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튬 포일' 개발도 순항…LG에너지솔루션과 국책과제 수행 중
필름배터리 시장 첫 진출....코스맥스아이큐어 화장품에 적용
이 기사는 5월 7일 오후 2시02분 AI가 분석하는 투자서비스 '뉴스핌 라씨로'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리튬일차전지 제조사 '비츠로셀'은 신사업으로 리튬이차전지용 실리콘 음극재를 개발하고 있다. 연내 이차전지 음극재 샘플을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비츠로셀 관계자는 7일 "연내 리튬이차전지용 음극재 샘플을 선보일 준비로 진행하고 있다"며 "기존의 리튬일차전지뿐 아니라 리튬이차전지 소재 및 리튬 원재료도 확보하기 위해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츠로셀은 지난 6월 캐나다 2차전지 스타트업 '메이크센스'를 지분 46.6%(전환권 행사 시 최대 65.7%)투자해, 김희탁 KAIST 교수와 이승우 조지아텍 교수 등과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비츠로셀이 개발 중인 실리콘은 배터리 용량을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는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리튬이온전지에 사용하는 흑연 음극재보다 에너지 밀도가 4배 가량 높아, 전기차 주행거리 향상과 충전시간 단축이 가능한 차세대 음극재다.
비츠로셀은 리튬이차전지 실리콘 음극재 외 리튬 포일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 리튬 포일은 리튬황전지·반고체전지·전고체전지 등 차세대 배터리에 적용될 예정으로 지난 2021년부터 연구개발을 이어오고 있다. 비츠로셀은 연내 '고순도 리튬잉곳 국산화 및 일차전지용 압출형 150mm급 광폭 리튬포일'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또한 LG에너지솔루션 등과 컨소시엄을 이루어 진행하고 있는 과제인 '리튬-황 (Li-S) 전지용 표면 처리된 리튬 포일 음극' 국책 과제는 내년 말 완료될 예정이다.
비츠로셀 로고. [사진=비츠로셀] |
1987년 설립된 비츠로셀은 리튬 일차전지 및 이차전지 소재 전문기업으로, 세계에서 리튬 일차전지와 EDLC(Electric Double Layer Capacitors)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솔루션을 공급할 수 있는 유일한 기업으로 주목 받으며 국내 시장 점유율 90%를 차지하고 있다.
리튬일차전지는 한 번 방전되면 본래 상태로 되돌릴 수 없다는 단점이 있지만, 장기간 저장이 가능하고 에너지 밀도가 높으며, 온도 가역이 넓어 최근에는 리튬이차전지만큼이나 많이 사용되고 있다. 비츠로셀은 영하 50도에서 180도까지 견딜 수 있는 제품을 보유 중으로 관련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비츠로셀은 2021년 매출액 1132억원, 2022년 1410억원, 2023년에는 1762억원으로 매해 매출 증가세를 이어왔다. 영업이익도 지난 2021년 174억원에서 지난해에는 377억원을 달성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비츠로셀은 '필름배터리' 시장 첫 진출을 앞두고 있다. 비츠로셀이 자체 개발할 필름배터리가 화장품에 적용돼 연내 출시될 예정이다. 비츠로셀은 지난 2020년 11월 초박형 필름전지 제조업체인 '플렉스파워'를 인수해 초박형 필름전지 사업을 시작했다. 초박형 필름전지는 의료용, 미용 패치, 스마트 카드, RFID 통신, 웨어러블 기기 등 활용이 무궁무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해 비츠로셀은 지난 2021년 아이큐어와 스마트패치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의료용·미용스마트 마스크팩, 패치 등 개발에 협력해 왔다. 아이큐어는 코스맥스와 함께 코스맥스아이큐어를 설립해 화장품 사업에도 진출해 있다. 비츠로셀의 초박형 필름배터리(TFB)는 미세전류를 활용한 전기적 반발력을 통해 약물 등 유효 성분의 피부 침투를 촉진 시켜, 패치 및 마스크팩 등에 적용돼 판매될 예정이다.
비츠로셀 관계자는 "비츠로셀은 필름배터리만 공급하고 있다. 마스크 팩 자체는 코스맥스에서 하고 있으며, 올해 일본 시장 진출 일정으로 알고 있다. 신규 사업으로 올해부터 추진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