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서울 은평구 갈현동 12-248일대가 18층 높이 900가구 규모 '숲세권' 아파트단지로 재개발된다. 서울시 신속통합기획으로 보다 빠른 사업 추진이 가능해졌다.
이 일대는 주변 앵봉산을 활용해 구릉지 경사를 살린 순응형 단지로 조성하며 앵봉산 조망이 가능한 스카이라인을 형성하게 될 예정이다.
10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같은 내용을 담은 '갈현동 12-248일대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 신속통합기획이 확정됐다.
이에 따라 총 부지면적 4만 178㎡인 이 일대는 900가구 내외 최고 18층 내외 아파트 단지가 건립될 예정이다.
단지 배치도 [자료=서울시] |
대상지는 30년 이상 노후 건축물이 72.4%에 달하고 경사도 9.64의 가파른 지형과 평균해발 고도 75.94미터인 구릉지에 위치해 주거환경이 열악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앵봉산 구릉지에 위치한 지리적 특성으로 산비탈의 가파른 경사, 좁고 협소한 도로 등의 문제로 2010년 재개발 정비예정구역으로 지정됐지만 장기간 사업이 정체되며 2017년 구역이 해제되면서 주거환경개선이 시급해졌다.
개발압력은 높은 곳으로 꼽힌다. 대상지 주변에는 서울지하철 3·6호선이 지나는 연신내역이 있다. 연신내역은 연내 수도권 광역급행철도인 GTX-A 개통(운정~서울역)이 예정돼 있으며 통일로, 갈현로 등 주요 도로도 지나고 있어 대대적인 도시변화를 앞두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1년간 자치구, 주민, 전문가와 함께 한 팀을 이뤄 원팀회의, 전문가 의견수렴 등 수차례에 걸친 열띤 논의와 계획 조정 과정, 주민과의 적극적 소통을 거쳐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우선 노후주택의 정비 및 구릉지의 지역특성 등을 감안해 용도지역을 현행 1종에서 2종으로 상향했다. 구릉지에 특화된 건축배치를 실현헤 주변 대지 및 도로와의 고저차를 최소화하는 한편 지형 차이에 의해 발생하는 옹벽 및 담장은 경사면으로 처리하거나 단차구간을 적극 활용해 주민공동시설을 배치했다.
다음으로 갈현1구역에서 물푸레 공원 방향의 기존 보행 동선을 고려해 공공보행통로를 계획하고 연결된 가로를 중심으로 개방형 주민공동시설을 배치했다. 아울러 대상지 남측에 공원형 복합청사를 배치해 지역주민의 복지, 문화, 행정 등 주민편의 활동을 지원하고 토지의 효율적 이용 및 인근 저층 주거지 주차 문제 해소를 위해 복합청사 지하에 공영주차장을 계획했다.
또 연접한 갈현1구역 재개발로 조성되는 아파트 높이와 앵봉산 능선 높이 등을 고려해 최고 18층과 용적률 240% 내·외로 기획(안)을 제시했다. 앵봉산 방향의 고지대에 위치한 건축물은 저층으로 계획해 위압감을 완화할 수 있는 스카이라인이 형성되도록 했다.
시는 갈현동 12-248일대 재개발 후보지의 신속통합기획이 확정됨에 따라 정비계획 입안 절차 추진을 시작으로 연내 정비계획 결정이 완료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속통합기획의 절차 간소화를 적용받아 도시계획위원회 수권분과위원회 및 사업 시행계획의 통합심의로 사업 기간이 대폭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앵봉산 조망이 가능한 자연과 어우러진 열린주거 단지로 조성하는 한편 복합청사 등 다양한 자원을 이웃과 함께 누릴 수 있도록 계획했다"며 "노후한 저층 주거지였던 갈현동 일대가 서북권 대표 주거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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