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총선현장] '공주·부여·청양' 박수현 "자식들 믿고 '선수교체' 해달라"

기사입력 : 2024년03월29일 08:31

최종수정 : 2024년05월22일 10:24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6선 도전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 vs 박수현...리턴 매치
"정진석 父子 사실상 11선...선수교체 필요한 때"
민심부터 정권 심판 기류..."유권자들, '제발 돼야 한다'고 해"

[부여=뉴스핌] 지혜진 기자= "빵 달라는데 돌을 줄 부모가 어디 있나. 생선 달라는 자식에게 뱀을 줄 부모가 어디 있나. 이번 선거만큼은 사랑하는 자식들의 선택을 믿고 민주당 박수현에게 투표 부탁드립니다."

본격적인 선거운동 기간이 시작된 지난 28일 오전 충남 공주·부여·청양의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유세 차량에 올라 이렇게 말했다. 상대적으로 젊은층에 소구력있는 자신의 강점을 바탕으로 어르신 유권자들을 설득하려는 전략이다. 그는 "부모님 여러분이 살아온 위대한 헌신과 업적, 인정하고 감사하다"면서도 "자식들이 너무나 힘들어서 하소연한다. 4·10 선거에서는 민주당 파란색 선택하고 박수현을 선택해달라고 요청드린다"고 호소했다.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박수현 충남 공주·부여·청양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지난 28일 부여시외버스터미널 앞에서 부여군의원 보궐선거 후보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4.03.29 heyjin6700@newspim.com

봄비가 내리던 이날 오전 10시 30분 박 후보는 충남 부여시외버스터미널 앞 사거리에서 공주·청양에 이어 '박수현의 의병캠프 총선승리 출정식'을 했다. 오전 11시쯤 현장에 도착한 박 후보는 차량에 오르기 전 현장 지원을 나온 선거사무원들을 비롯해 그를 보기 위해 모인 시민 한 명, 한 명과 일일이 악수했다.

박 후보는 충남 공주 출신으로 지난 19대 국회의원선거에서 민주통합당 후보로 공주 지역구에서 당선됐다. 20·21대부터는 변경된 선거구획정안에 따라 공주·부여·청양에 출마했으나 당시 보수 후보였던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에 패했다. 이후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을 지냈다.

공주·부여·청양 선거구는 2016년 20대 총선 때 기존 공주 선거구와 부여·청양 선거구를 통합하며 만들어졌다. 부여·청양이 보수세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공주에서는 매번 박 후보의 득표율이 높아 승부를 예측하기 어렵다. 22대 총선에서도 정 의원과 박 후보는 박빙 양상이다. TJB대전방송과 충청투데이가 여론조사기관인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 23~24일 무선 ARS 100%로 공주·부여·청양 만 18세 이상 남녀 5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총선 후보 지지도 조사 결과, 정 의원은 50.5%, 박 후보는 44.7%의 지지율을 보였다.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5.8%p(포인트)로 오차범위 안이다. (95% 신뢰 수준에 ±4.4%p.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부여에서 카페를 운영한다는 50대 중반의 유모 씨도 "요즘 들어 손님들이 정 의원이 너무 오래 했다면서 피로감을 느끼는 분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다만 유씨는 "여당을 찍어줘야 시끄럽지 않을 것 같다. 이번에도 당을 보고 정 의원을 지지할 것 같다"고 밝혔다.

◆ 박수현 "정진석 父子 사실상 11선...선수교체 필요한 때"

박 후보는 "정 의원은 5선을 하셨는데 정 의원의 아버님은 6선을 하셨다. 부자가 합하면 11선을 한 셈"이라며 "정 의원이 너무 오래 했다는 피로감이 있다"고 꼬집었다. 이 때문인지 박 후보는 '선수교체'를 내세우고 있다. 그는 유세 차량에서도 '선수교체 일할사람, 준비된 박수현'을 슬로건으로 강조하고 있다.

박 후보는 이번 선거처럼 충청권 유권자들이 자기 의사를 확실히 표현하는 선거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민생이 어려워 정권심판의 여론이 형성됐다는 취지다. 그는 "주민들이 2주 전부터는 '꼭 돼야 한다'고 하더라. 이제는 '제발 돼야 한다'고 한다. 민심이 이렇다"면서 "충청도에서 이정도 입을 열었다는 건 하소연이 아니라 절규"라고 꼬집었다.

그는 "지금 농촌이 말도 못 하게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신에게는 '농심(農心, 농부의 마음)'이 있다며, 농부의 아들로서 고등학교 3학년 때까지 밭에서 벼를 베고 추수한 경험을 강조했다. 누구보다 농민의 고통을 잘 안다는 취지에서다.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박수현 충남 공주·부여·청양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지난 28일 부여시외버스터미널 앞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2024.03.29 heyjin6700@newspim.com

다음은 박 후보와 나눈 일문일답이다.

- 연설에서 특별히 정치 양극화를 이야기하는 이유
▲ 대한민국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정치 양극화 문제가 반드시 해결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번 선거를 통해 느끼는 게 세대 간 양극화가 너무 심하다. 정치 양극화뿐만 아니라 세대 양극화가 이렇게 심해졌는데 사회가 온전할 리 없지 않나.

- 요즘 지역 민심은 어떤가
▲ 충청도는 '속내를 모르겠다', '말을 잘 안 한다'가 정설처럼 돼 있는데 이번처럼 공주·부여·청양에서 이렇게 말을 많이 하는 선거는 처음이다. 여기는 충청도 중에서도 가장 충청도다운 곳이다. 그런데도 이번 선거에선 주민들이 자기 의사를 확실히 표현한다. 투표 한 달 전쯤만 해도 '잘 돼야 할텐데'라고 이야기하던 주민들이 2주 전부터는 '꼭 돼야 한다'고 하더라. 이제는 '제발 돼야 한다'고 한다. 한두 사람이 이러는 게 아니다. 민심이 이렇다. 말을 잘 안 하는 충청도에서 이정도 입을 열었다는 건 하소연이 아니라 절규다. 지금 농촌이 말도 못 하게 어렵다. 농민들은 죽을 지경인데 중앙에서는 농촌 얘기를 안 한다. 서민, 농민이 살기 어렵다는 하소연을 넘어 절규가 끓어 넘치고 있다. 특히 공주는 윤석열 대통령의 고향이라고 주장했다. 그래서 공주에서 많이 찍어줬는데 기대가 큰 만큼 빨리 무너졌다. 그래서 민심, 농심이 들끓고 있다.

또 정진석 의원님이 5선 하셨는데 아버님은 6선을 하셨다. 합하면 11선을 한 셈이다. 정 의원님이 너무 오래했다는 피로감이 있다. 물론 부여에서는 2선 밖에 안했다고 말씀하시지만 전체적인 피로감이 있다.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최근 국회를 세종시로 완전히 이전한다는 공약을 발표했는데, 충청권 민심에 영향이 있나
▲ 영향받을 사람 없다. 선거용이다. 그리고 국회 완전 이전은 민주당의 오랜 당론이었다. 그동안 국민의힘은 이를 지연하거나 협상에 소극적이었다. 갑자기 선거 2주 남겨놓고 국회 완전 이전을 한다고 하면 믿을 사람이 누가 있겠나. 신뢰도가 많이 떨어진다. 그러나 선거용일지라도 잘했다. 민주당도 당론이었으니 여야가 이번에 확실히 약속하고 합의하면 빨리 진행할 수 있겠다.

- 최근 논란인 윤석열 대통령의 대파 발언은 어떻게 받아들이나
▲ 대통령이 어떻게 다 알겠나. 그러나 국민이 그에 대해 자꾸 이야기한다는 건 지난 2년 동안 돌봄 받지 못한 민생이 폭발한 거다. 그간 누적된 불만이 대파값을 계기로 들끓는 것이다.

박수현 충남 공주·부여·청양 더불어민주당 후보. [사진=박수현 페이스북]

heyj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법사위, 尹 서울구치소 CCTV 열람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는 1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수감 중 특혜 제공 여부와 특검의 체포영장 집행 당시 서울구치소 폐쇄회로(CC)TV를 열람하기 위해 현장검증에 나섰다. 추미애 법사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소속 법사위원들은 이날 오전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윤 전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 거부와 수감 특혜 의혹 등을 점검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전원 불참했다.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추미애 법사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소속 법사위원들은 1일 오전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윤 전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 거부와 수감 특혜 의혹 등을 점검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전원 불참했다. 2025.09.01 jeongwon1026@newspim.com 김용민 의원은 "국민의힘은 오늘 현장검증이 '망신주기용'이자 인권 침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정작 중요한 검증 절차에는 참여하지 않고 뒤에서 정치적 언사만 하고 있다"며 국민의힘 의원 불참에 유감을 표했다. 김 의원은 "오늘 검증해야 할 사안은 대한민국 형사사법시스템에서 매우 중차대한 문제"라며 "전직 대통령이라는 이유로 구치소에서 편하게 지내고 있다는 국민적 의혹이 해소되지 않는 한 대한민국 사법시스템은 국민으로부터 신뢰받지 못할 것"이라며 현장검증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전현희 의원도 "CCTV를 열람하는 것은 윤석열에 대한 망신주기 목적이 아니다. 중대 범죄자의 체포영장 거부라는 법치주의 파괴 행태와 구치소 측의 특혜는 없었는지를 눈으로 확인하기 위함이다"며 "법치주의를 바로세우고 헌정질서를 회복하는 과정의 일환인 현장검증에 국민의힘이 자리를 비운 것은 매우 유감"이라고 말했다. 추미애 위원장은 "윤 전 대통령은 내란 혐의로 수사를 받으면서 조금의 양심이라도 있다면 응당 책임을 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법치를 무시하고 부끄러운 모습을 연출하는 등 수사방해를 일삼고 있다"며 "오늘 현장검증을 통해 특혜 및 수사방해 상황을 면밀히 살피고 수용규칙 위반 등 사실이 확인될 경우 관련 규정에 따라 후속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서울구치소 측에 8월 한달 간 윤 전 대통령의 변호인 접견 횟수와 구치소 내 변호인 접견방 개수, 변호인 접견 규정 일체 등의 자료를 요청했다.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과 서영교 민주당 의원은 이명박·박근혜 전직 대통령의 변호인 접견 관련 자료와 윤 전 대통령의 총 접견 시간 및 인원 등 통계 자료를 요구했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5-09-01 11:08
사진
[변상문의 화랑담배] 제1회 산세타령 변상문의 '화랑담배'는 6·25전쟁 이야기이다. 6·25전쟁 때 희생된 모든 분에게 감사드리고, 그 위대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제목을 '화랑담배'로 정했다. [자료= 인공지능 AI 이미지] 판소리 춘향가에는 '산세타령'이라는 눈대목(가장 재미있는 부분 중 하나)이 있다. 방자가 춘향이에게 이몽룡의 사람됨을 각 지방 산세에 비유하며 설명하는 대목이다. 방자가 춘향이에게 "여보게 춘향이! 낭군을 얻으려면 뚜렷한 서울 양반 낭군을 얻지. 아, 어찌 시골 무지랭이를 얻으려는가?" 했다. 이에 춘향이가 "미친 녀석! 낭군도 시골 서울이 다르단 말이냐?"하며, 방자 말이 땅에 떨어지기도 전에 이불 개듯 개어 방자 귀에 쑤셔 넣었다. 방자는 "하믄 다르지야. 인걸은 지령이라. 사람이 하는 것은, 산세 따라 나는 법이여. 내가 우리 도련님 성품을 이를 테니 잘 들어 보소. 경상도 산세는 산이 웅장 허기로 사람이 나면 정직하고. 전라도 산세는 산이 촉(비옥함)하기로 사람이 나면 재주가 있고. 충청도 산세는 산이 순순하기로 사람이 나면 인정이 있고. 경기도 올라, 한양 터 보면 천운봉이 높고 백운대 섰다. 삼각산 세 가지 북주가 되고 인왕산이 주산이요, 종남산이 안산인디 동작이 수구를 막았기로, 사람이 나면 선할 때 선하고 악하기로 들면 별악지상(別惡之象)이라." 서울 남산 아래, 선할 때 선하지만 악하기로 들면 별악지상(別惡之象)인 땅. 그곳이 지금의 용산기지다. 이몽룡이 장원급제하고 남원골 춘향이를 만나러 간 길도 남대문-용산고-용산기지 23번 게이트-한강나루-남태령-과천 길이다. 용산은 용산구 효창공원 일대와 원효로 서쪽 일대 구릉지대를 말한다. 한강을 따라 서쪽으로 흐르는 구릉이 마치 용이 꿈틀대는 모습이어서 용산이라 불렀다. 대통령실이 들어선 국방부, 합참 지역의 구릉은 둔지산(屯之山)이다. 조선시대 때 직업군인 집단 거주 마을이 있었다. 이곳은 임진왜란 때는 일본군 병참기지로, 병자호란 때는 청나라군 후방지휘소였다. 임오군란 때는 흥선 대원군이 용산기지 캠프 코이너에서 청나라로 납치돼 갔다. 용산고 앞에서 청나라군과 조선군 간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다. 1894년 7월 청일전쟁이 터졌다. 일본군 소장 오시마가 이끄는 8000여 명의 일본군이 용산기지에 주둔했다. 조선총독부, 조선주차군사령부가 용산기지에 터를 잡았다. 부대 정문은 용산역 맞은편 아모레 퍼시픽 건물과 용산우체국 사이로 난 길을 따라 200m 정도 들어가면 나오는 문이다. 어김없는 별악지상(別惡之象) 땅이었다. 1950년 6월 25일 01:00 용산기지 내 육군본부 상황실에 전화벨이 울렸다. 당직 장교 작전국 대위 조병운이 수화기를 들었다. "충성! 옹진반도 제17연대입니다. 현재 시간 국사봉 북쪽 능선으로 병력 미상의 북한군이 접근하고 있습니다" 03:00 또 전화벨이 울렸다. "충성! 문산 제1사단입니다. 북한군이 구화리에서 도하용 주정(舟艇)을 운반하고 있습니다" 03:30 또 전화벨이 울렸다. "충성! 의정부 제7사단입니다. 적 포탄이 전 진지에 떨어지고 있습니다" 창밖에는 태풍 엘시가 비를 뿌리고 있었다. 육군본부 정보국 당직 장교 중위 김종필은 정보국장 장도영 대령에게 "전 전선에서 북한군이 공격해 오고 있습니다. 전군에 비상을 내려야 합니다. 국장님께서 빨리 상황실로 오셔야겠습니다"라고 보고했다. 용산기지가 또다시 별악지상(別惡之象)의 땅이 되고 있었다.  /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2025-09-01 08: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