 실적이 안 나온다고 하지만 어쨌든 포기할 수는 없는 시장"이라며 "업계에서는 이후에도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매출 확대에 더욱 주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mky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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