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보금자리론 '오픈 런' 나오나...대출 '사각지대' 우려도

기사입력 : 2024년01월26일 10:16

최종수정 : 2024년01월26일 10:16

44조 특례 대신 10조원 보금자리론 출시
정책모기지 줄이고 민간 상품 활성화 유도
신생아대출 등 결혼 및 출산에 공급 집중
대규모 축소 및 편중 현상에 '사각지대' 우려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금융당국이 정책모기지를 대폭 축소한 가운데 이로 인한 대출 '사각지대'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결혼 및 출산 가구에 공급이 과도하게 집중됐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민간모기지 활성화로 이를 해소한다는 방침이지만 금융권에서는 가계부채 확대 부담을 호소하고 있어 이에 대한 논의가 필요해 보인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당국은 지난해 44조원이 공급된 '특례보금자리론' 자리를 대신해 10조원 규모의 '보금자리론'을 오는 30일 출시한다.

◆연소득 7000만원, 6억원 이하 주택으로 기준 강화

보금자리론 신청 자격은 특례론 도입 전 유지되던 기준과 유사하다.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2024.01.26 peterbreak22@newspim.com

연소득(부부합산) 7000만원 이하·주택가격 6억원 이하가 기본이며 신혼부부(7년 이내)는 연소득 8500만원 이하, 다자녀 가구는 자녀 수에 따라 8000만원∼1억원까지 소득요건이 완화 적용된다. 이번에 신설된 전세사기 피해자는 소득제한 없이 9억원 이하 주택까지 지원한다.

특례와 비교할 때 가장 큰 변화는 소득기준을 다시 도입했다는 점과 대출 한도가 줄었다는 부분이다.

특례는 소득기준을 별도로 두지 않았으며 최대 5억원까지(9억원 이하 주택) 대출이 가능했다. 반면 보금자리론은 신혼부부 및 다자녀에게 유리한 기준이며 한도 역시 3억6000만원~4억원 가량으로 대폭 낮아진다.

특히 전세사기 피해자를 제외하면 대상 주택가격이 9억원에서 6억원으로 낮아지기 때문에 실수요층의 불만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규모 자체도 44조원에서 10조원으로 대폭 삭감돼 출시 직후 신청이 집중되는 이른바 '오픈런' 우려도 커지는 상황이다.

◆당국 "신생아대출로 분산, 필요시 5조원 추가 공급"

이에 금융당국은 기존 특례 이용자 중 적지 않은 비중이 신생아특례대출로 빠지기 때문에 실제 보금자리론 수요는 예상보다는 적을 것으로 보고 있다.

29일 출시되는 신생아특례는 2년내 출산(입양)한 가구를 대상으로 총 26조원 가량 공급을 계획중이다. 소득한도가 1억3000만원으로 보금자리론보다 두배 가까이 높고 9억원 이하 주택을 대상으로 최대 5억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기존 특례와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이다.

특례를 세분화해 비교적 소득이 낮은 가구는 보금자리론으로, 소득이 높은 가구는 신생아특례로 구분해 지원하기 때문에 특정 상품에 과도한 쏠림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는 설명이다.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2024.01.26 peterbreak22@newspim.com

또한 보금자리론 공급이 부족할 경우 최대 5조원까지 추가로 투입, 서민층 지원이 부족한 사태를 막겠다는 방침이다.

김태훈 금융위 거시금융팀장은 "올해 서민 주거 정책 자금이 굉장히 많이 공급되는 점을 감안해 보금자리론 규모를 정했다"며 "올해 전체 정책모기지 규모는 40조원으로 과거 10년간 연평균과 큰 차이가 없다"고 밝혔다.

◆대출 사각지대 우려, 가계부채 추이 '변수'

반면 시장에서는 정책모기지 방향이 결혼과 출산에 과도하게 집중돼 그렇지 않는 가구들이 상대적으로 소외받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저출산 해소를 위한 취지는 이해하지만 대출 '사각지대' 우려도 충분히 반영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아이가 없는 연소득 7000만원 이상의 가구가 대표적이다.

당국은 민간 장기모기지 활성화를 유도해 이같은 우려를 해소한다는 방침이지만 정작 금융사들은 부담스러운 눈치다. 이미 스트레스 DSR 도입 등 대출규제를 강화하는 조치가 준비중인 상황에서 장기모기지 확대는 쉽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또한 정부가 가계부채 관리를 최우선 과제로 내세운 상황에서 금융사들이 대출을 공격적으로 늘리기 어렵다는 고충도 토로한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대출이 너무 늘면 은행 책임론이 커지고 반대 상황에서는 실수요 차주를 외면한다는 지적을 받기 좋은 상황"이라며 "일단 시장 변화를 지켜보면서 대응해야 할것으로 보인다"며 신중한 입장을 내비쳤다. 

peterbreak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이용자 1천명, 공동손배소 예고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SK텔레콤(SKT) 유심 정보 해킹 사태와 관련해 이용자 1천여 명이 SKT를 상대로 집단 손해배상 청구 공동소송을 예고했다. 법무법인 대륜은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소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주 또는 늦어도 다음 주 초에는 약 1000명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1인당 손해배상 청구 금액은 100만원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손계준 법무법인 대륜 변호사가 21일 오후 SK텔레콤의 유심(USIM) 정보 유출 사태 고발인 조사를 위해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법무법인 대륜은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와 보안 담당자 등을 정보통신망법 위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배임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2024.05.21 yym58@newspim.com 대륜은 "집단소송 신청자는 1만 명 이상이나 서류 취합까지 완료된 분들에 한해서만 1차 민사소장 접수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해당 소장을 접수한 이후에도 2차 소장 모집을 계속할 계획이다.  대륜은 "역대 최대 규모의 유심정보 유출 사고로, 장기간 해킹에 노출된 정황이 있으며 피해자들은 유심 교체 등으로 현실적인 불편을 겪었다"면서 "SKT는 보안에 소홀한 반면 높은 영업이익을 유지해왔고, 지금까지도 피해 규모나 경위에 대해 충분히 밝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점을 종합하여 1인당 100만 원의 위자료 청구가 정당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SKT는 고객의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보보호에 있어 구조적인 소홀과 의도적인 비용 감축 정황이 확인된다"고 주장했다. 공동소송이란 원고 또는 피고 혹은 그 쌍방이 여러 사람일 경우, 즉 소송주체가 다수일 경우를 의미한다. 이번 사건처럼 다수에게 피해가 발생했을 때 다수의 피해자가 함께 소송에 참여한다.  앞서 대륜은 지난 1일 SKT 유영상 대표이사와 SKT 보안 책임자를 업무상 배임과 위계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으며 전날(21일) 남대문경찰서에서 고발인 조사를 받았다. geulmal@newspim.com 2025-05-22 12:49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