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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이자 990%까지 치솟아" 중견 건설사, 차입금 증가에 유동성 악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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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건설, 연간 금융이자 18억→198억원으로 증가
실적 부진, PF 부실화 등으로 단기차입금 껑충
원가율 고공행진, 미분양 확산에 자금난 장기화 불가피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주택경기 부진과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하면서 중견 건설사의 자금 압박이 커지고 있다.

기업 신용도와 자금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중견 건설사 대부분은 실적이 악화되면서 외부 차입금을 대폭 늘렸다. 주력사업이자 캐시카우(Cash Cow) 역할을 하던 아파트 분양사업마저 삐걱대면서 영업이익으로 금융이자를 갚기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매출 원가율 부담이 커지고 있어 유동성 리스크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 신세계건설·태영건설·금호건설 등 차입금 증가에 금융이자 '껑충'

27일 건설 및 금융업계에 따르면 주요 중견 건설사들이 대규모 차입금을 활용해 운영자금을 마련하면서 연간 금융이자 비용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재무 리스크가 불거진 신세계건설은 지난해 금융이자 비용이 198억원으로 전년동기(18억원) 대비 990.9% 급증했다. 부족한 운영자금을 외부에서 빌려 활용하다보니 단기차입금이 대폭 늘었다. 연간 10억원대 수준이던 단기차입금금이 2022년 515억원으로 늘었고 작년에는 1700억원까지 불었다. 그동안 사용하지 않았던 비유동부채인 사채로도 1700억원을 조달했다.

신용등급 하향과 영업손실로 위기에 빠진 상태다. 이달 한국신용평가는 정기평가에서 신세계건설의 신용등급과 전망을 'A, 부정적'에서 'A-, 안정적'으로 한 단계씩 낮췄다. 공사원가 상승, 미분양 사업장 관련 손실 인식으로 지난해 별도 기준 영업손실이 1878억원에 달했다. 전년도 120억원에 이어 2년 연속 적자다. 게다가 대구 지역을 중심으로 분양실적 부진이 지속되면서 손실 확대가 불가피해 자금난 우려가 부각되고 있다.

올해 초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에 들어간 태영건설은 지난해 연간 금융이자 비용이 1997억원으로 전년동기(725억원) 대비 174.5% 증가했다. 2020년(444억원)과 2021년(496억원) 연간 400억원대 금융이자를 부담하던 것과 비교하면 4배 넘게 늘었다.

이 회사도 차입금이 큰 폭으로 늘었다. 단기차입금 규모는 2020년 1794억원에서 2021년 4648억원을 불었고 이듬해에는 5977억원으로 증가했다.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로 워크아웃을 추진하던 작년 말에는 8891억원으로 급증했다.

금호건설은 지난해 금융이자로 163억원을 지급해 전년동기(97억원) 대비 68.1% 부담이 늘었다. 최근 3년 연속 연간 금융이자 비용이 100억원 수준에 머물렀으나 작년에는 160억원대를 돌파했다. 실적악화와 차입금 증가가 주요 원인이다. 연간 영업이익은 2021년 1116억원을 정점으로 2022년 559억원, 2023년 218억원으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장기차입금 늘면서 부채가 2020년 9870억원에서 2023년에는 1조2225억원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KCC건설은 79억원에서 189억원으로 138.7% 늘었고, 한신공영은 333억원에서 442억원으로 32.8% 증가했다.

◆ 지방 미분양 확산에 유동성 리스크 장기화

건설업황 부진이 장기화 국면에 진입했다는 점에서 건설업계의 자금난 우려가 상당기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이익이 감소하고 손실이 발생하면 운영자금, 금융이자 부담을 위해 차입금을 늘리는 게 일반적이다. 건설사 대부분이 영업활동으로 기업 운영 및 투자금을 충당하기 어려운 환경에 놓여 외부 기관에 손을 내밀 수밖에 없어서다.

주력사업이자 캐시카우 역할을 하던 지방 분양시장이 악화일로다. 지난달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3755가구로 전달 6만2489가구보다 2.0%(1266가구) 증가했다. 지난해 2월 7만5438가구로 정점을 찍은 뒤 9개월 연속 감소하다가 지난해 12월 이후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특히 지방이 5만3595가구로 전체의 84.0%를 차지한다. 대형사보다 상대적으로 지방 사업장이 많은 중견사에 불리한 상황이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주택경기 침체와 건설업황 부진이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사업 다각화가 부족한 중견 건설사들이 타격을 더 많이 받고 있다"며 "지방 미분양 아파트가 증가세로 돌아섰고 금융이자 부담이 커져 실적 악화,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등의 문제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leed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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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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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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