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고금리 장기화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23일(현지시각) 배런스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보스틱 총재는 이날 스탠포드 경영대학원 거시경제학 수업에서 "우리가 좀 더 인내심을 갖고 연준 목표치인 2%로 향하고 있음을 더 확신한 뒤에 (금리를)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표결권을 가진 보스틱 총재는 섣부른 금리 인하에 대해 계속해서 신중한 입장을 보여왔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매우 높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연준 목표인 2%로 내려가기까지 몇 년이 걸려도 놀랄 일은 아니다"라면서 "사실 지난해 하반기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내려왔던 점이 서프라이즈였다"고 말했다.
보스틱 총재는 코로나 팬데믹 당시 늘어난 미국인들의 저축이나 정부 지원금 등으로 수요와 소비가 계속 지지를 받고 있고, 2022년 3월 긴축이 시작되기 전 소비자나 기업들이 금리를 고정해둔 덕분에 실물 경제가 이전 금리 인상 사이클과 비교해 금리 변화에 덜 민감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소비자들이나 기업들이 금리에 덜 민감해진 쪽으로 경제가 진화했을 수 있다"면서 이는 통화정책 효과가 경제에 나타나는 속도가 더뎌질 수 있음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의 금리가 실물 경제에 생각만큼 제한적인 영향을 주지 않을 수도 있다고 결론지었다.
보스틱 총재는 또 일자리 성장세가 견실하다는 점은 여전히 경제에 충분한 에너지가 있다는 뜻이라면서 "금리가 더 제한적 수준에 머물러도 괜찮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고 말했다.
연준은 오는 6월 11~12일 FOMC를 열고 금리를 결정할 예정으로, 6월 금리가 움직일 가능성은 1%에도 못 미친다. 현재 선물시장은 9월 첫 금리 인하 가능성을 저울질 중이다.
래피얼 보스틱 미국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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