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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이 가다] 덕수궁 '밤의 석조전'에서 만난 고종과 명성황후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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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조전에서 가배차 마시고 뮤지컬도 보자
문화재청·문화재재단, 16일~5월25일 운영

[서울=뉴스핌] 이영태 여행선임기자 = "이제 다시는 불타지 않으리, 돌로 만든 이곳."

조선시대 26대 국왕인 고종이 1897년 대한제국을 선포하고 황제국으로서의 위용을 보여주기 위해 지은 서양식 궁전 덕수궁 '석조전(石造殿)'에서 1895년 을미사변으로 일제에 의해 시해된 명성황후를 기리며 부른 노래입니다.

덕수궁 석조전 야경. 2024.4.16 [사진=이영태 여행선임기자]

석조전은 이름 그대로 돌로 지은 건물입니다. 나무와 흙으로 지었던 전통적인 궁궐 전각과 달리 석조전처럼 건물 전체를 철근과 돌로 짓는 것은 당시로는 파격적인 건축양식이었습니다.

대한제국 선포와 함께 황궁 정전으로 계획된 석조전은 1900년 착공해 1910년 준공됐습니다. 엄격한 비례와 좌우대칭이 돋보이는 신고전주의 양식으로 내부에는 접견실과 대식당, 침실, 서재 등을 갖췄습니다.

15일 저녁 지난 2021년부터 시작돼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 덕수궁 '밤의 석조전' 사전행사에 참여했습니다.

조선시대 궁중복식을 차려입은 이상궁과 순검이 덕수궁 입구 대한문에서 금천교, 광명문, 함녕전, 석어당을 지나 석조전까지 이르는 길을 안내합니다.

조선시대 궁중복식을 차려입은 이상궁과 순검. 2024.4.16 [사진=이영태 여행선임기자]

드디어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대한제국 최대 서양식 건물 석조전에 도착했습니다. 3층 건물인 석조전 지하 1층은 창고와 주방 등 준비실, 지상 1층은 집무실과 접견실, 2층은 황제와 황후의 생활공간입니다. 전통적인 궁궐은 편전과 침전이 분리돼 있는데 석조전은 이를 한 공간에 배치했습니다.

석조전 투어는 1층 중앙홀에서 시작해 귀빈대기실을 거쳐 2층 황실 가계, 황제 침실과 서재, 황후 거실과 침실, 테라스 순으로 이어집니다.

'밤의 석조전'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정유진 해설사는 신고전주의 양식을 따른 석조전 2층은 황제의 침실과 서재, 황후의 침실과 서재가 대칭을 이루는 구조라고 말합니다. 사용하지 않는 문이 많은 것 같다고 질문하자 "비례와 대칭을 위한 장식이 많다"고 귀띔합니다.

석조전 2층 황제 침실. 2024.4.16 [사진=이영태 여행선임기자]

서재와 침실, 화장실, 욕실 등으로 구성된 황제와 황후의 생활공간에 거울이 많은 것이 눈에 띕니다. 정 해설사는 "당시 거울은 아무나 소유할 수 없었던 부와 권력의 상징이고 서양식 근대화를 꿈꾼 고종의 의지가 반영돼 많이 설치했다"고 설명합니다. 벽에 부착된 거울 위치가 높은 이유는 조도가 낮았던 당시 상황을 고려해 햇빛을 반사해 방안을 환하게 비춰주는 용도도 있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애초 석조전에는 133점의 가구가 있었는데 복원과정에서 41점을 찾아 원래의 자리에 배치했다고 합니다. 41점의 전래 가구 외에 각 실에 부족한 가구는 석조전 건축 당시 가구를 들여온 영국 메이플사 카탈로그를 참조해 원래 가구와 유사한 영국 고가구(앤틱)를 구매하거나 복제해 배치했습니다.

석조전 2층 황후 침실. 2024.4.16 [사진=이영태 여행선임기자]

석조전 관람을 마친 관람객들은 2층 테라스에서 구겔호프와 마들렌으로 구성된 디저트에 가베(커피)와 오디차 등을 마시며 바이올린과 첼로 선율에 귀를 맡기고 눈으로는 덕수궁에서만 볼 수 있는 서울시내 야경을 바라봅니다.

마침 봄비가 내린 저녁이라 그런지, 대한제국의 슬픈 역사를 들어서 그런지, 덕수궁 석조전에서 바라보는 서울 야경이 애수에 젖은 느낌입니다.

석조전 테라스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야경. 2024.4.16 [사진=이영태 여행선임기자]

테라스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관람객들은 다시 1층 접견실로 내려와 20분간 진행되는 짧은 뮤지컬을 통해 고종의 이야기를 만나보는 시간을 갖습니다. 고종과 명성황후, 순종이 등장하는 뮤지컬의 제목은 '고종-대한의 꿈'입니다.

순종에게 황위를 양위한 후 물러난 고종이 1910년 완공된 석조전에서 명성황후를 그리며 일제에 국권을 뺏긴 대한제국의 복권을 꿈꾸는 이야기를 그렸습니다.

덕수궁 '밤의 석조전' 뮤지컬 '고종-대한의 꿈'. 2024.4.16 [사진=이영태 여행선임기자]

석조전 관람을 마친 참가자들은 나가는 길에 포토부스에서 황궁 방문 기념사진도 찍을 수 있습니다.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재단이 오는 16일부터 다음달 25일까지 운영하는 '밤의 석조전' 1인당 참가비는 2만6000원이며, 만 65세 이상, 장애인, 국가유공자는 1인당 2매까지 전화로도 예매할 수 있습니다.

운영시간은 하루 3회(1회차: 18:15∼19:45, 2회차: 18:50∼20:20, 3회차: 19:25∼20:55), 각 90분간 진행됩니다. 매주 월요일(덕수궁 휴궁일)은 휴무이며, 5월 6일(월) 정상운영하는 대신 7일 휴장합니다.

'2024년 봄 궁중문화축전(4.27.~5.5.)'과 연계해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행사도 3일간(5.1.∼5.3.) 진행됩니다. 예매는 지난 1일부터 크리에이트립을 통해 온라인 선착순 판매됩니다.

medialy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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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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