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중기·벤처

속보

더보기

[뉴스핌 라씨로] 제우스, HBM용 패키지 신규장비 본격 양산 돌입...올해 사상최대 실적 기대

기사입력 : 2024년05월02일 13:50

최종수정 : 2024년05월02일 13:50

로봇 사업 고성장세...반도체 공정 시장 첫 진출

이 기사는 5월 2일 오전 08시38분 AI가 분석하는 투자서비스 '뉴스핌 라씨로'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업체 '제우스'가 고대역폭메모리(HBM)용 패키지 신규 장비인 '아톰(ATOM)'·'새턴(SATURN)' 양산에 본격 돌입했다.

제우스가 개발한 '아톰'과 '새턴'은 HBM 생산시 활용되는 실리콘관통전극(TSV) 세정 공정에 사용되는 HBM용 패키지 장비다. HBM은 수직으로 적층된 D램에 실리콘관통전극(TSV)으로 미세한 구멍을 뚫어 연결하는 과정에서 오염도에 민감하기 때문에 관련 장비가 요구된다.

제우스 관계자는 2일 "아톰·새턴의 실제 양산으로의 물량은 올해가 첫 해다. 첨단 패키징 공정에서 HBM 투자는 계속 있어질 것으로 보고 있기에 관련 장비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며 "본딩 장비는 현재 개발이 진행 중에 있다. 추가적으로 양산 전환을 잘 시키는 것이 목적이며 본딩 관련 과제는 올해 말 종료될 예정이다"고 말했다.

아톰은 캐리어에서 웨이퍼를 떼어냈을 때 잔여물을 없애는 역할을, 새턴은 식각 공정 이후 구리(Cu) 등 잔여물을 날리는 공정에서 사용된다. 제우스는 HBM용 패키지 장비 상용화를 본격화하면서 신규 제품인 '임시본딩·디본딩장비(TBDB)'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제우스 로고. [사진=제우스]

제우스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제조공정에 사용되는 싱글 웨이퍼 세정장비, 디스플레이 열 장비 등을 제조 및 판매하는 업체다. 주요 고객사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의 반도체 제조사와 LG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 등이 있다.

최근 시장은 인공지능(AI) 서비스 및 온디바이스 AI 기기의 등장에 HBM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메모리업체의 생산 증설이 잇따르고 가운데 제우스는 관련 수혜를 통해 수익성이 크게 성장될 전망이다.

제우스는 지난해 기준, 반도체 장비가 전체 매출의 약 73%(매출액 2966억원)을 차지하면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 로봇 사업이 17%(705억원), 플러그밸브 5%(222억원), 디스플레이 장비는 3%(130억원) 비중을 차지한다.

지난해 제우스는 연구개발(R&D)비용, HBM용 세정장비 개발 등의 투자로 매출액 4029억원, 영업이익 71억원으로 전년대비 아쉬운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는 반도체 장비 수요 증가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시장 평균 추정치)에 따르면 2024년 제우스 매출액은 5652억원, 영업이익 6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년대비 각각 40.29%, 845% 증가하는 수치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제우스는 올해 반도체·로봇 사업 부문에서 큰 폭의 외형 성장이 기대된다"며 "매출액 성장은 반도체 부문이 가장 클 것으로 전망되며, 성장률 측면에서는 로봇이 클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제우스 반도체 공정용 로봇.

제우스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사업에 이어 로봇 사업도 성장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1970년 무역회사로 설립된 제우스는 과거 일본의 로봇업체 산쿄(Sankyo)에서 지난 1995년 일본 로봇업체 산쿄에서 디스플레이 반송용 로봇을 들여오면서 로봇사업을 시작했다. 현재까지 수 천대의 로봇을 들여와 유지보수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2019년 라이선스를 확보 후에는 산업용 6축 다관절 로봇인 '제로(ZERO)'를 상용화하면서 산업용 로봇 제조 사업에 진출했다.

올해는 로봇 사업에서 반도체 시장으로의 첫 진출에 나섰다. 지난해 제우스는 다관절 로봇에 매니퓰레이터(로봇 팔)가 부착된 '반도체 공정용' 로봇 개발을 완료하고, 지난달 글로벌 반도체 제조사에 공급에 성공했다. 그동안 외식업(F&B)과 화장품 산업 등에서 제우스의 로봇이 활용돼 왔지만, 반도체 공정 시장으로의 진출은 처음이다.

제우스는 "로봇은 반도체 시장 진출을 기반으로 시장 영역을 더욱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아시아 및 유럽 등 해외 시장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으며, 로봇 사업의 매출 비중을 계속 높여갈 전망이다"고 밝혔다.

nylee5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외교부 1차관 인사 충격파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국장급에서 일약 차관으로 직행한 박윤주 외교부 1차관 임명에 외교부가 술렁이고 있다. 외교부 조직과 인사를 총괄하는 책임자인 1차관에 현재 실장급(1급)보다 후배 기수인 박 차관을 전격 기용한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 중이다. 이번 인사는 파격을 넘어 충격에 가깝다. 박 차관은 전임 김홍균 1차관보다 외무고시 기수로 11기 아래이며 나이도 9살이나 어리다. 박 차관이 미국 관련 업무를 오래했다고는 하나 본부 주요 국장도 거치지 않았고 공관장도 특명전권대사가 아닌 총영사를 지냈다. 기수나 나이, 경력 모든 면에서 전례가 없는 인사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박윤주 신임 외교부 1차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 첫 출근을 하고 있다. 2025.06.11 gdlee@newspim.com 퇴직한 외교관 출신의 한 인사는 "차관이 실장보다 후배였던 경우는 외교부 역사상 한 번도 없었다"면서 "이 정도 인사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보성 출신인 박 차관은 민주당 정부에서 요직을 거쳤다. 노무현 정부 출범 때 정권인수위원회를 거쳐 이종석 당시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밑에서 일했다. '자주파·동맹파 파동'으로 외교부 북미국장에서 물러난 위성락 현 국가안보실장도 당시 NSC에서 함께 일했으며, 위 실장이 주미 대사관 정무공사일 때도 워싱턴 공관에서 함께 근무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북미국 심의관과 인사기획관을 거쳐 애틀랜타 총영사로 임명됐지만, 1년여 만에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교체됐다. 외교부가 술렁이는 이유는 단순히 의외의 인물이 발탁됐기 때문만은 아니다. 박 차관 임명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전례없는 파격 인사로 조직에 충격을 가하고 강도 높은 조직 개편과 체질 개선을 추진하기 위한 인사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외교부는 민주당 정부가 집권했을 때마다 개혁의 대상이었으며, 실제로 외교부를 '손보려는' 시도도 자주 있었다. 노무현 정부때는 중앙인사위원회·행정자치부 출신의 차관을 임명해 조직 개편을 시도했고, 문재인 정부 때는 주미 대사관의 한·미 정상통화 유출사건을 계기로 외교부 내 '친미 라인'을 제거하기 위해 과도한 징계를 가해 물의를 빚은 적도 있다. 외교부의 한 중견 간부는 "이번 차관 인사가 태풍의 전조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외교부 내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박 차관 임명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선한 충격으로 작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opento@newspim.com 2025-06-11 16:23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김현지 총무비서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1주일이 지난 가운데 비서실장을 비롯해 수석비서관급 인선도 추가로 이뤄지고 있다. 현재까지 드러난 이재명 대통령 인선의 핵심은 '실용'이다. 인수위원회 없이 출발해야 하는 정부인 만큼 기존에 손발을 맞춰온 인사들을 적극적으로 등용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 대통령이 경기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때부터 호흡을 맞춰온 성남·경기라인 인물들은 정부 요직에 내정됐다. 대표적인 인물이 총무비서관으로 내정된 김현지 전 보좌관이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때 시민운동을 하면서 인연이 닿았다. 대학 졸업 직후인 1998년 당시 변호사이던 이 대통령이 설립을 주도한 성남시민모임에 합류했으며 이곳에서 집행위원장, 사무국장 등을 거쳤다. 이 대통령이 정치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됐던 성남시립병원 설립 운동도 함께했다. 성남시립병원추진위원회에서 사무국장을 역임한 것. 이후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에 당선된 후에도 시민운동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2011년 성남 지역에서 활동하는 환경·도시 전문가 등이 주축이 된 민관 협력 기구 '성남의제21'에서 사무국장으로 활동했다. 그러다 이 대통령이 2018년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후에야 도청 비서관직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이 대통령을 보좌하기 시작했다. 김 전 보좌관은 '그림자 보좌'로 유명하다. 본인이 전면에 나서지 않는 성향이다. 시민운동가로 활동할 때는 지역 언론 인터뷰에도 응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이 대통령이 국회에 입성한 이후에는 언론 노출을 지양해왔다. 또한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에게 직언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김 전 보좌관은 리스크 관리를 중요시하는 사람이다. 문제가 될 만한 것들은 사전에 차단하려고 하고 조심성이 강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던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각각 대장동 사건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등으로 사법리스크에 휘말리면서 당직을 내려놓은 영향도 있다. 김 전 보좌관이 정 전 실장과 김 전 부원장의 자리를 대체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김 전 보좌관이 맡게 될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은 대통령실 예산을 총괄하는 직책으로 공무원 직제상 1급에 해당한다. 특히 대통령실 2급 이하 행정관 등 실무진 인사에 관여할 수 있다. 이 대통령은 수석급 인선에는 강훈식 비서실장, 우상호 정무수석, 강유정 대변인 등 비교적 친명(친이재명) 색채가 옅은 통합형 인재를 등용하는 한편 실무라인에는 김 전 보좌관처럼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온 '복심'들을 배치하고 있다. 대통령실 1부속실장에 내정된 김남준 전 당대표 정무부실장, 의전비서관의 권혁기 당대표 정무기획실장, 인사비서관의 김용채 전 보좌관 등이 대표적이다. 원외에서 이 후보를 후방지원한 더민주전국혁신회의 핵심인물들도 이재명 정부에서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윤용조 혁신회의 집행위원장은 대통령 국가안보실 비서관으로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 강위원 혁신회의 상임고문은 전남 경제부지사에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 정부와 더 긴밀히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heyjin@newspim.com 2025-06-11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