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중국 4대 국유 완성차 업체인 창안(長安)자동차와 중국 최대이자 글로벌 3위 리튬 채굴·가공 업체 간펑리튬(贛鋒鋰業)이 합자회사를 설립하고, 고체 및 반고체 배터리 연구개발(R&D)을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일재경(第一財經) 25일 보도에 따르면 창안자동차는 이날 공시를 통해 지난 22일 간펑리튬과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고체 및 반고체 배터리 R&D 및 제조 산업화를 추진하고, 리튬 개발 및 심 가공에서부터 배터리 제조·폐배터리 회수 재활용에 이르는 배터리 전체 공급망에 걸쳐 전략적 협력을 추진한다는 것이 계약의 골자다.
주화룽(朱華榮) 창안자동차 회장은 "양사는 각자의 우위 자원을 충분히 활용하여 고체 및 반고체 배터리 기술의 산업화 실현을 촉진할 것"이라며 "동시에 배터리 산업 전반에 걸친 협력을 심화해 안정적안 전략적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공급망 안전성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창안자동차 내부 관계자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계약서에 언급된 '차세대 동력 배터리 기술은 선란(深藍)자동차에 우선 탑재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선란자동차는 창안자동차의 신에너지차 브랜드로 지난해 4월 설립됐다. 왕샤오페이(王孝飛) 선란자동차 회장은 앞서 선란 브랜드 전략 발표회 겸 신차 S7 대규모 인도 기념식에서 "향후 3년 매년 (매출의) 10%가량을 R&D에 투자할 것"이라며 이른바 '천가만점(千家萬點)' 계획을 발표했다. '천가만점'은 2025년까지 중국 전국에 1000여 개의 주문센터와 1만 여 개의 인도 및 유지보수 지점망을 구축한다는 의미다.
한편 창안자동차는 최근 전기차용 배터리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 5월 세계 1위 배터리 제조 업체인 닝더스다이(寧德時代·CATL)와 배터리 셀 생산 등을 위한 합자회사 '스다이창안 동력배터리 유한회사(스다이창안)'를 설립한 데 이어 지난달 말 정식 생산에 돌입했다.
총 60억 위안(약 1조 912억원)이 투자된 스다이창안은 선란자동차와 창안자동차, CATL이 각각 51%, 30%, 19%의 지분을 갖고 있다. 창안자동차는 2030년까지 액체·반고체·고채 등 다양한 기술이 적용된 배터리 8종을 출시하고, 생산 능력을 150GWh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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