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올림픽 아시아 2차 예선 첫 경기 대승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이 소나기골을 터뜨리며 첫 경기에서 대승을 거뒀다.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은 26일 중국 샤먼 이그렛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아시아 2차 예선 B조 첫 경기에서 케이시 유진 페어와 천가람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태국을 10-1로 완파했다.
26일 중국 샤먼 이그렛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아시아 2차 예선 B조 첫 경기 태국전에 선발로 나선 한국 여자축구대표팀. [사진 = KFA] |
벨 감독은 최전방에 케이시 유진 페어를 배치했다. 전은하가 처진 스트라이커로 나섰고 허리는 천가람, 지소연, 장슬기, 강채림이 맡았다. 포백엔 추효주, 심서연, 김혜리, 이은영이 섰다. 골문은 김정미가 지켰다.
한국은 전반 초반 주도권을 잡고도 득점을 터뜨리지 못하다가 전반 33분 지소연이 넘겨준 공을 받은 케이시가 왼발슛으로 포문을 열었다.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에서 활약했던 케이시 페어는 A매치 4경기 만에 마수걸이 골을 기록했다. 3분 뒤 천가람의 추가골이 터졌다. 전반 38분에도 강채림의 오른발 슛으로 3-0을 만들고 전반을 마쳤다.
한국은 후반 4분 천가람이 강채림의 패스를 골로 연결했다. 후반 9분엔 강채림이 자신의 멀티골을 터트렸다. 2분 뒤 케이시 페어도 상대 골키퍼의 실수를 틈타 자신의 두 번째 골을 넣었다. 케이시 페어는 후반 21분 이금민의 침투 패스를 받아 침착한 마무리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유진 페어가 지난 16일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파리올림픽 아시아 2차 예선을 대비한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 = KFA] |
한국은 이후 이금민, 문미라, 천가람의 릴레이 추가골이 나오면서 10-0이 됐다. 승리가 굳어지자 벨 감독은 고교생인 김세연과 권다은을 투입해 A매치 데뷔전 기회를 마련해줬다. 후반 추가시간에 린야팟 문동에게 실점하면서 무실점 승리 기회를 놓친 것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196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여자축구가 시작된 이후 아직까지 한국 축구는 본선을 밟지 못했다. 한국은 상대 전적에서 열세인 중국, 북한과 B조에 묶여있다. 한국은 29일 2차전에서 북한을 만난다. 석연치 않은 주심의 판정으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당한 완패를 설욕할 기회다.
파리 올림픽 여자축구 2차 예선은 12개 팀이 4팀씩 3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소화한다. 이후 각 조 1위 3팀과 조 2위 팀 중 성적이 가장 좋은 1개 팀까지 총 4개국이 올림픽 최종 예선에 진출한다.
psoq1337@newspim.com