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억원 들여 함라면 신목리 장점마을 일원 자연 생태계복원 및 기능향상
[익산=뉴스핌] 고종승 기자 = 전북 익산시는 집단 암발생 장점마을 관련 '함라면 도시생태축 복원사업'에 대한 기본계획 및 실시설계 용역이 완료됐다고 29일 밝혔다.
이에따라 상반기 내로 환경오염이 발생한 비료공장의 건축물 일부를 철거하고 내년까지 복원사업을 준공할 계획이다.
장점마을 관련 '함라면 도시생태축 복원사업' 계획도[사진=익산시]2024.02.29 gojongwin@newspim.com |
지난해 국가사업으로 선정된 '함라면 도시생태축 복원사업'은 57억원을 들여 함라면 신목리 장점마을 일원의 자연 생태계를 잇고, 그 기능을 향상시키는 환경 복원사업이다.
동식물 서식처를 복원하고 주민이 누릴 수 있는 도시 생태공간을 마련하는 것이 골자다.
'장점마을 집단 암 발생 사건'은 2017년 마을 주민들이 건강영향조사 청원을 신청하며 드러났다.
조사 결과 마을에서 500m 가량 떨어진 비료 공장 '금강농산'이 발암물질을 대기로 배출한 것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시는 사고 이후 전북자치도와 함께 △마을주민복지센터·보건진료소 건립 △태양광 시설 보급 △가구별 LPG 설치 등 167억 원을 투입해 14개 사후 대책 지원사업을 추진했다.
이에 더해 암 발생 피해자들에게 보상 위로금 53억원을 지급하는 등 주민 복지 개선을 위해 노력했다.
시는 마을 인근에 수리부엉이와 황조롱이, 수달 등의 서식이 확인된 주변 생태조사를 기반으로 훼손된 생태축을 연결할 계획이다.
특히 자연체험과 환경교육, 생태놀이터 등 사람과 자연이 공존할 수 있는 시설과 프로그램을 구축해 치유 공간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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