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뉴욕한국문화원, 세계최대 '한글벽' 세운다.."전세계 온라인 응모로 작품 구성"

기사입력 : 2024년05월08일 07:25

최종수정 : 2024년05월08일 09:33

문화원벽에 1000개 한글 문장으로 한글벽 제작 프로젝트
한글벽 사이트로 전세계 누구나 접속해 자신의 글 응모 가능
"한글로 지구촌을 따뜻하고 아릅답게 연결...살아있는 한글 작품 될 것"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뉴욕한국문화원(원장 김천수)은 7일(현지시간) 유명 설치미술가 강익중 작가와 함께 세계 최대 한글벽을 제작해 공개한다고 발표했다.

오는 9월 맨해튼에 위치한 뉴욕한국문화원 신청사에 모습을 드러낼 한글벽은 전체 8m x 22m 규모로,  전세계인이 참여하는 세계 최초, 최대의 한글 공공미술 작품이 될 전망이다.

뉴욕한국문화원은 이를 위해 한글벽을 채울 한글 문장을 한국은 물론 전세계에서 공모를 받는 "세상과 나누고 싶은 이야기(Things I love to about…)" 프로젝트를 5월말까지 진행한다. 

자신의 글을 뉴욕한국문화원의 한글벽에 남기고 싶은 응모자는 전세계에 누구라도 한글벽 캠페인 사이트(www.hangeulwall.org)를 방문해 응모할 수 있다.  

캠페인 사이트에 접속하면 자신이 가장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는 하나의 문장이나 지혜를 입력할 수 있고, 자신이 원하는 색채와 글씨체도 직접 선택해 제작할 수 있다. 영어 사용자를 위한 영-한 번역 기능도 제공된다.

이렇게 만들어진 작품은 개인 스마트폰이나 PC에 소장이 가능하고, 소셜미디어를 통해 지인들과 공유할 수도 있다.

또 다른 사람들이 게시한 응모작을 둘러보고, '좋아요' 등을 표시하며 공감을 나눌 수도 있다. 

5월 한달동안 한글벽 캠페인 사이트 응모가 마무리되면 강익중 작가가 제출된 작품 중에서 1000개를 엄선할 예정이다. 

한글벽 프로젝트를 설명하는 설치미술가 강익중 작가. [사진=뉴스핌]

강 작가는 이후 1000개의 한글 문장 작품으로 뉴욕문화원 한글벽을 디자인하고, 제작해 오는 9월 이를 공개할 예정이다. 

강 작가는 이날 뉴욕한국문화원에서 열린 특파원 간담회를 통해 "K-컬쳐, K-아트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과 열기가 높아지고 있는 이때에 한국 문화의 핵심 자산인 한글을 알려 한류의 폭과 깊이를 더욱 깊고 넓게 확대해 나가기 위한 노력으로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했다"고 제작 의도를 밝혔다. 

그는 또 "뉴욕 한복판에 세워질 한글벽은 특정 작가의 벽화가 아니라, 참여자들이 모두 함께 만들어가는 그야 말로 살아있는 벽"이라면서 "전세계 사람들이 참여하고, 그들이 남기고 싶은 글과 지혜를 나눈다는 의미에서 이 작품은 우리시대, 21세기의 집단 지성을 표현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강 작가는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한글을 매개로 참여한다는 점에서 우리 문화의 강점인 유연성, 확장성, 포용성과도 일맥 상통한다고 생각한다"이라면서 "이를 통해 전세계 사람들이 한글을 매개로 더욱 소통하고, 우리가 세종대왕으로부터 받은 은혜를 되돌릴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 작가는 작품 선정 기준과 관련,"일단 사이트에 올려진 내용 중에서 다른 사람들의 '좋아요' 등의 호응을 많이 받은 작품 위주로 900개 정도를 선정하고 나머지 100개는 대중에게 전파력 있는 유명인이나 인플루언서 등의 출품작 등으로 채울 구상"이라고 밝혔다. 

배우 이병헌을 비롯해 한효주, 이하늬, 한지민, 류승룡과 하이브 소속 KOZ 엔터테인먼트의 보이넥스트도어 등이 이미 프로젝트에 참여했다고 뉴욕한국문화원측은 소개했다. 

실제로 이병현은 '힘을 빼면 더큰 힘이 생긴다'라는 글을 올렸고,이하늬는 '모든 이와 친구가 될 수 있다'라고 썼다.

이번 기획을 총괄한 김천수 문화원장은 "이번 작품은 단순히 일회성 한글벽 제작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함께 참여하며 한글과 K 문화를 전세계적으로 공유하고 확산할 수 있는 핵심 컨텐츠를 만들어 간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비록 1000개 작품에 선정되지 않았다고 해도 뉴욕한국문화원을 방문하는 누구든 한글벽 앞에 설치된 키오스크에서 자신의 글을 입력하면 그 문장이 한글별 중간에 설치된 LED 화면으로 뜨는 것을 확인하고 기념 사진도 찍을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렇게 모여진 한글 컨텐츠들을 이용해 다양한 상품 등 2차 저장품을 만들면서 한글과 K 문화에 대한 관심과 호감을 높여가는 작품이 되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한국문화원측은 이번 한글벽 프로젝트에 특히 전세계 230개 세종학당의 교사와 현지 학생들도 적극 참여하고 있어서 미국, 유럽, 동남아시아 등에서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한글벽 공식 웹사이트는 LG가 6개월간 문화원측과 함께 개발해 구축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LG측 관계자는 "한글벽 프로젝트가 우리에게 싦의 지혜와 희망을 나눌 수 있다는 취지에 공감해 기술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kckim10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UAE,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체결…원유·무기류 관세 철폐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한국과 아랍에미리트(UAE)가 29일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을 체결했다. UAE는 중동 지역뿐만 아니라 아프리카와 남아시아를 잇는 물류 허브로, 우리 기업들이 세계 각국으로 진출을 확대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양국 정상이 지켜보는 가운데 안덕근 산업부 장관과 타니 빈 아흐메드 알제유디 UAE 대외무역 특임장관이 한-UAE CEPA에 정식 서명했다고 밝혔다. ◆ 무기류 수입 관세 즉시 철폐…원유 수입 관세 3%→0% 양국 CEPA는 지난해 1월 윤석열 대통령의 UAE 국빈 방문을 계기로 본격 추진되기 시작했다. 이후 양국 정부 간 집중적인 협상을 거쳐 같은 해 10월 타결됐다. 정부는 협정문에 대한 법률 검토와 국문본 마련, 법제처 심사 등 정식 서명에 필요한 국내 절차를 진행해 왔다. UAE는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의 14위 교역 상대국으로 손꼽힌다. 교역 규모는 2021년 113억달러에서 2022년 195억달러, 지난해 209억달러 등으로 매해 상승하고 있다. 우리는 주로 자동차·전자기기·합성수지 등 공산품을 수출하고, UAE로부터 원유·석유제품·천연가스 등 국내 산업에 필수적인 에너지와 원료를 주로 수입한다. [서울=뉴스핌]윤석열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연합국(UAE)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빈 방한 공식 환영식에서 양국 국기를 든 삼광초등학교 어린이환영단의 환호에 인사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2024.05.29 photo@newspim.com CEPA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먼저 양국은 높은 수준으로 상품 시장을 개방하기로 했다. 시장 개방 수준은 품목수를 기준으로 한국 92.5%, UAE 91.2%다. 우리 중동 주력 수출품인 무기류는 대부분 품목이 협정문 발효 즉시 UAE 시장 내 관세가 철폐돼 수출 증대가 기대된다. 압연기·금속 주조기 등 기계류 상당수는 5년 내, 자동차·부품·가전제품 등은 발효 후 최장 10년 이내에 관세가 철폐된다. 특히 향후 성장 잠재력이 큰 전기차·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에 대한 관세도 발효 후 최장 10년 내 철폐된다. 화물·특수차 중에서는 덤프차·적재차량 등에서 상당수 즉시 철폐를 확보해 중동의 건설시장 붐에 힘입은 수출 상승이 전망된다. 이 외 의료기기·화장품 등 공산품뿐만 아니라 우리 주요 농수산물도 관세 철폐 혜택을 받게 된다. 이에 대해 산업부는 "이로써 UAE와 아직 CEPA를 체결하지 않은 미국과 일본, 중국 등 주요 경쟁국과 비교해 우리 기업의 수출 여건을 대폭 개선하게 됐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CEPA를 통해 원유 수입 관세도 철폐된다. 양국은 UAE산 원유 수입 관세를 발효 후 10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폐지하고, 석유화학 제품의 주 원료인 나프타 수입 관세는 5년에 걸쳐 절반으로 감축하기로 했다. 원유 수입 관세는 3%에서 0%로, 나프타 수입 관세는 0.5%에서 0.25%로 줄어든다. 이를 통해 국내 석유화학 산업의 가격 경쟁력 제고와 국내 물가 안정 효과가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 온라인 게임 서비스 '최초 개방'…처음으로 국경 간 정보 이전 허용 UAE는 다른 나라와의 자유무역협정(FTA)에서는 개방하지 않았던 온라인 게임 서비스를 한국과의 CEPA에서 최초로 개방했다. 이를 통해 중동 지역으로 게임 서비스를 온라인으로 공급하거나 관련 업체가 직접 현지에 진출할 때 우리 기업 활동의 법적 안정성을 확보하게 됐다. 또 우리 의료 기관의 현지 개원과 원격 진료를 허용하고, 산후조리·물리치료 서비스도 개방하기로 했다. 아울러 양국은 이번 CEPA에서 ▲에너지·자원 ▲첨단산업 ▲순환경제 ▲시청각 서비스·공동제작 ▲스마트팜 ▲보건산업 ▲관광 ▲수송 ▲해상운송 ▲디지털경제·무역 ▲귀금속 ▲공급망 ▲경쟁 ▲바이오경제 등 신통상 의제를 포함한 14개 협력 분야를 명시했다. 특히 UAE는 다른 국가들과 기존에 체결한 CEPA와 달리 대체·신재생에너지를 포함한 에너지·자원에 관한 협력을 포함했다. [서울=뉴스핌]윤석열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연합국(UAE)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빈 방한 공식 환영식에서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2024.05.29 photo@newspim.com 이에 대해 산업부는 "14개 협력 분야를 명시함으로써 양국 간 미래지향적 경제 협력을 가속화하기 위한 포괄적인 경제 협력 체계를 마련했다"고 풀이했다. 또 양국은 CEPA를 통해 통관과 정부 조달, 디지털 무역, 지식재산권 등 양국 간 무역 과정에서 적용되는 무역 규범을 개선했다. 이를 기반으로 양국은 물품 통관에 대한 사전심사 제도를 도입함으로써 수출기업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비용 절감을 도모할 수 있게 됐다. 또 세계무역기구(WTO) 정부 조달 협정 비가입국인 UAE와 주요 중앙정부기관의 조달 시장을 개방하고, 투명성·비차별성 원칙이 반영되도록 했다. 디지털 무역과 관련해 UAE는 자국 최초로 국경 간 정보 이전을 허용했다. 이 규정을 통해 UAE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은 현지에서 수집한 정보를 국내로 이전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높은 수준의 지재권 보호 규범을 도입해 우리 기업의 저작권·상표 침해에 대해 효과적인 대응 조치가 가능하도록 했다. 앞으로 정부는 이날 서명된 CEPA의 후속조치를 속도감 있게 추진해 이른 시일 안에 비준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양국은 CEPA 비준과 발효를 위한 자국 내 법적 절차를 완료한 후, 이를 증명하는 서면 통보를 교환하게 된다. 이후 한-UAE CEPA는 서면 통보 접수일 후 두 번째 달의 첫 번째 날에 발효된다. rang@newspim.com 2024-05-29 14:04
사진
삼성전자 노조 '창사 첫 파업' 선언...다음달 7일 '단체 연차 사용'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1969년 삼성전자 창사 이래 첫 파업에 나선다. 전삼노는 29일 오전 11시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측의 일방적인 사측의 교섭 결렬을 이유로 즉각 파업에 나선다"고 밝혔다. 전국삼성전자노조 조합원들이 29일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파업을 선언하고 있다. [사진=김정인 기자] 손우목 전삼노 위원장은 "노조가 여러 차례 문화행사를 진행했음에도 사측은 지난 28일 아무런 안건도 없이 교섭에 나왔다"며 "이 모든 책임은 노동자를 무시한 사측에 있다. 이 순간부터 즉각 파업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전삼노는 '일한 만큼 공정하게 지급하는 것'이 가장 큰 요구사항이라는 입장이다. 손 위원장은 "우리가 원하는 것은 임금 1~2% 인상이 아니다. 일한 만큼 공정하게 지급하라는 것"이라며 "성과금을 많이 달라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제도 개선을 통해 투명하게 지급해 달라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는 삼성전자만의 처우개선이 아닌 삼성그룹 계열사와 협력사, 한국의 노동계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삼노는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버스를 이용해 24시간 농성을 이어간다. [사진=김정인 기자] 전삼노는 총파업까지 단계를 밟아나가겠다며 다음달 7일, 조합원 2만8400명의 단체 연차 사용을 통해 첫 파업을 시작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24시간 농성을 이어갈 방침이다.  삼성전자와 전삼노는 지난 1월부터 임금협상을 위한 교섭을 이어왔지만 입장차는 좁혀지지 않았다. 노조는 결국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 중기 결정과 조합원 찬반 투표 등을 거쳐 지난달 합법적 쟁의권을 확보했다. 이후 지난 28일 임금협상을 위한 8차 본교섭을 진행했으나 사측 인사 2명의 교섭 참여를 두고 입장차가 발생했다.  업계에서는 메모리 업턴을 기대하는 중요한 시점에서 노사 갈등 장기화로 '노조 리스크' 우려에 대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노조 측은 "사측은 최근 10년 내내 위기라고 외치고 있다"며 "위기라는 이유만으로 노동자가 핍박받아서는 안 된다"고 했다.  kji01@newspim.com 2024-05-29 13:2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