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문화발전소] 우리는 나훈아를 떠나 보낼 준비가 안됐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이혼, 잠적, 괴담이 따라다녔던 최고의 노래꾼 나훈아
바지끈은 누가 내리고, 추석특집 공연은 누가 하나
그를 그냥 보낼 수 없는 이유는 너무나도 많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이혼, 잠적, 염문설, 스캔들, 괴소문…. 우리 시대 최고의 노래꾼 나훈아를 수식해온 단어들이다. 대부분 그의 사생활을 둘러싼 관심에서 비롯된다. 물론 가황, 고향, 추석, 황제 등등 최고의 가수였다는 걸 증명할만한 단어도 많다. 그가 올해 '라스트 콘서트'를 열고 가요계를 떠나겠다고 밝혔다. 1966년 열아홉 살의 나이로 데뷔한 그가 58년 만에 스스로 무대에서 내려오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가황 나훈아. [사진 = 예아라 제공] 2024.02.28 oks34@newspim.com


그 오랜 세월 동안 나훈아는 대중들의 관심에서 벗어난 적이 없었다. 거무튀튀한 피부에 희고 가지런한 치아, 중년 이상의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다 아는 히트곡들, 시원시원한 무대 매너에 이르기까지 지난 시절 그를 빼놓고 대한민국 가요계를 얘기하기 힘들었다. 그의 인기 덕분에 한동안 스포츠신문들이 잘 팔렸던 시절도 있었다. 1면에 나훈아 이름 석 자만 언급해도 불티나게 팔려나갔다.

나훈아-김지미의 결혼도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사건이었다. 나훈아는 1973년 배우 고은아의 사촌 이모씨와 결혼했다가 2년 만에 이혼했다. 최고 전성기였던 1976년에 당대 최고 여배우인 김지미와 결혼을 발표했다. 김지미는 당시 세 번째 결혼이었으며, 나훈아보다 7살 연상이었다. 대전의 신탄진에서 살면서 시내에서 경양식집을 운영하기도 했던 두 사람은 1982년 파경을 맞았다. 이후 나훈아는 1985년 후배가수 정수경과 결혼해서 슬하에 자녀 1남 1녀를 뒀으나 오랜 이혼소송 끝에 33년 만에 이혼했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우리시대의 최고 노래꾼 나훈아. [사진 =예아라 제공] 2024.02.28 oks34@newspim.com

기자는 나훈아가 아라기획 최홍기 회장(그의 사무실 식구들은 그를 그렇게 불렀다) 시절이었던 1990년대 여러 차례 만나 인터뷰도 하고, 공연도 보러가면서 친분을 쌓았다. 그와 마주 앉아 인터뷰하면서 나눴던 얘기들이 기억난다. 아마 나훈아는 50대 후반 쯤이었을 거다.

"마이클 잭슨을 '팝의 황제'라고 부르지 않소? 그렇다면 나도 세계적인 가수요. 마이클 잭슨이 트로트를 나보다 잘 불러요? 전 세계를 통틀어 트로트를 나보다 잘 부르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어요. 그런데 나보고 세계적인 가수라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어요. 그리고 나는 뽕짝 가수나 트로트 가수라는 호칭이 마음에 안 들어요. 그게 마치 같은 가수인데 한 길 아래로 깔보는 느낌이란 말이요. 기자나 평론가들이 뭐하는 거요? 우리 같이 노래하는 사람들이 자긍심을 가질 만한 멋진 이름을 지어 줘야지."

그 당시 노래꾼 나훈아는 노래에 대한 자긍심이 하늘을 찔렀다. 그리고 할 말은 꼭 해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어서 세상에 대한 불만이 있으면 거침없이 토로하던 나훈아였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나훈아 앨범 표지. [사진 = 예아라 제공]2024.02.28 oks34@newspim.com

나훈아 '바지사건'도 기억에 남는다. 2008년 1월이었다. 오랫동안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나훈아를 두고 온갖 소문이 떠돌았다. 유부녀와의 간통설, 후배 여배우와의 스캔들설, 신체 중요부위 절단설 등이 그럴듯하게 증권가를 중심으로 떠돌아 다녔다. 그즈음 나훈아의 오랜 매니저이자 회사 대표인 Y씨로부터 전화가 왔다. 말인즉슨 너무나 얼토당토않은 루머들이 떠돌아 다녀서 기자회견을 했으면 한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만들어진 자리가 서울 홍제동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가진 기자회견이었다. 세상의 관심을 입증하듯 가지회견에는 700여명의 취재진이 몰려들었다. 그 자리에서 나훈아는 자신의 결백을 알리기 위해 탁자에 올라가 바지 벨트까지 풀었다. 그 장면이 케이블TV를 통해 전국에 생중계 됐다. 당시 나훈아는 남자기자들 몇 명을 뽑으면 대기실에 가서 직접 '신체 중요부위 절단설'을 반박할만한 '물증'을 제시하겠다고 제안했다. 그러나 당시 기자회견장에 있던 기자들은 쭈뼛거리다가 현장 확인에 실패했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방송에서 콘서트를 갖는 나훈아. [사진 = KBS ] 2024.02.28 oks34@newspim.com

최근에도 나훈아는 꾸준하게 신곡을 발표하고 공연을 갖는 등 왕성한 활동을 이어왔다. '테스형'이나 '기장갈매기'등이 대중들의 사랑을 받기도 했다. 추석을 전후해서 지상파 방송사가 마련한 나훈아 콘서트는 수 많은 화제를 만들면서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런 그가 '박수칠 때 떠나겠다'고 밝히고 '라스트 콘서트'를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팬들은 아직 그를 떠나보낼 준비를 끝내지 못했다. 몇 번의 콘서트를 끝으로 훌쩍 가요계를 떠나는 것은 안 될 말이다. 가지마, 테스형.

oks3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정관 "대한상의 담당자 법적조치" [세종=뉴스핌] 최영수 선임기자 =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9일 대한상공회의소의 이른바 '가짜뉴스 보도자료'에 대해 "법정단체로서 공적 책무와 책임을 망각한 사례"라고 지적했다. 김정관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무역보험공사에서 '6개 경제단체와 긴급현안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이 같이 언급했다. 이날 회의에는 문제를 일으킨 대한상공회의소를 비롯해 한국경제인협회, 한국무역협회, 한국경영자총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경제 6단체 상근부회장이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열린 경제단체 긴급현안 점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6.02.09 ryuchan0925@newspim.com 이번 회의는 미국 관세협상, 고환율 등 우리 경제의 대내외 여건과 주요 경제단체들의 현안을 점검하고, 특히 최근 상속세 관련 대한상공회의소 보도자료에서 촉발된 '가짜뉴스' 사안에 대해 인식을 공유하고, 재발을 차단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 장관은 우선 "대한상의를 소관하는 주무장관으로서 국민들께 깊이 사과드린다"면서 유감을 표했다. 이어 "상속세 부담에 자산가 유출 세계 4위라는 지난주(3일) 대한상공회의소 보도자료는 법정단체로서 공적 책무와 책임을 망각한 사례"라고 질타했다. 그는 "대한상공회의소가 상속제 제도 개선을 목적으로 인용한 통계의 출처는 전문조사기관이 아니라 이민 컨설팅을 영업목적으로 하는 사설업체의 추계에 불과하다"면서 "이미 다수의 해외 언론과 연구기관이 해당 자료의 신뢰성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으나, 대한상공회의소는 최소한의 검증 절차조차 거치지 않은 채 자료를 인용·확산시켰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열린 경제단체 긴급현안 점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6.02.09 ryuchan0925@newspim.com 또한 "해당 컨설팅업체 자료 어디에도 상속세 언급은 없음에도 대한상공회의소는 자의적으로 상속세 문제로 연결해 해석했다"고 질타했다. 특히 "보도자료에 인용된 '최근 1년간 우리나라 백만장자 유출이 2400명으로 두 배 증가했다'는 내용도 국세청에 따르면. 연평균 139명에 불과해 명백히 사실이 아니다"라고 바로잡았다. 김 장관은 "이번 사안은 국민과 시장을 혼란에 빠뜨리고 정책 환경 전반에 대한 신뢰를 훼손하는 심각한 사안"이라고 규정했다. 이에 산업부는 "대한상공회의소의 해당 보도자료 작성·검증·배포 전 과정에 대해 즉각 감사를 착수했다"면서 "추후 감사 결과에 따라 담당자 문책, 법적 조치 등 엄중하게 책임을 물을 계획"이라고 제시했다. 아울러 "정부 정책과 현장 간의 간극을 최소화하기 위해 2월 말부터 주요 단체, 협회들과 '정책간담회'를 정례화해 이어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경제단체 긴급현안 점검회의가 열리고 있다. 2026.02.09 ryuchan0925@newspim.com dream@newspim.com 2026-02-09 09:03
사진
李대통령 '잘한다' 55.8% [리얼미터]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가 55.8%로 2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9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2∼6일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이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 했다는 긍정평가는 55.8%였다. 지난 조사보다 1.3%포인트(p) 오른 수치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6일 창원 성산구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경남의 마음을 듣다' 타운홀미팅 간담회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2.07 photo@newspim.com 이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못 했다는 부정평가는 39.1%로 지난 조사보다 1.6%p 떨어졌다. '잘 모름'은 5.1%로 확인됐다. 리얼미터는 "부동산 다주택 투기 규제 및 물가 관리 등 체감도 높은 민생대책과 더불어 대기업 채용 유도, 남부내륙철도 착공과 같은 경제 활성화·균형 발전 행보가 지지율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지난 5∼6일 진행한 정당지지도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3.7%p 오른 47.6%, 국민의힘 지지율은 2.1%p 떨어진 34.9%로 각각 집계됐다. 민주당은 3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고, 국민의힘은 2주 연속 하락했다. 이어 조국혁신당은 2.6%, 개혁신당은 3.3%, 진보당은 1.3% 지지율을 기록했다. 무당층은 8.9%였다. 리얼미터는 두 조사 모두 무선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했으며,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p, 정당 지지도 조사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 응답률은 5.2%, 정당 지지도 조사 응답률은 4.6%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the13ook@newspim.com 2026-02-09 09:0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