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과학기술

속보

더보기

[세종시에서] 공공기관 해제에도 웃지 못하는 출연연…기관 평가 깐깐해진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공공기관 해제로 R&D 독립성 기대
1년 단위 평가 및 경쟁 강화에 우려
"현장의 목소리 충분히 반영돼야"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정부출연연구기관이 기타공공기관 지정에서 해제됐다. 보다 독립적인 연구·개발(R&D)에 집중할 수 있어 과학기술계로서는 반기는 입장이다. 그러나 기관 평가가 더욱 강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이어진다.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31일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제1차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고 '2024년도 공공기관 지정안'을 심의·의결했다. 전년 대비 20개 기관이 감소한 327개 기관이 공공기관으로 지정됐다.

출연연 공공기관 해제…R&D 독립성 확대 기대

이번 지정안에서는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와 소관 출연연구기관 21곳 등 과학기술계 22개 기관이 기타공공기관에서 지정해제됐다. 

기재부는 이번 출연연에 대한 공공기관 지정 해제를 통해 폭넓은 자율성을 바탕으로 세계적 석학 등 인재를 적극 유치하고, 빠른 기술 변화에 대응하여 인력과 예산을 핵심기능 위주로 보다 유연하게 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4.01.31 yooksa@newspim.com

과학기술계 역시 출연연이 기타공공기관 지정에서 제외됐다는 데 반기는 입장이다. 한 과학기술계 관계자는 "2007년 공공기관운영법이 제정된 이후 출연연이 해제된 것은 처음"이라며 "출연연의 일반 공공기관과 다른 R&D 성격을 지닌 특수한 역할과 환경이 전제되기 때문에 뒤늦은 감이 있지만 반가운 일"이라고 말했다.

기재부 한 관계자는 "그동안에는 출연연의 정원이나 인건비 등을 논의할 때 공공정책국에서 논의한 뒤 예산부서와 재차 협의를 해야 하는 과정을 거쳤다"며 "공공기관 지정에서 해제된 만큼 기재부와는 예산부서와의 협의만 거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에 공공기관 해제 시 1곳의 기관에 대한 평가를 해서 지정과 해제를 결정했는데, 관련 분야 전반에 걸쳐 다수의 기관을 공공기관 지정에서 해제하는 개념으로는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과학기술계 역시 출연연 운영에 대한 기재부의 이중적인 관리를 탐탁지 않게 생각해왔다. 다른 기관과 동일한 기준으로 평가한 부분에 대한 불만도 높았던 게 사실이다.

다년도 평가 아닌 1년 단위 평가 예고…현장 목소리 반영 요구

우려되는 점도 있다. 이번에 공공기관 지정에서 해제되면서 실질적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관리 부처가 됐다.

예산 등에서는 기재부와의 최종 협의가 진행돼야 하지만 평가 전반에서 과기부 역시 책임과 부담이 더 커진 셈이다. 이미 이번 공공기관 해제 가능성이 예상된 상황에서 과기부의 평가가 보다 강화될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과학의 날을 하루 앞둔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인근에서 민주노총 전국공공연구노동조합 노조원들이 정부출연연구기관 활성화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04.20 kimkim@newspim.com

그동안 출연연 R&D 과제 등에 대한 평가가 3년 또는 6년 단위로 진행됐지만 해마다 평가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도 알려진다. 

출연연 입장에서는 기타공공기관 지정에서 해제는 됐지만 보다 깐깐한 성과 평가를 받아야 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여기에 출연연의 인력 확보 과정에서 개별적인 기관보다는 출연연 전체를 한데 묶어 정원 규모를 제한할 수 가능성이 높다는 목소리도 들린다. 이럴 경우에는 오히려 인력 확보에서도 출연연 간 치열한 경쟁을 해야 한다.

일부에서는 출연연 통·폐합 가능성까지 우려하기도 해 공공기관 해제로 인해 과중한 부담만 안게 됐다는 불만도 끊이질 않고 있다.

최연택 전국공공연구노동조합 위원장은 "출연연에 대한 기타공공기관 지정 해제에 대해서는 반가운 입장"이라면서도 "평가나 정원 조정 등의 문제는 현장의 목소리를 충분히 듣고 과기부가 합리적으로 대처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