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미국 기업 2분기 실적이 11일 월가 기대를 웃돌았다
- S&P500 이익전망은 33.3%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 증시 추가 상승은 AI투자를 수익으로 바꿀지가 관건이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AI 편중 우려 딛고 헬스케어·금융 등 비(非)테크 업종도 동반 강세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이미 높아진 월가의 기대마저 잇달아 웃돌며 뉴욕증시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 다만 향후 랠리 지속의 관건은 막대한 인공지능(AI) 투자를 실제 수익으로 전환할 수 있느냐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11일(현지시각) 투자전문매체 배런스(Barron's)에 따르면 2분기(4~6월) S&P500 기업들의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약 5년 만에 가장 큰 분기 이익 증가폭이다.
현재까지 S&P500 구성 기업의 90% 이상이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76%가 월가 전망치를 웃돌았다. 이른바 '어닝 서프라이즈율'로는 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S&P500 11개 주요 업종 가운데 10개 업종도 전년 대비 이익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데니스 폴머 몬티스파이낸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바론스에 "현재 증시를 움직이는 가장 강력한 힘은 실적"이라며 이란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와 인플레이션, AI 자본지출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압도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실적을 이번 증시 랠리를 이끄는 "화물열차"에 비유했다.
대형 기술주는 여전히 실적 개선을 이끄는 핵심 축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사비타 수브라마니안 전략가는 AI 관련 종목의 중간값 이익 증가율이 전년 대비 28%에 달한 반면 비AI 종목은 12%를 기록했다며 "AI가 여전히 지수의 주요 성장 동력"이라고 분석했다.
◆ 연간 이익 전망도 상향…역대 최고 수준
정보기술·통신서비스·임의소비재 업종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2026년 S&P500 기업들의 연간 이익 증가율 전망치는 33.3%까지 높아졌다.
이는 S&P500 전체의 주당순이익(EPS) 기준 약 360달러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실적 시즌 초반 전망보다 6% 이상 상향된 수치다. 역대 가장 높은 연간 이익 전망이기도 하다.
이 같은 전망이 현실화하면 S&P500은 전년 대비 20% 이상의 이익 증가율을 4개 분기 연속 기록하게 된다. 이런 흐름은 지난 90년간 10차례만 나타났다.
시타델증권의 스콧 루브너 주식전략 헤드는 이번 어닝시즌의 특징이 단순히 높은 서프라이즈율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이미 높아진 시장의 기대를 기업들이 다시 뛰어넘으면서 이익 전망치가 가파르게 상향되고 있다는 점이라고 평가했다.
강한 실적 흐름은 주가에도 반영됐다.
S&P500은 8월 첫째 주 4월 이후 가장 강한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지난 금요일 7757포인트로 사상 최고 종가를 새로 썼다. 월가의 연말 목표치는 8000포인트 안팎으로 수렴하고 있다.
지난달 22일 알파벳(GOOGL)을 시작으로 2분기 실적 발표가 본격화한 이후 S&P500은 약 3.5% 상승했고, 같은 기간 '매그니피센트7' 대형 기술주 지수는 4.2% 올랐다.
◆ 비(非)테크 실적도 예상 웃돌아…상승 기반 넓어져
이번 어닝시즌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실적 호조가 대형 기술주에만 집중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웰스파고에 따르면 비테크 기업들의 실적은 시장 전망치를 약 10% 웃돌았다. 이는 매그니피센트7을 포함한 기술주에서 나타난 실적 상회 폭의 두 배 이상으로, 코로나19 시기를 제외하면 역대 가장 큰 격차다.
에드워드존스의 브라이언 테리엔 수석 애널리스트는 더 많은 기업과 업종으로 실적 개선이 확산될 경우 시장의 상승세가 소수 초대형 기업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면서 보다 지속 가능한 흐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최근 3개월간 헬스케어 업종은 17.4% 상승해 S&P500 상승률의 세 배 이상을 기록했다. 금융과 산업 업종 역시 같은 기간 지수를 웃도는 성과를 냈다.
이는 올해 증시를 주도했던 AI·빅테크 중심의 상승세가 다른 업종으로도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 금리 상승에도 증시 지지…엔비디아가 다음 시험대
기업 실적이 개선되는 가운데 국채금리 상승도 이어지고 있다.
10년물 미 국채금리는 4.73%까지 올라 18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금리 상승은 통상 주식 밸류에이션에 부담으로 작용하지만, 현재는 강한 기업 이익 증가세가 금리 부담을 상쇄하는 모습이다.
블랙록투자연구소의 웨이 리 글로벌 최고투자전략가는 향후 5년간 미국 기업들의 이익이 연평균 11.6%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과거 5년 단위 기간 가운데 약 15%에서만 나타났던 높은 수준이다.
다만 정부와 AI 하이퍼스케일러, 기업들이 자본을 확보하기 위해 경쟁하면서 장기 국채금리에 상승 압력이 계속될 수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이번 어닝시즌의 마지막 대형 이벤트는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다.
엔비디아는 오는 26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주당순이익(EPS)이 2.08달러로 전년 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하고 매출은 919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엔비디아가 시장 기대를 충족하거나 웃돌 경우 AI 관련 기업들의 성장세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한층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강한 실적 흐름이 증시의 추가 상승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AI 투자 자체보다 그 투자에서 실제 수익을 얼마나 만들어내느냐가 중요해질 전망이다.
아메리프라이즈의 앤서니 사글림베네 수석시장전략가는 "다음 국면의 관건은 AI 스토리 자체가 아니라 어떤 기업이 막대한 투자를 실제 수익으로 전환하느냐, 그리고 테크 업종이 아닌 기업들이 이 기술로 새로운 수익 창출 방식을 찾아내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시장의 움직임이 이미 보여주듯, 투자자들은 이 기준으로 종목을 선별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