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올림픽 아시아 2차 예선 2차전
11월 1일 중국전서 4강 진출 판가름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이 B조에서 가장 어려운 상대인 북한과 값진 무승부를 거뒀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 대표팀은 29일 오후 4시 30분 중국 샤먼 이그렛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4 파리 올림픽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B조 2차전에서 북한과 0-0으로 비겼다. 한국은 1승 1무로 중국을 꺾은 북한과 동률이지만 골득실에서 앞서 조 1위를 지켰다. 11월 1일 오후 8시 30분 중국전서 4강 진출 여부가 결정된다.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 [사진 = KFA] |
이번 대회는 12개 팀이 4개 팀씩 3개조로 겨뤄 각조 1위 3개 팀과 조 2위 중 성적이 좋은 1개 팀만 3차 예선을 치른다.
중국과 최종전을 남겨둔 한국은 최소한 조 2위를 하기 위해서는 북한전 패배는 피해야 했다. 한국은 북한과의 역대 전적 13경기에서 2무 11패로 승리가 없다. 한국은 지난달 30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8강전에서 석연찮은 주심 판정으로 10명이 싸우는 고전끝에 북한에 1-4로 완패했다.
한국은 4-4-2 전형을 가동했다. 26일 태국전에서 나란히 해트트릭을 기록한 케이시 유진 페어와 천가람이 투톱으로 나섰다. 중원은 장슬기, 지소연, 전은하가 맡았다. 수비진은 추효주와 심서연, 이영주, 김혜리, 이은영이 포진하고 골문은 김정미가 지켰다.
한국은 북한 상대로 조심스럽게 경기를 펼쳤다. 전반 11분 지소연의 중거리 슈팅이 나왔다. 중반 북한이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23분 리종금의 중거리 슈팅에 이어 25분 김경용의 헤더까지 거세게 몰아붙였다. 세 차례 모두 한국 골문으로 향하는 유효 슈팅이었다. 김정미 골키퍼가 선방으로 위기를 넘겼다. 전반 종료를 앞두고 북한은 케이시 유진을 막으려 거친 파울을 했으나 비디오 판독(VAR)이 없어 페널티킥이 주어지진 않았다.
후반에도 북한의 기세가 맹렬했다. 강한 중거리 슈팅을 김정미 골키퍼가 두 차례 막았다. 베벨 감독은 케이시 유진을 불러들이고 손화연을 투입했다. 한국은 후반 23분 전은하와 천가람 대신 해외파 이금민과 강채림을 넣었다. 치열한 공방이 이어졌다. 한국은 끝까지 실점하지 않았다. 종료 직전 북한의 코너킥에 마지막 위기가 찾아왔으나 잘 버텨냈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