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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GO!] '화성을' 조대현 "국민의힘 파격 능가할 '민주당 혁신' 필요"

기사입력 : 2023년12월31일 06:16

최종수정 : 2023년12월31일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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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 김부겸 전 총리 민정실장·김대중 정부 靑행정관
"총선 시대정신, 무능·독선에 의한 국민고통 끝내는 것"

[서울=뉴스핌] 김윤희 기자 = "파격이라는 건 기득권을 버린다는 뜻이지 않나. 기존의 틀과 기존의 문법을 깨는 건데 우리는 어떻게 하고 있나. '국민의힘의 파격'을 능가할 '민주당의 혁신'이 필요한 때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 비서실에서 민정실장을 지낸 조대현 전 실장(58)은 지난 26일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뉴스핌과 만나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의 행보를 평가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번 총선 승리를 위해 민주당에 가장 필요한 것으로는 '국민의힘의 파격을 뛰어넘는 혁신'을 꼽았다. 

조 전 실장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불출마 선언에 대해 "호락호락하게 생각하면 안 된다"며 "할 수 있는 걸 다 하고 있는 건데, 그걸 혁신이라 하긴 어렵겠지만 권력에 대한 집착에서 비롯된 것이든 아니든 아주 파격적인 결정"이라 평했다.

아울러 "지금의 정치는 너무 극단적이다. 여기 민주당의 잘못이 없다고 얘기할 수는 없다"며 "민주당도 많은 혁신이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이번 총선의 시대정신은 무능하고 독선적인 곳에 권력이 하나로 집중됐을 때 시민과 국민들이 겪는 고통을 끝내는 겁니다. 이를 위해선 무엇보다도 사회와 협력하고 동반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 전 실장은 '화성을' 지역구에서 분구 예정인 동탄1신도시를 중심으로 내년 총선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김대중 정부 청와대 비서실장실 행정관으로 근무했던 그는 민주당 당대표 비서실, 중앙당 상근부대변인, 이재정 경기교육감 대변인 등 다양한 직책을 거치며 국정과 입법을 아우르는 정치 경험을 쌓아왔다.

빅데이터를 다루는 민간 기업에서 공공부문 부문장을 지냈고, 지난 2021년부터 2022년까지 김부겸 전 국무총리 비서실에서 민정실장을 역임했다. 

조 전 실장은 "지금 정치권에 요구되는 건 손 잡으면서 같이 가는 것"이라며 "이건 민주당 내에도 대한민국 정치권 전체에도 적용된다"고 짚었다. "지금은 대통령이 혼자 하지 않나. 민주당도 비슷하다"면서 "이재명 대표를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 되지 못하는 것에 대한 우려가 든다"고도 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조대현 전 국무총리실 민정실장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인근 카페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12.26 pangbin@newspim.com

다음은 조대현 전 국무총리 민정실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출마를 결심하게 된 계기는

▲오랫동안 정당에서 또 공직에서 제 인생, 특히 젊은 시간의 상당 부분을 일해왔다. 그런 과정에서 국가와 사회를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 지금껏 살아오면서 제가 경험하고 축적한 나름의 자산을 갖고 인생에서 꼭 해야 될 일이 있겠다 싶어 10여년 전부터 선거를 준비했다. 6년 전 화성시장 선거에 첫 도전을 했고, 가히 석패라 얘기할 수 있을 정도로 기회를 얻지 못했고. 다시 도전하게 됐다.

특히 이번에 출마를 결심할 땐 최근의 정치상황을 바라보며 느낀 소회와 과제를 생각했다. 청년 시절부터 민주당에서 당직자로서 쭉 일해오기도 했고,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이후 무능과 독선으로 국민들의 삶이 고단해지고 힘들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이어가도 되겠는가, 여기에 대한 시대적 소명을 생각하게 됐다. 윤석열 정부의 독선은 심해도 너무 심하다. 이번 선거로 제가 3수를 하는 셈인데, 그래서 이번 총선의 의미가 더 중요하고 크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께서 이번 출마 결심에 따로 해주신 조언이 있었나

"어떤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처음 생각했던 생각을 절대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원칙대로 지켜나가라. 그러면 틀림없이 길이 열린다" 이런 이야기를 해주셨다. 

-화성을 지역구를 선택한 이유는

▲제가 사는 지역이기도 하고, 2014년에 이재정 전 경기교육감을 모시고 대변인을 겸하며 2015년부터 화성시에 자리를 잡아 화성 시민으로서 살았다. 그 과정에서 시장 선거도 준비했었는데, 화성시가 다른 시에 비해 시민의식이 굉장히 높다. 동탄 시민들의 높은 시민의식과 민주주의, 정치에 대한 의지와 열정을 바탕으로 좋은 정치를 해보고 싶다 생각해 출마를 준비하게 됐다. 엄밀히 말하면 화성을이라기보다 동탄1신도시를 중심으로 신설되는 선거구가 될 듯하다.

화성이 갖고 있는 가능성과 잠재력은 굉장히 크다. 땅만 해도 화성시 전체가 서울의 1.4배로 굉장히 넓다. 인구가 급격하게 늘고 있는데, 사람이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자산이지 않나. 특히 세종시 다음으로 우리가 평균 연령이 낮다고 얘기한다. 이렇게 미래의 주인인 젊은 사람들이 많이 사는 곳인 동시에, 넓은 땅에 많은 기업들이 내려와 있다. 제가 전에 빅데이터를 찾아본 바로는 화성이 충남보다 기업 수는 조금 적고 강원도보다는 많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기술연구소, 기아자동차, 제약단지 등 중소기업도 상당하다.

그래서 타 지역에 비하면 재정 여건이 좋은 편이고, 지역 현안들을 정책으로 추진하기에도 유리하다. 얼마나 전략적으로 보다 먼 미래를 바라보며 자원을 배치하는가가 중요하다. 지자체 시장을 비롯해 지방정치 하시는 분들과 중앙정치, 또 전국 행정을 하시는 분들이 같이 코어업을 잘 해야 한다. 잘 되면 대한민국에서 정말 가장 완성도가 높은 도시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추진하고픈 지역 숙원 사업이 있나

▲저는 동탄 1신도시를 중심으로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데, 1신도시가 조성되기 시작한 게 15년이 넘어가고 또 굉장히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그런데 1신도시 주민들은 정체감을 많이 느낀다. 교통도 정체되고, 도로·전철 문제, 교육 문제 등 여러 면에서 지난 10여년 이상 정체돼 있다는 걸 느끼고 있다. 저는 지역 현안과 관련해 '지구는 5G지만 화성은 6G다' 이렇게 표현한다. 10여년이 넘은 주민들의 정체감을 빠르게 해소해 줄 필요가 있다고 보고, 이런 점에서 '쾌속동반'을 표방한다. 

구체적 예를 꼽자면 화성엔 도시순환도로, 일종의 내부 순환도로가 있다. 화성은 동쪽에 신도시, 첨단도시가 들어서 있는 반면 서쪽은 거의 농촌 지역이다. 그래서 화성에서 서울 가는 것보다 화성시 안에서 동서로 다니는 게 오래 걸리고 훨씬 불편하다. 대중교통도 부족하고 도로도 부족하고, 모든 도로들이 서울을 향해 뻗어 있기 때문에 도시 안 순환에 어려움이 많다. 

동쪽엔 많은 사람들이 거주하고, 서쪽엔 앞으로 많은 지역을 개발할 수 있는 여지가 있고. 이 두 가지의 시너지 효과가 한 도시에서 나야 되는데 도시 내 순환이 안 되기 때문에 효과를 발휘할 수가 없는 상황이다. 내부 순환도로를 중점적으로 (교통 문제 개선을) 시장과 협의해 추진해나가겠다. 이런 모든 현안들을 아까 말씀드린 '6G'의 속도로 해나가겠다는 것이 제 생각이다.

또 동탄1신도시엔 수영장을 포함한 복합체육시설이 굉장히 부족하다. 특히 수영장을 제가 강조하는 이유는 어린아이의 생존 수영부터 노인들의 관절 건강까지 노장청이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대표적인 체육 시설에 가면 수영장이 6레일밖에 없고, 대기자가 너무 많아서 오랜 시간 기다려야 한다. 그래서 가급적 국제 규모에 맞는 복합시설을 빨리 조성하고 싶다.

-화성을 현역인 이원욱 민주당 의원에 대해 평가한다면

▲그간 애를 많이 썼다고들 하는데, 지역 사람들이 느끼는 정체감은 크다. 의원 개인을 비판하고 싶진 않지만 주민들의 정체감이 크다는 건 정권이 어떻게 바뀌었든 간에 민주당에서 국회의원, 시장을 계속 해왔기에 민주당에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여기 상응하는 본인만의 강점이 있다면

▲일단 저는 처음 시작하는 신인에 해당되기 때문에, 기존까지 사람들이 느끼고 있는 정체감에 대해 기성 정치인 대비 더 피부로 체감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쉽게 말해 (현역 의원은) 이거 안 되는 거야, 이렇게 얘기할지 몰라도 저는 주민들이 느끼는 정체감을 기존 정치인보다 훨씬 더 깊이 공감하고 있다.

그리고 제가 실무 영역에서 정부에도 있었고 민간기업에도 있으면서 사업을 빠르게, 그러면서도 정확히 추진하는 것에 대해 나름의 경험과 노하우를 쌓았다 생각한다. '한국기업데이터'라는 곳에서 임원으로 있었는데, 빅데이터를 다루는 곳이다. 스마트 도시를 만들 때 빅데이터를 활용한 도시의 구상안이 굉장히 유의미한데 도시의 여러 문제점에 대한 진단, 발전 방향에 대한 전략들은 제가 누구보다도 잘 내세울 수 있다. 지역만 아는 사람, 중앙정치만 아는 사람보단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하고, 현역 의원들이나 지역 정치인들과도 깊게 소통하고 있기 때문에 지역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이재명 대표 체제로 총선을 치러도 된다고 생각하나

▲현재로서는 이재명 대표 없이 총선을 치른다 생각해 본 적은 없다. 이 대표가 사법리스크에 직면하고 있는 건 맞지만, 그렇다고 해서 정당한 절차에 의해 당대표로 뽑힌 분을 자리에서 물러나라 하는 건 과한 요구다. 만약 사법리스크가 현재화된다면 당대표께서도 어떤 판단을 할 것이라 본다. 그런데 지금 그런 (사법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정상적 절차에 의해 뽑힌 당대표를 물러나라 하는 건 지나친 주장이라 생각한다. 이 대표가 스스로 당내 상황을 보고 비대위로 가자고 하면 몰라도, 지금 통합 비대위로 가야 한다고 주장하는 건 절차를 무시하는 얘기다. 비대위 자체가 그냥 대표 물러나라는 이야기지 않나.

-총선 승리를 위해 민주당에 가장 필요한 혁신이 있다면

▲국민과 약속한 것은 지켜나가야 한다. 예를 들어 준연동형 비례제도 권력 분산, 분권이란 측면과 대의성을 반영해 우리가 정치 개혁의 방향으로 약속한 지 불과 4년밖에 되지 않았다. 하다 보니 문제가 많고 여러 부작용이 있다. 그러다 보니 지난 선거에선 위성정당이란 아주 우스운 형태의 정치가 드러났는데, 그런 어려움이 있으면 해소하고 해결해 나가려고 노력을 해야 된다. 애초에 우리가 추구하고자 했던 정신들은 그대로 살려나가면서 나타나는 문제점은 문제점대로 보완해 나가야 되는데, 해보니 힘들겠다, 실리가 없다 그래서 포기하자 하면 정치는 다시 뒤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 

물론 전혀 방향이 잘못 설정된 거라면 새로 방향을 설정할 수도 있다. 그런데 국민들은 그렇게 보지 않을 것이다. 4년만에 연동형 비례제를 포기한다는 건 명분, 원칙을 실리를 위해 버렸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 결국 김부겸 전 총리께서 이야기한 것과 같이 정치는 앞으로 가야지 뒤로 퇴행해선 안 된다. 연동형 비례제를 포기하는 건 실리를 위해 앞으로 가야 될 길을 포기하는 것에 다름 아니라고 생각한다.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이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으로 공식 출범했다. 거론될 때부터 민주당 내에선 '한동훈 오면 땡큐'란 목소리도 나왔는데, 향후 총선에 그가 미칠 파급에 대해 어떻게 전망하나

▲한동훈 비대위원장에 대해 평가하기엔 제가 정보가 많이 부족하다. 그렇지만 '한동훈 오면 땡큐'라는 식으로 평가하는 건 아니라고 본다. 높이 평가하긴 어렵지만, 적어도 국민의힘의 저런 시도는 파격적이지 않나. 혁신적이지가 않고 파격적이기만 해서 뉴스가 되고 있는 거지만, 그에 비해 우리 민주당은 파격적이진 않더라도 혁신적인 시도를 하고 있는가 생각해봐야 한다. 우리 국민들도 그것을 요구하고 있다. 

-총선에 임하는 포부 한 마디

▲동반 시대, 동반 정치라는 그런 시대정신을 가슴에 품고 독선과 무능을 종식시키겠다는 자세로 이번 선거에 임하겠다. 다같이 동반하는 그런 봄, 저는 '동반의 봄'이라고 표현하는데, 동반의 봄을 국민과 함께 맞겠다. 낮은 자세로 국민과 동반하겠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조대현 전 국무총리실 민정실장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인근 카페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12.26 pangbin@newspim.com

yunhu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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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상문의 화랑담배] 제2회 광복군 변상문의 '화랑담배'는 6·25전쟁 이야기이다. 6·25전쟁 때 희생된 모든 분에게 감사드리고, 그 위대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제목을 '화랑담배'로 정했다.  1940년 9월 17일 중국 중경 가릉호텔에서 성대한 행사가 열렸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광복군 창설식이었다. 미국 한인 동포들이 보내온 돈 4만원으로 조직한 군대였다. 지금 돈으로 환산하면 20억 원 정도 된다. 총사령관 이청천 장군, 참모장 이범석 장군, 제1지대장 이준식, 제2지대장 고운기, 제3지대장 김학규, 제5지대장에 나월환을 임명했다. 지대장은 지금의 사단장에 해당한다. 모두 봉오동 전투, 청산리 전투를 비롯하여 남북 만주에서 전개된 항일무장투쟁에 직접 참여하여 활동한 독립군 출신이었다. 한국광복군 훈련반 제1기 졸업사진. [사진= 독립기념관] 임시정부 주석 김구는 포고문을 통해 "국내외 동포들에게 알립니다. 1940년 9월 17일부로 대한민국 광복군을 창설하였습니다. 광복군은 1907년 8월 1일 일제가 대한제국 군대를 해산한 날이 바로 광복군 창설일임을 선언합니다. 광복군은 구 한국군의 후신으로 33년간에 걸친 의병과 독립군의 항일무장투쟁을 계승한 전통 무장 조직입니다"라고 했다. 대한제국 국군-의병-독립군의 군맥(軍脈)과 군혼(軍魂)을 분명하게 잇고 있음을 천명한 것이다. 부대 편성은 소대, 중대, 대대, 연대, 여단, 사단 6단으로 편성하였다. 총 3개 사단을 조직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인원이 적은 상황에서 우선 지대를 만들고, 각 지대를 구대와 분대로 연계한 전투부대를 구성했다. 임시정부에서 1940년 9월 19일 중국 국민당 정부에 통보한 '한국광복군 총사령부 직원 명단'에 의하면, 부대 규모가 총사령부와 4개 단위부대, 여기에다 조선혁명군 부대까지 포함하여 5000여 명이었다. 임시정부에서는 1941년 12월 연합국의 일원으로 일본에 선전포고했다. 1942년에는 미국 측에 "미국이 제주도를 해방 시켜 주면, 중경에 있는 임시정부를 제주도로 옮긴 후, 광복군이 미군과 함께 한반도 상륙작전을 전개하겠다."라고 제안하였다. 이 제안은 실제로 미국 OSS 부대(지금의 CIA)와 1945년 4월부터 8월까지 강도 높은 국내 진공 작전을 준비했다. 주요 훈련은 3개월 기간에 고공낙하, 암살법(권총에 특수장치를 하여 소리 없이 암살하는 방법), 통신(암호의 작성 및 해독법, 무전기 조작 및 수리), 교란 행동, 정보수집, 폭파 등 이었다. 일과는 07:00∼12:00 오전 훈련, 13:00∼18:00 오후 훈련, 19:00∼22:00 야간 훈련이었다. 주요 임무는 대한민국으로 낙하산과 잠수함으로 침투하여 미 공군 공습에 필요한 지형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일본군 군사시설 탐지 및 파괴 지하 유격대를 조직하여 연합군 상륙작전 시 제2선에서 연결하는 작전이었다. 마침내 1945년 8월 7일 모든 훈련을 마치고 국내진공작전 출정식을 개최했다. 개시일은 8월 10일이었다. 출정식 때 장준하 경기도 공작 반장은 "나는 조국광복을 위해 죽음을 선택했습니다. 내가 나의 죽음을 지불하면, 내 능력껏 그 대가가 조국을 위해서 결제될 것입니다. 나의 각오는 한 장의 정수표입니다. 발생인은 장준하, 결제인은 조국입니다"라는 유서까지 작성했다. /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2025-09-0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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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이시바' 누구?...고이즈미·다카이치 선두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자민당 총재직 사임을 공식화하면서, 일본 정국의 관심은 차기 자민당 총재 선거로 쏠리고 있다. 집권당 총재가 곧 총리직을 맡는 일본 정치 구조상 이번 총재 선거는 사실상 다음 총리를 뽑는 절차다. 자민당은 조만간 새로운 총재 선거 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지난 2024년 9월 총재 선거에서 이시바 총리와 경합했던 주요 인사들이 다시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담당상,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 모테기 도시미쓰 전 간사장,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정국 운영이 소수 여당이라는 제약 속에서 이루어지는 만큼, 차기 총재가 야당과 어떻게 연대할지, 어떤 연립 구도를 짤지가 최대 쟁점으로 꼽힌다. '포스트 이시바' 후보로 꼽히고 있는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농림수산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고이즈미·다카이치 선두권 현재 여론조사에서는 고이즈미 농림수산상과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이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지난달 29~31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차기 총리에 적합한 인물로 다카이치가 23%, 고이즈미가 22%를 기록했다. 나란히 1, 2위다. 자민당 지지층으로 한정하면 고이즈미가 32%로, 다카이치(17%)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카이치는 2024년 총재 선거에서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으나 결선에서 이시바에게 역전패했다. 고이즈미 역시 의원 표에서 선두에 올랐지만 당원 표에서 밀리며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두 사람 모두 당내 기반과 대중적 인지도를 겸비해 차기 선거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주자들이다.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은 1981년생(44세)으로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차남이다. 2009년 중의원 첫 당선 이후 줄곧 '포스트 아베', '차세대 리더'로 주목받았다. 환경상, 농림수산상을 거쳤으며 개혁 성향과 젊은 이미지로 지지층을 넓혔다. 2024년 총선에서 당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으나 참패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이후 농림수산상으로 복귀해 쌀 유통 개혁 등 농정 개혁에 매진했다. 대중적 인지도와 '고이즈미 브랜드'라는 정치 자산이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은 1961년생(64세)으로 보수 강경파로 분류되는 여성 정치인이다. 2021년 총재 선거에 첫 도전해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전폭적 지원을 받으며 3위를 기록했다. 2024년 총재 선거 1차 투표에서 최다 득표(의원 72표, 당원 109표)를 얻었으나 결선에서 이시바 총리에게 역전 당했다. 유일한 여성 후보로서 '보수의 아이콘' 이미지를 갖고 있으며, 아베 전 총리와 가까웠던 의원 그룹이 주된 지지 기반이다. 이시바 정권에서 당직 제안을 거절하며 독자 노선을 유지해 왔다. '포스트 이시바' 후보로 꼽히는 다카이치 사나에 전 일본 경제안보담당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하야시·모테기 등 잠룡도 주목 고이즈미와 다카이치 두 선두 주자 외에 잠룡들의 행보도 주목된다.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옛 기시다파 일부의 지지를 받고 있으며, 이시바 정권의 2인자로서 존재감을 키워왔다. 모테기 도시미쓰 전 간사장은 당내 경험과 풍부한 인맥을 강점으로 삼고, 아소 다로 전 부총리와 교류를 통해 지지 기반을 다지고 있다.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은 5선 의원으로, 동기 의원들과 옛 니카이파의 지원을 받으며 출마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 총재 선거 이후에도 정국 '안갯속' 자민당 총재 선거는 국회의원 표와 당원·당우 표를 합산하는 방식이 원칙이지만, 긴급 시에는 국회의원과 지방 지부 대표만 투표하는 '양원 의원 총회' 방식으로 대체될 수 있다. 이 경우 의원 표의 비중이 커져 파벌 역학이 중요해진다. 차기 총재가 선출되더라도 곧바로 정권 안정으로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다. 일본 헌법상 총리는 국회에서 지명되는데, 자민·공명 양당은 현재 중의원과 참의원 모두에서 과반을 잃은 상태다. 따라서 야당이 단일 후보를 세워 결집할 경우, 자민당 총재가 총리로 지명되지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자민당 총재가 총리에 오르더라도, 예산안·세제 개혁 법안 등 국정 운영은 야당 협조 없이는 불가능하다. 이런 이유로 차기 총재는 곧바로 '연립 확대'나 '정책 연대'를 추진할 수밖에 없고, 총재 선거 과정에서도 어떤 야당과 손을 잡을지가 핵심 화두가 된다. 결국 이번 자민당 총재 선거는 단순히 차기 지도자를 뽑는 절차를 넘어, 일본 정치가 다당제 속에서 어떤 연립 구도를 구축할지 시험대가 되는 분기점으로 평가된다. goldendog@newspim.com 2025-09-08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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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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