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방·안보

속보

더보기

'천안함 딸' 김해봄씨 '편지 영상' 1000만 돌파했다

기사입력 : 2024년04월09일 07:53

최종수정 : 2024년04월09일 09:06

"아빠, 항상 응원해 줘" 온 국민 울려
정부 소셜 계정 첫 1000만 조회 기록
천안함 전사 해군 김태석 원사 막내딸
14년 지나 대학생 새내기 편지 낭독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고마워 아빠, 너무 걱정하지 마. 항상 지켜보고 응원해 줘. 아빠가 내게 아주 커다란 힘이라는 걸 꼭 알았으면 좋겠어. 사랑해요 아빠."

천안함 피격으로 전사한 해군 고(故) 김태석 원사의 막내딸 김해봄 씨의 편지 영상이 9일 조회 수 1000만을 돌파했다.

국가보훈부가 인스타그램 릴스에 올린 영상이다. 역대 정부기관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게시물이 조회수 1000만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천안함 피격으로 전사한 해군 고(故) 김태석 원사의 막내딸 김해봄 씨의 국가보훈부 인스타그램 릴스 편지 영상이 9일 조회 수 1000만을 돌파했다. [사진=국가보훈부 인스타그램]

보훈부 유튜브 계정에 게시된 숏폼 콘텐츠와 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 전체 영상도 많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3월 22일 경기도 평택 2함대사령부에서 열린 9회 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 천안함 피격 당시 5살이었던 김 원사의 딸 해봄 씨는 19살 새내기 대학생이 돼 하늘나라에서 보고 있는 아버지에게 영상 편지를 보냈다.

해봄 씨는 "아빠, 벌써 봄이네. 내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생이 되었어. 올해 2월 고등학교 졸업식 때 친구들이 아빠와 같이 사진 찍는 모습을 보는데, 아빠 생각이 나더라고"라며 사무치게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해봄 씨는 "이토록 빛나는 3월의 봄. 해가 빛나는 봄이라는 뜻을 가진 아빠의 막내딸 해봄이는 다른 새내기들처럼 가슴 설레고 마음 따뜻해야 하는데 왠지 무겁고 괜히 조금 슬퍼지네"라고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을 전했다.

해봄 씨는 "지난번 아빠 계신 현충원에서 알려는 드렸지만 해나 언니는 아빠처럼 해군이 되겠다고 군사학과로 진학했고, 해강 언니는 벌써 대학교 3학년이야. 물론 나도 대학생이 되었고"라며 군사학과에 진학한 자랑스러운 해나 언니 소식도 전했다.

해봄 씨는 "고마워, 아빠. 아빠를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고, 아빠를 존경하는 사람으로 기억되게 해주어서. 이 따뜻한 봄에 아빠와 함께 활짝 피어날 테니 날 꼭 지켜봐 줘. 꽃이 많이 핀 날, 아빠의 빛나는 봄, 햇살 같은 내가 꼭 소식처럼 찾아갈게"라고 아버지에 대한 절절한 그리움을 전했다.

아버지를 그토록 그리워하던 막내딸은 이제 아버지를 위로할 정도로 성숙하고 멋진 딸로 성장했다.

온 국민을 울렸던 해봄 씨의 편지 영상이 18일 만에 조회 수 1000만을 기록했다. 정부 SNS 게시물이 1000만 회를 돌파한 것은 극히 이례적이며 역대 최고치다.

보훈부는 정부 게시물이 이 같은 수치를 기록한 건 처음이라며 많은 국민들이 해봄 씨의 마음에 깊이 공감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SNS 이용자들도 '나라 수호에 목숨을 바치신 아버님의 희생에 감사드린다' '항상 추모하며 영원히 기억하겠다' 등 댓글을 남기며 유족들의 아픔에 공감했다.

해봄 씨의 아버지 김 원사는 전사 당시 세 딸을 둔 37살의 듬직하고도 자랑스러운 가장이었다. 순직한 김 원사는 천안함 피격 12일 만에 함미 절단면에서 발견됐다.

천안함 피격 사건은 2010년 3월 26일 밤 9시 22분 백령도 인근 해상에서 경계작전 임무를 하던 2함대 초계함 천안함이 북한 잠수정의 기습적인 어뢰 공격에 침몰한 사건이다. 당시 승조원 104명 중 46명이 전사하고 58명이 구조됐다.

kjw861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사진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 쓰는 자세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13일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특검은 현재 퇴직 후 별도 근무 중인 변호사 사무실이 없고 재택근무 중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전남 장성 출신인 조 특검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공판송무과장,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났다. 2011~2025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조 특검은 임기 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며 제동을 거는 등 윤석열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내란 특검에 조 특검,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각 특검은 최장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며,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최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 채해병 특검은 2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2025-06-13 07:4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