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창립 20주년을 맞은 서울문화재단이 '예술하기 좋은 도시, 예술특별시 서울'이란 미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노들섬을 중심으로 예술인 지원 다각화, 시민 문화향유, ESG 경영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을 이어간다.
이창기 대표이사는 15일 한강 노들섬에서 "예술가들이 마음껏 창작하고 1년 365일 시민 일상에 문화예술이 흐르는 서울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 자리에는 초대 재단 대표이사인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 박상원 재단 이사장, 정영희 전 이사장, 안호상, 조선희, 주창환 전 대표이사, 정병국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 등 다양한 인사가 참석해 재단 20주년을 축하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1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노들섬에서 열린 서울문화재단 창립 20주년 기념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4.03.15 pangbin@newspim.com |
이날 오세훈 시장은 "창립20주년 축하드린다. 벌써 20년이 됐다. 사진 보니까 저도 사진에 있더라. 장관님 말씀하시길 처음 문화재단 만들떄 고문변호사 했다고 한다. 일익을 담당한 것에 자부심 느낀다. 문화재단의 역사가 대한민국 문화의 역사고 한류의 역사를 만드는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데도 과언이 아니다. 2000년대 초반 한류 이수 K컨텐츠가 지구적으로 국가브랜드를 견인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서울문화재단이 중요한 한축을 담당했대도 틀린 말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시작할 때 37명으로 시작해서 지금 300명이 넘는다고 한다. 양적으로도 엄청 커졌고, 각종 문화예술 공연 콘텐츠를 지원하는 사업을 열심히 해왔는데 분명 역할이 있었다. 무럭무럭 자라 20년 성년이 됐다. 이제 서울문화재단이 정책을 펴면, 정부에서 벤치마킹을 해간다. 이번에도 하나 가져가셨다. '서울청년문화패스'다. 본인이 만든 단체의 사업을 벤치마킹 하는것 굉장히 뿌듯하셨을 것"이라고도 했다.
오 시장은 "어떤 서울시장으로 남고 싶으냐 한다면 문화시장으로 기억되길 바란다. 노들섬이 문화예술의 새로운 기풍을 진작하는 중심 진원지가 될 것이다. 하드웨어도 많이 바뀌고 콘텐츠도 이곳으로부터 시작될 거다. 1년 365일 버스킹 전시, 볼거리가 이어지는 명실공히 서울, 한강 한 가운데이자 대한민국 한가운데 문화중심 공간이 될 것"이라고 축사를 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노들섬에서 열린 서울문화재단 창립 20주년 기념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4.03.15 pangbin@newspim.com |
초대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를 맡았던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20주년에 남다른 감회를 밝혔다. 유 장관은 "오랜만에 오니 특히 원년 멤버들이 여러 명 있어 반갑다. 창립 당시 어려운 환경에서 당시에 직원 (채용해) 처음 시작하고 작은 집에서 서울시의 문화정책을 만들어 보겠다고 머리 맞대고 고민했던 시간들이 있었다. 20년이 지나서 거의 10배 이상 커진 이 과정에서 오세훈 시장도 재단에 많은 힘을 실어주셨다. 예산도 많이 늘어나고 정책도 다양하게 많이 펼치셔서 훨씬 더 빛나는 예술특별시 서울 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이어 "1000만이 훌쩍 넘는 큰 도시 서울시가 만들어 가는 예술정책, 문화정책 자체가 전국으로 보여지는 영향은 굉장히 클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다른 지역의 문화재단 보다도 소선수범 해야하고 정책 시도해야하고 많은 예술가가 서울에 거주하기 떄문에 역할 많고 부담 많다. 잘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고 문체부도 돕겠다. 서울시에서 토양이 잘 만들어져서 세계무대도 진출하는 교량은 많이 도울 것"이라고 했다.
끝으로 유 장관은 "영국의 문화정책을 봤는데 노동당 당수가 문화는 사치품이 아니라 필수품이라고 했다. 늘 생각하고 얘기했던 것이지만 당의 당수가 그런 표현 하는 것 보면 우리보다 문화적 성숙도가 높아져 있다 생각했다. 우리 곁에 늘 와있는 문화예술로서 값어치가 매겨지길 기대한다. 서울문화재단 지난 20년 고생하셨고 앞으로 20년, 50년 대한민국 전체의 귀감이 되는 역할을 해주길 부탁하고 응원한다"고 축사를 마쳤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창기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가 1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노들섬에서 열린 서울문화재단 창립 20주년 기념식에서 서울문화재단 미래비전을 발표 하고 있다. 2024.03.15 pangbin@newspim.com |
이창기 대표이사는 "오늘 바쁘신 가운데 창립 20주년 기념식에 자리해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비전 발표를 통해 '예술하기 좋은 도시, 예술특별시 서울'을 달성하기 위한 4대 전략과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담은 10대 과제를 발표했다.
이 대표이사는 "첫째, 서울 예술축제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 서울거리예술페스티벌 등 다양한 예술축제들을 해외 유수의 축제기관과 제휴를 통해 글로벌 콘텐츠로 성장시켜 나가겠다. 둘째, 세계인이 찾는 문화예술 명소를 조성해 나가겠습니다. 서울문화재단이 운영중인 노들섬은 앞으로 축제, 공연, 전시 등 다양한 문화콘텐츠가 집결된 글로벌 랜드마크로 성장시키고, 2030년까지 우리 축제를 찾는 시민과 관광객 수, 1000만 명을 목표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분산되어 있는 창작공간들을 통합운영하고, 신규 예술공간을 확대해 서울의 안정적인 예술지원 인프라를 구축해 나가겠다. 또 지난 해부터 시작한 서울예술상, 서울희곡상 등을 통해 우수한 예술작품들이 서울의 대표적 레퍼토리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창작환경을 조성하겠다"고 알렸다.
또 "다섯 째, 기존 지원트랙에 더하여 장애·청년·원로 예술인까지 지원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 2030년까지 예술인지원을 6만 5000명 규모로 확대해 나가고 예술활동지원 예산 또한 350억 원까지 확대 위해 노력하겠다. 시민이 일상 속에서 생활예술을 체감할 수 있도록 20분 문화향유도시 서울을 만들겠다. 용산, 양천, 강북, 서초, 은평 다섯 개 문화예술교육센터와 열네 개 예술창작공간을 거점으로 서울 시민들에게 생활권 예술향유 활성화 시대를 열겠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상원 서울문화재단 이사장(왼쪽부터), 오세훈 서울특별시장, 이창기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가 1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노들섬에서 열린 서울문화재단 창립 20주년 기념식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03.15 pangbin@newspim.com |
끝으로 "여덟 째, 찾아가는 공연을 확대하고 취약계층 관람비율을 대폭 늘려사회적 약자가 더 이상 문화예술에 소외되지 않도록 약자와의 동행에 앞장서겠다. 2030년까지 서울시민 연간 문화예술 관람률을 80%까지 높이고 1인당 관람횟수도 10회까지 늘려 나가도록 하겠다. 대한민국 대표 문화예술기관으로서 서울시민과 기업, 그리고 예술가와 함께하는 선도적 ESG 경영을 실천해 나가겠다. 마지막으로, AI기반 예술인지원 서비스 등 예술현장에 다가가는 창의혁신 조직으로 거듭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이 대표이사는 "지금까지 말씀드린 10대 과제를 통해 저희 서울문화재단은 예술가들이 마음껏 창작하고 1년 365일 시민 일상에 문화예술이 흐르는 서울을 만들어 가겠다"고 다짐했다.
jyy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