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로맨스 스캠]② 희화화된 '로맨스'…'섀도우 스캠' 대체어 될까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피해자와 돈독한 관계 만들어
심리적 지배로 사기 자행
깊은 관계일수록 더 위험
'로맨스'라는 명명 붙어 사안 가벼워져
다른 단어 필요…'신뢰 이용한 온라인 사기', '섀도우 스캠' 등

'로맨스 스캠'은 상대에게 접근해 친분을 쌓은 뒤 돈을 요구하는 사기 행각이다. 범죄자는 사칭 계정과 가짜 범죄 사이트를 이용해 자신의 신분을 감춰 피해자들이 대처하기 힘들다. 뉴스핌은 로맨스 스캠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담고, 범죄 피해를 줄이기 위한 수사·법적 제도를 소개한다.

[서울=뉴스핌] 방보경 기자 = 로맨스 스캠의 핵심이 '돈독한 관계'를 기반으로 이뤄지는 '심리적 지배'라는 진단이 나오면서 단어 자체를 재정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간관계를 이용한 '온라인 사기' 등 넓은 범주로 포괄하거나, '섀도우 스캠' 등 새로운 단어를 도입하는 식이다.  

24일 수사기관과 전문가 등에 따르면 로맨스 스캠 범죄는 그루밍 범죄와 비슷한 수법을 보인다. 그루밍이란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호감을 얻거나 돈독한 관계를 만들어 가해자를 잘 따르도록 심리적으로 지배한 뒤 성폭력을 가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심리적 메커니즘은 로맨스 스캠의 다양한 형태(친구, '썸'을 타는 상황, 연인, 전문 영역에서 도움을 주고받는 사이, 유명인과 팬)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됐다. 

김지은 상담공간 서로오롯 대표상담사는 이 같은 심리 상태가 사회심리학의 '문 안에 발 들여놓기' 개념과 일맥상통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단 한 발만 들여놓으면 사람들이 문을 열어준다는 데서 유래된 말"이라며 "처음에 무해해 보이는 걸 요구해서 이 정도는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이후에 무리한 요구까지 들어주게 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상대방의 요청에 점점 둔감해진다는 것이다. 

이어 "인터넷에서 만난 사람이기 때문에 성인이 그만큼 다른 사람을 신뢰하지 않아야 한다는 걸 어느 정도는 알고 있다"며 "하지만 얘기를 나누며 피해자의 약점을 이용하거나 도발하는 경우가 많다. 이를테면 (사기범이) '나는 진솔한 사람을 좋아한다. 나에 대해서 다 얘기했으니 당신도 솔직하게 말해달라'며 허심탄회하게 얘기할 수 있도록 한다"고 했다. 

로맨스 스캠 범죄자와 피해자가 맺는 관계 중에서도 '연인 관계'가 가장 치명적인 이유다. 가장 친밀한 관계에서는 내밀한 대화나 개인 정보까지도 주고받아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사기범의 압박에 꼼짝없이 당하게 된다. 김지은 상담사는 "(사기범은) 피상적인 대화만 원하는 거라면 대화방을 나가겠다, 연인 사이에 너무 조심스러운 게 아니냐며 협박하는데 듣는 사람은 내가 관계에 대해 진지하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범죄의 심각성에도 피해자들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는 높다. 언론 보도가 여러 차례 이어지고 있지만 '당하는 사람은 이유가 있다' '사리분별이 안 된다'며 피해자에게 책임을 돌리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이수정 경기대학교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이들이 전형적인 피해자의 모습에서 벗어났기 때문에 피해자에 대한 편견을 갖고 매도하는 것"이라고 했다. 

'로맨스 스캠'이라는 단어가 사안을 가볍게 한다는 문제도 나온다. 비슷한 예로 '데이트 폭력' 역시 용어에 '데이트'가 붙어 심각성을 축소시켰다는 지적을 받았다. 로맨스 스캠 역시 '로맨스'처럼 비교적 가벼운 단어가 포함됐는데, 다양한 단어를 활용해 범죄를 다시 명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수정 교수는 로맨스 스캠을 '피해자와의 신뢰 관계를 악용하는 온라인 사기' 라고 표현했다.

피해자들 사이에서는 로맨스 스캠을 '섀도우(그림자) 스캠' 이라는 단어로 대체하자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피해자는 "범죄자들이 우리의 사례를 듣고 적극적으로 공감해주는 척 하면서 거울처럼 스며든다"며 "당사자가 우리를 따라하면서 완전히 다른 사람처럼 연기를 한다는 점에서 섀도우 스캠이라는 용어가 맞는 거 같다"고 말했다.

hell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생수 2000원' 노점, 3일 영업정지 [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 손님에게 생수를 2000원에 판매해 '바가지' 논란을 빚은 광장시장 노점이 영업 정지 처분을 받았다. 24일 광장시장 노점 상인회에 따르면 해당 노점은 상인회 징계에 따라 지난 22일부터 이날까지 3일간 영업을 중단했다.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 [사진 = 뉴스핌DB] 논란은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 유튜버가 올린 영상에서 시작됐다. 영상에는 문제의 노점에서 물을 요청하자 상인이 500㎖ 생수를 건네며 가격을 2000원이라고 안내하는 장면이 담겼다. 해당 노점은 메뉴판에 생수 가격을 2000원으로 표시했지만, 시중가보다 두 배가량 비싸다는 점에서 비판이 이어졌다. 실제로 광장시장 내 다른 노점들은 대부분 생수를 1000원 수준에 판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인회 관계자는 이번 논란과 관련해 "노점 특성상 1.8ℓ 생수를 구매해 컵에 따라 제공하는 경우가 있는데, 외국인들이 이를 먹다 남은 물로 오해하는 일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노점들이 개인사업자라 가격을 일괄적으로 정하기는 어렵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적정 가격에 판매하는 방향으로 개선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moonddo00@newspim.com 2026-04-24 21:26
사진
세계 최대규모 베이징모터쇼 개막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세계 최대 규모의 베이징 모터쇼가 24일 개막했다. 이날 개막한 베이징 모터쇼는 다음 달 3일까지 10일 동안 진행된다. 베이징 모터쇼는 2년에 한 번 개최된다. 그동안 국제 전람 센터에서 개최되었던 베이징 모터쇼는 참여 기업이 증가하면서 국제 전시 센터에서도 동시에 개최됐다. 이로 인해 전시 면적은 기존의 20만㎡에서 38만㎡로 확장됐다. 이는 모터쇼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베이징 모터쇼에는 21개국의 1000여 개 자동차 제조업체와 부품 제조업체가 참여한다. 전시 기간 동안 약 100만 명의 방문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모터쇼에는 모두 1451대의 차량이 전시된다. 이 중 세계 최초 공개 모델(월드 프리미어)은 181대다. 2년 전 모터쇼의 117대에 비해 대폭 늘어났다. 콘셉트카는 71대가 전시된다. 중국 최대 자동차 업체인 비야디(BYD, 比亞迪)는 9분 만에 완전 충전이 가능한 배터리를 선보였다. 해당 배터리를 장착한 차량은 한 번 충전으로 830㎞ 주행이 가능하다. 중국 업체인 체리 자동차는 50가지 이상의 모델을 전시한다. 특히 체리 자동차는 새로 개발한 서브 브랜드인 '쭝헝(縱橫)'이 처음으로 공개되었다. 쭝헝은 럭셔리 하이브리드 오프로드 차량 브랜드다. 지리(吉利)자동차는 산하 브랜드 제품들을 대거 전시했으며, 별도로 기술 전시 부스를 마련해 자율 주행 기술을 선보였다. 스마트카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는 화웨이도 부스를 만들어 20여 대의 차량을 전시했다. 화웨이는 창안 자동차, 둥펑 자동차, 베이징 자동차, 상하이 자동차, 광저우 자동차, 체리 자동차, 제일 자동차, 장화이 자동차 등 8대 국영 자동차 기업과 제휴하여 차량을 출시하고 있다. 이 밖에도 모터쇼에서는 현대차, 폭스바겐,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들도 총출동했다. 폭스바겐 그룹은 폭스바겐, 제타, 아우디를 포함해 총 4개 브랜드 산하 10개 모델을 선보인다. 특히 폭스바겐은 중국 전기차 업체 샤오펑과 협업해 개발한 ID.UNYX 모델의 첫선을 보였다. 폭스바겐 그룹은 올해 순수 전기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등 신에너지차(NEV) 20여 대를 출시하는 등 중국 시장 공략을 가속할 구상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중국 자율 주행 기업 모멘타의 자율 주행 기술을 탑재한 신형 S클래스를 전시했다. 현대차는 이번 모터쇼에서 중국 시장에 출시할 아이오닉 전기차 양산 모델의 디자인 및 상품 정보를 처음 공개했다. 구매부터 유지 보수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전기차 판매 및 서비스 방안도 발표했다. 24일 개막한 베이징모터쇼에서 샤오미의 부스에 취재진이 몰려있다. [사진=시나웨이보 캡처] ys1744@newspim.com 2026-04-24 15: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