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유한킴벌리 "예비·육아 부모, 영유아 돌봄지원제도·육아휴직·유연근무제 강화 원해"

기사입력 : 2023년11월22일 09:55

최종수정 : 2023년11월22일 09:55

[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유한킴벌리는 예비ᆞ육아 부모들이 출산/육아 정책을 만든다면 가장 추진하고 싶은 출산/육아 정책으로 ▶영유아 돌봄지원제도 확대(26.8%) ▶ 육아휴직 의무화 및 강화(19.7%) ▶ 단축/탄력/재택근무 등 유연 근무제 강화(10.5%)를 꼽았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유한킴벌리가 출산/육아 관련 인식조사에 참여한 맘큐 커뮤니티 유저 1만9명의 응답을 분석한 결과다.

1위로 응답된 영유아 돌봄지원제도 확대와 관련된 주요 의견으로는 ▶돌봄 서비스의 전국적 확대 ▶긴급 돌봄 서비스의 유연한 활용 ▶어린이집 시설 확충을 통한 대기문제 해소 ▶야간케어/아픈 아이 케어 서비스 ▶돌보미 신뢰도 정부 보증 등이 있었다. 육아휴직은 단 1~2개월이라도 엄마, 아빠 모두 의무화하는 방안 등이 강조되었고, 유연근무제는 자녀 돌봄과 가족 간 유대를 위한 시공간이 확보될 수 있도록 보다 전향적으로 운영돼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유한킴벌리는 부모의 시선에서 저출생 기조를 전환할 수 있는 유용한 인사이트가 도출되길 기대하며 임신기, 출산기, 육아기, 성장기(일육아 병행)로 구분하여 시기별 조사를 진행해 오고 있다. 상반기에는 임신기/출산기 관련 조사결과를 발표(링크: 출산/양육 환경 뒷받침된다면, 이상적인 자녀 수는 2.13명)했고, 이번 2차 조사는 육아기/성장기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기업이 해야 할 노력으로는 ▶육아휴직 보장 및 지원확대(34.4%) ▶유연한 근무제도 확대(19.3%) ▶자유롭게 휴가를 사용할 수 있는 문화(9.9%) 순으로 높게 응답됐다. 특히 첫 손에 꼽힌 '육아휴직 보장 및 지원 확대'의 경우, 눈치 보지 않고 남녀 모두 육아휴직을 의무적으로 사용하게 해달라는 의견이 가장 많았고, 육아휴직은 배려가 아닌 당연한 권리인 만큼 기업과 지역사회가 아이를 함께 키운다는 인식이 자리잡아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다.

출산/육아로 인해 일을 그만두는 것을 고민해보신 적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꽤 자주 한다(31.9%) ▶어쩌다 한 번씩 한다(26.7%) ▶매일 고민한다(23.6%) 순으로 응답되어 10명 중 8명 이상이 고민을 지속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출산/육아 시 주변/제도의 도움이 가장 많이 필요한 시기에 대해 전업맘은 육아 집중 시기, 출산 직후 시기에 도움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높았고 워킹맘은 일육아 병행시기와 복직 직전/직후 시기에 도움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자녀가 더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 있는지 묻는 문항에는 43%가 그런 적 있다고 답했고, 특히 한 자녀 가정은 55%가 추가적인 자녀를 고민한 적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유로는 ▶예쁠 때 ▶잘 놀 때 등 아기의 행복한 모습을 볼 때와 더불어 ▶혼자 놀 때 ▶형제/자매가 있는 친구들을 볼 때 등 아이가 외로워 보일 때에도 자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육아를 한 단어로 표현해 달라는 문항에 부모들은 ▶힘들지만 행복(보람) ▶희로애락 ▶마라톤 ▶양날의 검 ▶ 힘들지만 꼭 해봐야 할 숙제이자 선물 등 복합된 감정을 표현하는 경우가 많았다.  희망하는 육아를 한 단어로 표현에 달라는 문항에 대해서는 ▶행복과 더불어 ▶공동육아 ▶편안한 육아를 꼽았는데 이는 독박육아가 아닌 배우자, 지인 등 육아 공동체와 함께 하는 육아를 이상적인 육아로 꼽는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볼 수 있다.

조사에 참여한 예비ᆞ육아 부모들의 의견을 종합하면, 출산/육아는 개인이 오롯이 짊어져서는 안 되며, 기업, 지역사회 등 이해관계자 모두가 아이를 함께 키우고 돌본다는 생각으로 제도와 인프라, 문화, 인식 등에 있어 보다 전향적인 노력을 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앞선 조사에서 여건이 허락된다면 이상적인 자녀 수는 2.13명이라고 밝혔음을 고려할 때 수요자의 기대처럼 돌봄 환경이 안정화되고 유연 근무 등이 활성화된다면 출생 기조에도 긍정적인 변화가 있을 수 있음을 짐작해 볼 수 있다. 

유한킴벌리는 일찍이 1990년대부터 이어져온 시차출퇴근, 4조2교대 등과 함께 스마트워크, 재택근무, 재충전 휴가(격주 4일 근무 경험 축적) 등을 통해 사원과 기업의 역량을 높이면서도 기업문화를 혁신하는 데 집중해 왔다. 이는 사원들이 중요한 생애주기 중 하나인 임신, 출산, 육아기를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밑바탕이 되고 있으며, 국내 신생아 중 약 8%를 차지하는 이른둥이를 위해 하기스 이른둥이용 초소형 기저귀를 개발하고 500만매 넘게 무상공급(소형)하는 등 비즈니스 차원의 저출생 극복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           

유한킴벌리는 "당사의 주력 비즈니스들이 시장을 주도하는 비결은 다름아닌 고객의 목소리를 듣고 실현하는 것이었다"며 "저출생 기조 해법도 수요자의 목소리를 듣고 기대를 충족하는 과정에서 찾을 수 있는 만큼 본 조사가 변화의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00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